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 어르신들이 ‘스마트 학습경로당’ 현장학습으로 온라인 상 소통과 교류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4월부터 7월 초까지 8회차에 걸쳐 공공와이파이, 화상회의시스템이 구축된 경로당 10곳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어르신들의 디지털시대 적응과 스마트한 노후생활을 위해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과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가 협업해 경로당 행복선생님 45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스마트폰 사용 기본교육, 웹엑스(Webex)와 줌(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시스템 온라인 연결 및 활용법 실습,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시연 등 현장 활용 중심으로 이뤄졌다. 마지막 8회차 교육은 4개 경로당(안강, 외동, 서면, 월성 분회) 간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동시 접속을 통해 상호 인사, 교육과정 히스토리 영상 시청, 디지털 한궁대회 시연 등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을 통해 향후 스마트 학습경로당 조성 확대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평생학습 차원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강화는 물론 스마트 학습경로당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과 한전KPS 월성3사업소는 지난 4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학습지원이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학습환경조성사업 후원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세대의 학업능력향상을 위한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 5대를 한전KPS 월성3사업소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전달식에 앞서 복지관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세대 발굴을 위한 대상자 선정 상담, 내부사례회의 뿐아니라 유관기관 의뢰를 통해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5세대를 선정했다. 김병구 관장은 “한전KPS 월성3사업소의 관심으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학습 사각지대를 해소해 원활한 성장을 도모하는 장기적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전KPS 월성3사업소 조구행 소장은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의 협력으로 학습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지원할 수 있었고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기회가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제공기관 5곳과 간담회를 통해 취약계층 노인들의 폭염대비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 간담회에서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세대의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적 지지와 후원물품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의논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담당자 또는 소방서에 연락이 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노인맞춤돌봄사업은 2020년부터 시행하면서 해마다 수혜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5406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지원사 338명이 매주 방문해 안부확인, 말벗,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전담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매월 종사자 수당, 복지포인트, 교통비를 지원해 수혜자 중심의 사업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서비스 지원 대상자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주민건강지원센터는 노년기 낙상위험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 낙상위험예방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낙상이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노인에게서 사망률과 입원율이 높다. 낙상위험도 측정 검사는 △좌우다리 근육량 검사 △감각계·신경계검사 △통합균형능력검사 △다리 신전력·굴곡력 검사를 통해 낙상위험 원인을 파악 후 운동처방사의 맞춤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신청대상은 65세 이상 노인이며, 7월부터 무료로 낙상위험도 측정을 실시한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검사는 별도로 운동지도 시간이 필요하며, 이때 가족 또는 지인이 동반하면 더욱 효과가 높다. 검사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된다. 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경주시보건소 홈페이지 예약 신청 또는 지역보건과 건강생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아동사회복지시설인 대자원에 녹색 나눔 숲이 조성됐다. <사진> 녹색 나눔 숲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주관 ‘2023년 녹색자금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복권기금을 활용해 사회·경제적 배려 계층을 위한 녹색 복지 공간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경주시는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사업구역 내 유휴공간 682㎡에 교목 83주, 관목 1821주, 초화류 670본 등을 식재했다. 이번 사업으로 시설 거주중인 아동에게는 개선된 생활환경을, 방문객과 인근 지역주민에게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향후 나눔 숲을 인근 지역 주민에게 적극 개방·홍보해 대자원 이용자와 주민들과의 화합의 공간이 되고, 숲이 주는 혜택을 지역 주민 모두가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에너지 절약을 통한 환경 살리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가운데 시민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에코 지속(유지) 마일리와 승용차 지속(유지) 마일리지 시행이각각 그것으로 성공했을 경우 각각 1만 마일리지(1만원 해당)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에코 지속(유지) 마일리지는 1년에 연속 2회 이상 지급할 수 있는데 평가(부여) 대상으로 선정된 개인회원이 다음 반기 평가에서 5% 미만이 되거나 0%초과 절감한 경우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는 정책이다. 첫 번째 평가대상기간은 2023년 7월부터 시작해 6개월 간의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며 성과지급은 2024년 2024년 4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기간 내 에너지를 덜 쓰거나 최소한 더 쓰지만 않으면 1만원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준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에코지속마일리지을 사용하는 것은 이 정책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한편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환경오염을 에너지 절감을 통해 줄이고자 해서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주행 거리를 정해 놓고 이를 초과하지 않을 경우에도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서울시가 설정한 거리는 연평균 주행거리 11,716Km. 이 거리는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기준 2021년 서울시 평균 주행거리를 적용한 것이다. 이 제도는 2023년 7월부터 시작해 1년을 두고 평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통합에코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이나 다산콜센터 20-120에서 신청할 수 있다.
