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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분회 경로당, ‘섬김의 리더십’으로 복지 모델 제시

최진열 기자 1717호 입력 2026/01/29 13:54 수정 2026/02/05 16:18
우리 경로당이 최고야[18] 외동분회 경로당
61개 경로당 아우르는 소통과 배려


아이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재롱잔치를 벌이고 있다. 최진열 기자확대
아이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재롱잔치를 벌이고 있다. 최진열 기자

1989년 문을 연 경주시 외동분회 경로당이 36년간 지역 노인복지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외동읍 산하 61개 경로당 회장단과 인근 어르신들로 구성된 이 공간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소통과 배움이 살아있는 ‘노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했다.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사랑방으로 시작한 이곳은 세월이 흐르며 외동읍 노인복지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21년 1월 취임해 현재 제2기 임기를 수행 중인 김칠식 분회장의 헌신적 리더십이 있다.


외동분회 경로당의 정기총회 모습. 최진열 기자확대
외동분회 경로당의 정기총회 모습. 최진열 기자


권위 대신 섬김, 사비 털어 식사 대접하는 분회장



김칠식 회장. 최진열 기자확대
김칠식 회장. 최진열 기자
외동분회 운영의 핵심은 ‘권위’가 아닌 ‘섬김’이다. 김칠식 분회장은 분회 총회나 주요 행사가 끝날 때마다 사비를 들여 참석한 61개 경로당 회장과 총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김 분회장의 부인은 매번 손수 떡을 쪄와 회원들에게 나눠주며 임원진과 회원들을 가족처럼 보살핀다. 부부의 이런 진심 어린 행보는 분회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회원들 사이에서 “외동분회는 진짜 한 식구 같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김 분회장은 신임 경로당 회장이 선출될 때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등록 절차에 직접 동행한다. 행정 업무에 서툰 후배 회장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그의 모습은 외동분회의 결속력을 다지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러한 솔선수범의 리더십은 61개 경로당이 하나의 큰 가족처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월 임원회로 소통, 투명한 운영으로 신뢰 쌓아


외동분회는 매월 정기 임원회를 열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61개 경로당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집단지성으로 해결책을 찾는다. 운영상 갈등이나 문제가 생기는 경로당이 있어도 김 분회장과 임원진은 외면하지 않고 함께 실마리를 찾아낸다.

 

운영의 투명성도 외동분회의 자랑이다. 매년 초 분회 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의 재정 내역을 소상히 공개한다. 모든 회원이 납득할 수 있는 깨끗한 운영은 회원 간 깊은 신뢰로 이어졌으며, 경주시에서 손꼽히는 모범 분회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경로당 회원들이 안전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최진열 기자확대
경로당 회원들이 안전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최진열 기자


건강·교육·세대교류 프로그램으로 ‘활기찬 노년’ 실현


외동분회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는 행복선생님들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다안전교육협회의 안전 교육은 일상을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든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백세교실’과 경주시치매안심센터의 ‘치매예방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동시에 챙긴다.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의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한을 풀고, 나눔공동체와 함께하는 콩나물 재배 활동으로 생산의 기쁨도 맛본다.

지역 어린이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펼치는 재롱잔치는 세대 간 벽을 허물며 어르신들에게 더없는 기쁨을 선사한다. 함께 식사를 나누며 정담을 주고받는 가운데 외동분회 어르신들은 ‘고독’ 대신 ‘활기’를, ‘정체’ 대신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 통합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동분회 경로당의 임원회의 갈무리. 최진열 기자확대
외동분회 경로당의 임원회의. 최진열 기자


“행정 지원에 감사, 가장 화목한 공동체 만들 것”


김칠식 분회장은 외동분회가 활기차게 운영될 수 있는 공을 행정의 배려로 돌렸다.

 

김 분회장은 “노인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주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외동분회가 경주시에서 가장 화목하고 모범적인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동분회 경로당은 인생의 황혼기를 황금기로 바꾸는 ‘행복 공장’이 되고 있다. 서로를 섬기고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외동분회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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