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이하 지회)가 지역 장애인의 든든한 권익 보호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1월 설립된 지회는 지체장애인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복지행정을 펼치는 데 주력해왔다.
지회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직업 교육과 고용을 함께 실시해 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매년 쌀과 김장 김치 등 식료품, 이웃돕기 성금 기부 등 지역 공동체를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회 산하에는 편의지원팀, 복지지원팀, 여성자립지원팀, 활동지원팀, 복지사업팀, 관광정보팀 등 6개의 전문 조직이 구성돼 있다. 각 팀마다 장애인 복지를 담당하는 인력이 배치돼 있으며, 복지 행정 역량을 토대로 장애인 근로자의 자립과 복리 증진을 지원하고 있다.
지회 장애인 복지 사업에 대해 김태열 지회장은 “지회는 장애인 인권과 일할 권리를 보호하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한다”고 지회의 신념을 설명했다.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 ‘맞춤형 여행안’ 제공
2005년 개소된 센터는 장애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 유적과 관광지의 편의시설 정보,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관광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 내 장애인 복지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경주를 찾는 장애인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것에 주력했다.
센터는 장애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문화해설사 양성 교육과정은 문화해설사 이론 교육, 현장 활용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답사가 함께 진행된다.
김태열 지회장은 “2011년부터 장애인 문화해설사를 양성해 경주를 찾는 장애인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장애인 문화해설사는 일반 문화해설사가 받는 과정과 같은 양성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관광 지원은 장애인이 경주 유적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회는 휠체어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의 시설 확충 노력과 함께 편의시설 정보를 담은 베리어 프리(무장애 도시) 책자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경주를 찾는 장애인 관광객은 지회의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와 센터를 거쳐 방문하는 여행객으로 나뉜다”며 “지회 센터는 경주를 찾는 장애인 관광객 모두가 볼 수 있는 여행 편의시설 자료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복지일자리사업 자립 기반 구축
지회는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복지일자리 사업을 위탁받아 근로의지가 있으나 일자리가 없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자리 사업은 직업훈련을 받은 장애인에게 공공·민간 분야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는 사업이다. 지회의 일자리사업은 국가사업으로 추진된다.
참여 장애인은 직무 이론교육과 현장 실무교육을 이수한 뒤 현장에 근로자로 배치된다. 이후에도 지회의 장애인 근로자는 근태 관리와 근로 여건 상담 지원을 병행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고 있다. 지회는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해 근로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복지정책의 구조적인 한계도 있다. 복지일자리 사업 특성상 지원금과 소득이 연계돼 수입이 증가하면 지원금이 줄어들게 된다.
김 지회장은 “지회는 일할 의지가 있는 장애인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 행정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회는 단순히 일자리 제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직업훈련 체계를 구축했다. 체계 아래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고도화된 장애인 고용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애인가족 복합 힐링센터 건립과 지역사회 동행
경북도 장애인복지과와 경주시 장애인여성복지과가 ‘경북 장애인 가족 공립 복합 힐링센터 건립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지회장은 이 사업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지회장은 “장애인 숙소는 일반 시설보다 화장실·객실·이동 동선 등 두 배 이상의 공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힐링센터가 설립되면 경주를 찾는 장애인 관광객의 여행 편의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회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사회적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사랑나눔 걷기 대회’는 2017년과 2019년에 개최된 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022년부터 다시 이어지고 있다. 이 행사는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장애 유무를 넘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어울리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장에서는 ‘장애인과의 동행’ 캠페인을 알리는 홍보 부스도 운영됐다.
올해 지회의 목표는 ‘장애인 자립 기반 강화와 일자리 확대’다. 지회는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장애인의 시설 이용 장벽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거리를 좁히고 동행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며 “관광도우미센터 사업을 보완·확대해 경주를 장애인 여행객이 불편함 없이 찾을 수 있는 관광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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