경주예술의전당 4층에서 열리는 한국예총 경주지회 창립60주년 기념특별전 ‘위대한 유산’전은 여러 가지 특별함이 느껴진다. 크게는 경주 현대 예술의 모태가 되었던 시인, 소설가 미술가, 사진가, 서예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자리다. 경주 예술에 작은 관심이라도 있다면 누구나 알 만한 기라성 같은 분들의 작품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만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다. 작게는 경주에서 오래전 학창시절을 보낸 50대 이상 시민들에게 오랜만에 잊고 지냈던 스승님들을 떠올리는 추억을 선물한다. 전시자들 중 많은 분들이 경주의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서이다. 이번 전시는 서예를 제외하고 ‘현대예술’이란 차원에서 경주 예술의 1세대 혹은 2세대 분들의 작품들 위주로 전시되었다. 그러나 지금 봐도 시대를 앞선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경주 예술의 선각자적 풍모와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박봉수 화백의 ‘투우’와 조필제 화백의 작품1,2 최복은 선생님 ‘바람’ 등의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이다. 경주의 오래전 모습을 작품 속에서 발견하는 즐거움도 새삼스럽다. 최기석 화백의 ‘계림’, 손수택 화백의 ‘첨성대’, 최현태 화백의 ‘남산', 조희수 화백의 경주동방필막을 그린 ‘풍경’ 등이 그 작품들이다. 일본과 조선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누렸다는 손일봉 화백의 작품에서는 전후 황폐화 된 듯한 민둥산이 그려져 있어 가슴 한쪽이 서늘해지기도 한다. 사진에서는 60년대까지도 흔히 보였던 한복 두루마기를 비롯한 오래전 우리 주변의 모습들과 삶을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사진 작품이 그 자체로 역사가 되는 순간이다. 배진석 도의원이 올린 경주예총60주년기념 포스팅에 멋진 말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주를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의 수도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과거 유형의 문화재나 건축물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면면히 숨 쉬고 있는 그리고 함께 향유하는 경주의 예술적 공기!! 그것이 바로 경주의 특별함입니다” 16일까지 열리니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은 꼭 가보시길!!
