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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병오년 새해, 경주 발전 새 각오 다진다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1713호 입력 2026/01/02 13:39 수정 2026/01/05 11:28
본지 창간 37년,
네 번째 말띠해 맞아 과거를 돌아본다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경주신문이 창간 37년을 맞으며 네 번째 말띠해를 맞이했다.


말띠해는 경주신문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창간 이후 맞이한 말띠해마다 경주 발전을 향한 결의와 각오를 담은 신년사가 발행됐으며, 특히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주신문은 1990년 창간 이후 경오년(1990), 임오년(2002), 갑오년(2014)을 거쳐 올해 병오년까지 총 네 차례의 말띠해를 맞았다. 각 시기마다 경주가 직면한 과제와 시대적 화두를 담은 신년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왔다.


과거 말띠해 신년사를 되새기며 올해 경주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한다.

  


1990년 경오년 신년사 “침묵도 방관도 안 된다”



경주신문 1990년 1월 5일자 신문(제4호). 이상욱 기자확대
경주신문 1990년 1월 5일자 신문(제4호). 이상욱 기자

 

경주신문이 창간 후 맞은 첫 새해인 1990년 신년사는 위대한 경주 재건을 향한 강렬한 의지로 가득했다.

 

당시 신년사는 20세기 마지막 10년을 한민족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빛나는 경주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는 일찍이 庚午年 아침의 결의를 준비해왔다”며 천년고도 경주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특히 지방자치시대 개막을 앞두고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신년사는 “침묵해서도 안 되며 방관자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관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왕도의 기상과 화랑의 기개를 잃고 과락과 향락에 묻혀가는 경주의 현실을 개탄하며, 시·군민들이 분연히 일어나 위대한 경주를 만드는 일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자기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그것을 관철하지 못하면 우리는 3등 시·군민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경고도 담았다.

  


2002년 임오년 신년사  “우리가 변해야 경주가 산다”



경주신문 2002년 1월 4일자 신문(제537호). 이상욱 기자확대
경주신문 2002년 1월 4일자 신문(제537호). 이상욱 기자
12년 뒤인 2002년 신년사는 변화와 각오를 주문했다.

 

당시는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행사가 열리고, 21세기 첫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해였다. 경주신문은 ‘50억 지구촌 인류의 대축제’를 맞아 경주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경주신문은 신년사를 통해 경주시민들이 두 가지 측면에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신성한 시민권리를 팔고 현실을 탓하는 어리석음을 깨고 깨끗하고 소신 있는 선거권 행사로 아름다운 시민사회를 만드는 일이었다. 신라 화백정신을 이어온 경주시민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둘째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침체된 관광경제를 되살리는 일이었다. 당시 신년사는 88올림픽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천년고도라는 천혜의 장점을 지니고도 관광경제를 살리지 못하고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경주의 현실을 개탄했다.

 

“관광산업을 떠나서 경주의 살길을 찾는 것은 상산구어(上山求魚)의 어리석음”이라며, 관광산업 활성화가 경주의 절대절명 과제임을 역설했다. “경주시민이 변하고 나서지 않으면 과연 누가 경주관광을 되살릴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2014년 갑오년,  새생명으로 희망 전한 말띠해


 

경주신문 2014년 1월 3일자 신문(제1121호). 이상욱 기자확대
경주신문 2014년 1월 3일자 신문(제1121호). 이상욱 기자
2014년 갑오년 새해, 경주신문은 지역의 첫 새생명 탄생 소식으로 희망찬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1월 3일자 신문은 말띠해 첫 출산 아기를 사진과 함께 보도하며 생동감 넘치는 새해를 전했다. ‘갑오년 새해 첫둥이는 저랍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는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에서 1월 1일 오전 5시 2분 경주지역 첫 아기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첫 아기를 낳은 주인공은 신민령(당시 29세) 씨로, 3.6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순산했다. 새해 첫날 새벽, 경주에서 태어난 첫 생명은 말띠해의 역동성과 생명력을 상징하며 지역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6년 병오년새로운 각오와 도약


경주신문은 창간 37년을 맞은 올해 과거 말띠해의 다짐을 되새기며 경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1990년 창간 당시의 ‘침묵도 방관도 안 된다’는 시민 참여 정신, 2002년 ‘우리가 변해야 경주가 산다’는 자기혁신의 메시지, 2014년 새생명으로 전한 희망은 모두 시대를 관통하는 경주 발전의 열쇠였다.

 

2026년 병오년은 경주는 두 가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첫째, 전국동시지방선거다. 향후 4년간 경주를 이끌어갈 리더를 선택하는 만큼, 1990년과 2002년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시민 참여와 공명정대한 선거문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깨끗한 선거를 통해 진정으로 경주를 위해 헌신할 인물을 선출하는 것이 경주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둘째, 포스트 APEC 시대의 개막이다. APEC 정상회의 개최로 경주는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이제 이 모멘텀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국제회의도시로서의 브랜드 확립, 글로벌 관광객 유치, 관광 인프라 고도화 등 APEC 이후 경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 2002년 신년사에서 제기했던 관광산업 활성화 과제를 실현할 최적의 시점이다.

 

경주신문은 지방선거 후보자 검증보도와 포스트 APEC 시대 경주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기획보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37년간 경주와 함께 성장해온 경주신문은 병오년 새해에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경주의 밝은 미래를 향한 등불 역할을 이어나갈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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