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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경로당에 핀 ‘사랑의 이동 미용실’

윤태희 시민 기자 1724호 입력 2026/03/26 13:19 수정 2026/04/22 11:49
해바라기봉사단·머리하다 미용실, 미용 봉사

 

해바라기봉사단(공연예술단)과 머리하다 미용실은 지난 17일 양손 가득 미용 도구를 들고 황용골짜기 경로당 문을 두드렸다. <사진=황용경로당>확대
해바라기봉사단(공연예술단)과 머리하다 미용실은 지난 17일 양손 가득 미용 도구를 들고 황용골짜기 경로당 문을 두드렸다. <사진=황용경로당>

 

거동이 불편해 미용실 한 번 나가기도 쉽지 않은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이동 미용실’이 지난 17일 황용경로당을 찾았다.

해바라기봉사단(공연예술단)과 머리하다(원장 이정)는 이날 양손 가득 미용 도구를 들고 황용골짜기 경로당 문을 두드렸다.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외출이 어려운 고령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봉사로, 경로당은 순식간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미용실로 변모했다.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봉사자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어르신들이 정성껏 끓여 놓은 떡국이었다. 짐을 풀기도 전에 거실 한복판에 교자상이 차려졌고, 따끈한 떡국 한 그릇이 봉사자들을 맞이했다.

이은경 총무는 “매달 찾아와 주는 고마운 손님들께 해줄 것이 이것밖에 없다”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섬세하게 미인도, 미남도 만들어 주는 미용사님과 봉사단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거듭 감사를 전했다.

따뜻한 식사로 마음을 나눈 봉사자들은 더욱 정성스레 가위질을 이어갔다. 덥수룩하던 머리가 깔끔한 커트로, 힘없이 처지던 머리가 생기 넘치는 파마로 변할 때마다 어르신들은 거울 앞에서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 머리가 가벼워 날아갈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봉사자들의 손을 꼭 쥔 어르신들의 진심 어린 인사는 경로당 안을 뭉클함으로 채웠다.

해바라기봉사단과 머리하다 미용실은 4년째 매월 1회 이미용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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