도무지 인터뷰가 잘 안 된다.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부인 박영숙 씨와 달리 남편 김상목 씨의 기차화통 같은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서다. 기자가 멍해 하자 부부가 크게 웃는다. 이게 마지막 장돌뱅이 김상목·박영숙 씨 부부의 매력이자 꾸밈없이 솔직하고 소탈한 원래 모습이다. 결혼 후 장터에서만 무려 42년, 한몸처럼 붙어 다니며 시장을 누빈 부부의 이야기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박영숙 씨는 6남매 맏이로 돈 벌기 위해 중학교를 나온 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경주를 떠나 ‘공순이’로 소녀기를 보냈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고자 공장에서 번 돈으로 간호학원에 등록, 과정을 마친 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고 부산 등 큰 도시에서 병원에 근무하다 경주로 돌아와 개인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김상목 씨를 만났다. 김상목 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위었고 어머니가 재가하면서 일찌감치 독립된 삶을 살았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홀로서기를 시작한 김상목 씨는 양복 일을 배워 서울에서 일하다 경주에 돌아와 재단사로 생활하다 박영숙 씨를 만났다. 결혼 후 쪽샘거리에서 양복점을 연 부부는 하필 그때부터 밀어닥친 기성복 물결에 밀려 양복점을 접고 무일푼으로 세상과 맞닥뜨렸다. 무슨 일을 할까 고심하던 박영숙 씨가 우연히 시장에서 물건 파는 장돌뱅이 장사꾼들을 보고 ‘밑천 들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에 장사를 시작했다. “처음 옷 장사를 시작했을 때는 길바닥에 티셔츠 몇 장 깔아놓고 파는 게 전부였어요. 소리칠 용기도 없어서 그냥 물건만 내놓고 한쪽에 서 있었어요” 그때는 시장에 나가면 기존 장사꾼들 텃세에 자리 잡기도 힘들었다. 대구 도매상까지 가서 옷을 떼와 팔면 차비도 건질 수 없을 만큼 하찮았다. 그러나 부부가 작정하고 살아보겠다고 달려들자 차츰 장마당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손님을 대하는 요령도 늘었다. “그때 좌판이 있어야 장사를 제대로 하는데 시장에서 니어카 빌려주는 할머니가 있었어요. 그 니어카 네 귀에 보자기를 펼쳐 묶고 그 위에 옷을 얹어 팔았어요. 그런데 니어카 빌려주는 사람들이 타이어 닳는다고 끌고 다니지도 못하게 해 아주 서러웠어요!” 그러다가 시골 사람들이 장에 나올 때 무엇이 가장 요긴할까 궁리하게 된 부부는 플라스틱 생활용품을 장터에 파는 장사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이걸 떼다 팔면 분명히 잘 팔리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플라스틱 제품을 취급하면서 겨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 작은 아들이 태어났어요. 어쩔 수 없이 큰아들은 친정어머니께 맡기고 둘째를 업은 채 경주와 포항 일대 장터를 누볐지요” 엄마·아빠 떨어져 사는 큰아들, 엄마·아빠 곁에서 온갖 고생 다 하면서 장터 누비는 작은 아들 둘 다 애처로웠다는 부부다. “장돌뱅이이로 일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서러움도 많았어요. 특히 경주장에 가면 불편한 게 많아서 경주장은 조금씩 줄이게 되었어요.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은근히 깔보거나 불쌍하게 여기는 시선은 참을 수 있었지만 그 와중에 아는 척하며 오히려 도와달라고 매달리는 사람들이 생기는 게 더 곤란했다. “그러다 어느 날 친정아버지가 멀찍이 서서 저를 지켜보고 계시는 것을 얼핏 보게 되었어요. 장사밑천으로 어려운 살림에 트럭까지 사주신 친정아버지이신데..., 딸내미를 보면서 얼마나 애가 타셨겠어요!” 비록 그렇더라도 90년대 말까지는 장사하는 것이 재미 있고 돈벌이도 되어서 재미가 좋았다. 그러나 대부분 장돌뱅이들이 그렇듯 워낙 가진 것 없이 맨바닥에서 출발하다 보니 돈을 모을 사이도 없이 그때그때 형편에 맞게 살아가는 데 급급했다. 특히 이 부부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들 둘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돌보고 싶은 마음이 훨씬 컸다고 회고한다. 두 살 터울의 아들들이 한창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비교적 먼 장은 최대한 줄여서 나가고 가까운 도구장과 장기장 등을 위주로 보았다. 대신 새벽장부터 늦은 장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장을 보는 악바리 생활이었다. 장돌뱅이들의 휴일, ‘비오는 날’이나 겨우 쉴 수 있었다. 그런 억측 끝에 사글세방가 전셋집으로 전세가 ‘내 집’으로 바뀌어 나갔다. 무료로 커피 나누며 오랜 사람들 이야기 차곡차곡 정리해, ‘임현식의 시장사람들’, ‘라디오 여성시대’ 등에 출연도 이 부부나 장돌뱅이들 대부분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 하루에 두 번씩 하는 ‘이사’다. “새벽 일찍 장에 나가 물건을 늘어놓았다가 해가 다 져서 장이 파하면 다시 물건들을 차에 실어야 하거든요.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가끔 돈을 빌려서라도 목 좋은 곳에 가게를 열고 싶은 생각도 했지만 자금부담이 더 커 번번이 장터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곤 한다. 그게 바로 ‘사람’이다. “장마당에서 만나는 장돌뱅이들, 시골장에서 만나는 주민들과 상상 이상으로 친해졌어요. 이들과 자주 만나며 마음을 나누다 보니 장터가 안방처럼 친숙해졌던 겁니다!” 김상목 씨, 박영숙 씨 부부는 처음 물건 떼오던 대구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물건을 대준 포항 죽도시장 도매상 사장님과 지금도 거래 중이다. 40년 전, 자신들이 오래 일하던 자리에 어느 낯선 이들이 먼저 자리를 깔고 장사하는 통에 시비 붙었을 때 우루루 달려와 자신들을 도와주었던 동료 장돌뱅이들과 지금도 친구나 형제처럼 지낸다. 그뿐만 아니다. 이들 부부는 30년 넘게 시장 나갈 때마다 믹스 커피와 뜨거운 물을 넉넉히 준비해 나간다. 시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누구에게라도 한 잔씩 대접하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4~50잔은 기본적으로 나갔다고. 그래서 더욱 정겨운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제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적 있었어요. 한참 지나고 장에 나갔더니 시골 할머니들이 소문 듣고 달려와 반겨주고 온갖 거 챙겨주고 맛있는 것 사주고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어요. 어느 할머니는 저만 마시라고 손수 식혜도 담아서 주고 가셨어요. 또 어떤 분은 돌아가시면서까지 “그릇제이’는 다 나았나?”고 염려하셨다고 해 제가 엉엉 울기도 했어요”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런 친근한 분들이 거의 돌아가시고 그분들이 떠난 빈자리들은 자꾸만 커진다. 장터가 인구절벽의 시련에 놓여 점차 사라져 가는 통에 요즘은 커피를 대접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 “시골장들이 어렵다 보니 각 지자체들이 시골장을 살린답시고 ‘전통시장’이란 이름으로 장을 보강했어요. 그런데 이게 오히려 장을 망쳤어요. 장 볼 사람은 없는데 가게만 늘었으니 결국 장에 가게를 낸 장사꾼들이나 우리 같은 장돌뱅이들 모두를 어렵게 만든 꼴이지요. 그나마 5일장 다니며 장터에 활기를 불어넣던 장돌뱅이들은 지역 주민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고요” 그런 한편 어느 시기부터 시골에도 ‘마트’가 생겨 시장이 힘들어졌고 그 마트보다 더 큰 규모의 ‘대형마트’가 서면서 작은 마트들도 죽어갔다. 노인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서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도 하나둘 사라졌고 그러는 사이 이제 장터를 돌던 장돌뱅이들 역시 김상목 씨와 박영숙 씨 부부처럼 어느새 노인이 되어버렸다. 20년 가깝게 운영해온 박영숙 씨의 블로그에는 이런 장터의 느낌, 장터에서 만난 사람들의 속 깊은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기록되어 있다. 얼마나 블로그 인기가 높았던지 방송과 신문, 잡지들이 앞다투어 녹화와 인터뷰를 요청해 한때 이 부부가 전국 방송을 타기도 했다. ‘임현식의 장터 사람들’, 라디오 ‘여성시대’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포항시에서 모집한 10명도 안 되는 블로그 기자단에서 ‘최고 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김상목씨 부부가 장터를 떠돌며 스스로 고생시켰다는 두 아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큰아들은 교대를 나와 연극 활동까지 하는 맹렬 선생님으로, 둘째 아들은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한국화와 서양화 두 부분에서 입선하는 대단한 화가 겸 유명 미술학원 원장님이 되었다. 이들에게 고액 과외는 없었지만 누구도 가르칠 수 없었던 따뜻한 마음의 끈이 늘 붙어 있었던 결과다. 더구나 이 부부, 비록 장터를 떠돌며 고생은 했지만 세상 그 어떤 부부보다 서로에게 감사하고 믿는 천생배필이다. 이만하면 누구보다 성공한 삶, 자랑할 만한 장돌뱅이 아닌가?
휴일 낮까지 누워 있었는데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면 신체적인 검사와 심리정서적인 검사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체크해보자.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무리하게 일을 감당하고 있는지 또 스트레스가 있는지도 짚어보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하고 개운하지 않아요. 몸이 처지고 힘들어요” 많은 청년과 직장인이 만성피로로 진료실을 찾는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최근 젊은 층에서 부쩍 더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피로사회’라는 제목의 책이 큰 관심을 끌었던 것처럼, 피로는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사회적 현상 중 하나인 듯하다. 피로의 원인은 뭘까? 피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에 오면 주치의는 신체적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먼저 혈액 검사를 통해 빈혈이 있는지, 갑상선 기능이 떨어졌는지,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이와 함께 숨어 있는 결핵 같은 감염질환이 의심되면 흉부 X선 촬영을 한다. 간혹 검사를 많이 하는 의료진을 만나면, 각종 내분비 검사나 미세영양소 검사, 중금속 검사를 권유받을 수도 있지만, 교과서적인 진료를 하는 의사라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검사를 해봐도 대부분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일과 스트레스 관리는? 만약 모든 검사나 문진에서 정상이 나온다면, 본인의 체력에 비해서 너무 과도하게 일이나 스트레스를 감당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내 몸과 마음은 쇠잔해졌는데, 주변에서 요구하는 관계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심지어 자주 커피를 마시면서까지 체력을 쥐어짜 무리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시간이 누적되면 자신의 의지로는 조절할 수 없는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되어 만성피로와 함께 기능성위장장애, 어지러움, 가슴답답함 등이 발생하고 몸의 긴장도가 올라가 근육통이나 긴장성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체력이 감당할 수 있도록 조절 만성피로에는 특효약이 없다. 우선 자신의 체력과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인정한 다음, 10가지 일 중 가장 중요한 3가지 일만 하고 나머지 7가지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포기하는 결정을 해야한다. 이를 우선순위 재설정이라고 한다. 간혹 일과 스트레스는 그대로 둔 채 과도하게 추가로 운동을 늘리는 경우도 보게 된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몸이 부담을 느끼며 마음 관리도 함께 힘들어진다. 일과 스트레스를 체력이 감당할 수준으로 낮춘 다음 운동을 통해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보통 3~6개월 정도 내 몸 경영에 우선순위를 두면 체력과 자율신경계를 회복할 수 있으며, 피로 증상도 개선된다. 그 후에 일의 양이나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것이 순서다. 심리정서 부분도 체크 다음으로는 수면장애나 우울·불안 등 심리정서적인 문제가 있는지 문진한다. 의외로 많은 원인이 여기에 있는데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수면패턴이 흔들리고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위해 누울 때 스마트폰을 끄거나 다른 방에 두는 것만 해도 수면장애뿐 아니라 피로 문제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20~30대 국가건강검진에 우울증에 대한 검사도 포함돼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정신건강(우울증) 검사는 40·50·60·70세에서 시행했지만, 현재는 만 20세부터 매 10년마다 검사대상이다. 만약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이 든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하도록 한다. 검사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약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몸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을 함께 관리해줄 수 있는 의료진과 꼭 상담하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산들산들한 밤바람에 머리카락을 귀 뒤로 걸고 혼자 별을 바라보던 그 때, 별들은 반짝이는 보석처럼 빛났다. 어릴 적 마음에는 그 별들을 손으로 펴서 주머니에 넣으면 부자가 될 것 같았고, 그 빛을 마시면 빛나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가슴 가득 별빛으로 채워줬고, 지금은 반짝이는 나의 아이의 꿈을 응원한다. -작가노트 中 행운의 모티브로 희망을 메시지를 전하는 민은희 작가의 ‘Good luck’전이 30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로드22 내 갤러리미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민 작가는 일상의 행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꽃 고래, 네잎클로버, 해맑은 아이들의 얼굴, 꿈꾸는 돼지, 감자꽃 등 행운의 모티브로 희망의 의미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형작품과 회화작품 그리고 특색 있는 설치작업 20여점을 선보인다. 다양한 도자기 흙으로 빚어낸 조형물을 따뜻한 이미지를 자아내고 작품들에 그려진 익살스러운 이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띠게 한다. 민은희 작가는 “작품에서 복 돼지, 고래, 아이의 웃는 얼굴, 클로버, 무지개와 같은 익살스러운 스토리와 모티브를 사용해 관람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면서 “저에게 행운과 행복은 큰 물질적 풍요로움이 아닌,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이다. 이 전시를 통해 행운과 행복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나누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작가의 가족과 함께하게 된 반려견 히포는 그녀의 작품세계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 밖에도 작가의 고향인 강원도의 감자꽃을 주제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화합을 담은 작품은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자극했다. 민 작가는 “최근 반려견 히포가 새로운 가족이 되면서 가족 간 더 많은 대화와 화합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함께라는 의미에 집중하는 요즘의 일상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중 한 부분이지만, 강원도 강아지 히포의 신나고 행복한 일상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행운의 시간을 작품으로 표현해 나눌 수 있어 의미있다”고 밝혔다. 갤러리 미지 김미지 관장은 “민은희 작가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작가”라면서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가하며, 작품을 알리고, 대중들과 소통하며 창작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희망과 긍정적 에너지 가득한 이번 전시에서 우리 모두의 삶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민은희 작가는 강원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의 미술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갤러리인사아트, 인사아트센터, 강원민영방송국 등에서 7번의 개인전과 5번의 초대전을 치렀으며, 아트페어 대구 2023을 비롯해 40여회의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갤러리 란이 올해도 어김없이 청년작가들의 도약과 성장을 응원하기 위해 전시지원 공모전을 개최한다. 2018년 3월 개관한 한옥갤러리 갤러리 란은 황리단길에 위치한 전시전문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 지역작가들의 우수성을 알리며, 경주관광문화의 다양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해마다 신진작가 공모를 통해 지역의 청년작가들을 발굴, 지원하며 이를 통해 경주 예술의 지속성을 키우고, 대학생이나 경주 출신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모 대상은,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미술학부 3학년과 4학년 재학생 및 경주 출신 또는 경주에 주소를 둔 만 35세 이하 청년작가들이다. 접수는 작품이미지 5~10점, 작품설명 또는 평론글 A4 1매이내, 성명, 연락처, 약력을 기재한 포트폴리오를 오는 17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메일(arts19@naver.com)로 접수 받는다. 단 출품작품은 순수 개인 창작 작품이어야하며, 원화 모방 및 copy작은 불가하다. 추후 적발 시 선정 취소. 선정 인원은 총 2명에서 4명이며, 선정 발표는 26일에 개별 통보된다. 출품비는 무료. 공모에 선정된 작가는 △2023신진작가 초대전 및 향후 기획전, 아트페어 참가 시 우선 선정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최한규 관장은 “갤러리 란은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전시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작가들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지역 예술계의 발전을 도모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여를 망설이는 청년작가들이 있다면 이 기회를 즐거운 도전으로 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010-7797-4277.
‘아기상어(Baby Shark)’로 동요 최초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핑크퐁이 클래식 공연으로 탄생했다.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에서는 오는 8월 27일 오후 3시 ‘핑크퐁 클래식 나라 : 뚜띠를 찾아라’를 선보인다.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8월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클래식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음악과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이들이 사랑하는 인기 캐릭터인 핑크퐁을 필두로 사자왕의 생일파티 음악회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아기상어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그리고 성악가가 함께 뚜띠(Tutti)를 찾아 클래식 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기상어’, ‘티라노사우루스’ 등의 핑크퐁 대표 동요와 ‘동물의 사육제’, ‘라데츠키 행진곡’ 등의 친숙한 클래식 곡들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티켓오픈은 24일 10시에 예정돼 있으며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24개월 이상이면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시야제한석 2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 제시 시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1588-4925.
여러 개의 공을 공중으로 던지고 받기를 반복하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신라오기의 하나 금환을 재현한 저글링 무대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밤마다 궁궐 담을 넘어 도깨비들과 놀던 신라의 춤꾼 비형랑의 댄스 배틀은 신화적 상상력을 제공하며 청소년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신나는 경주! 신라정원 경주역사유적지구 활용 프로그램이 지난 8일 경주역사지구 첨성대일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경상북도·경주시 주최 2023 세계유산 활용사업 사업으로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에서 ‘신나(新羅)는 경주! 신라정원 경주역사유적지구’테마로 선정받아 오는 10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14회에 걸쳐 첨성대 광장에서 개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부스벽면에 소개된 세계유산 자료를 참고해 미션의 정답을 맞추면 주관처에서 개발한 천마도 스크래치카드 체험과 저녁에 소원을 하늘로 띄울 수 있는 소망리본을 적었다. 사전 신청자들은 2회에 걸쳐 전문강사와 함께 첨성대-대릉원(천마총) 신라 타임머신 투어를 진행했으며, 체험부스에는 첨성대와 천마총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축소 블럭모형을 전시해 세계유산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야간에는 삼국사기 김유신조 기록을 현대적으로 연출해 대형 애드벌룬에 연결된 200개 야광 등에 참가자들의 소망을 묶어 하늘로 띄우는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이날 사전 신청한 354명의 소망이 하늘로 띄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 첨성대를 배경으로 특설무대에서 선덕여왕, 천관녀, 비형랑 등 신라인물들이 출연해 토크콘서트 형식의 신라 History난장이 진행, 공연 후에는 선착순 접수자 200명이 첨성대 소망등(燈)을 들고 신라달밤나들이가 이어졌다. 관광객 전동석(48, 대구 수성구) 씨는 “공연 소리에 이끌려 아이들과 참여하게 됐다. 역사스토리와 공연이 어우러져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진흥원 양형 대표는 “경북문화관광진흥원은 역사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문화재 관련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즐거운 문화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경주에 있는 다양한 문화재들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인터넷 신청 및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며, 문의는 (사)경북문호관광진흥원 054-774-0114.
고청 윤경렬 선생의 기념비 이전 작업이 완료됐다. 국립경주박물관 주차장 옆에 있던 기념비가 고청기념관으로 이전돼, 새로운 위치에서 추모와 존경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청기념사업회는 이번 기념비 이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더 많은 이들이 윤경렬 선생의 공덕과 가치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념비 이전 작업은 지난 7일부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8일 고청기념관 왼쪽 입구에 완전히 이전됐다. 기념비의 영원성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 아래에는 건립기원문, 불경염주, 고청 인면와 목걸이, 향나무 등 봉안물이 안치됐다. 고청기념사업회는 2022년 12월에 개관한 고청기념관과 고청생활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청기념사업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로 운영을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를 즐겁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요 활동들로는 ‘고청읽기’와 ‘고청사랑방’ 등의 대화 및 토론 활동이 월간 1~2회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고청의 길 남산답사’와 같은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안내하고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고청기념관은 자원봉사체제로 방문객들에게 안내와 해설을 제공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무료로 공간을 공유하며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고청기념관에는 매달 300명에서 4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고청기념사업회 측은 “고청생활관 전시공간 및 공연장에서는 고청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바에 부합되는 문화예술인이라면 무료로 장소 대여가 가능하다.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과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역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바랐다. 한편 고청기념비 비문은 진홍섭 초대 경주박물관장이 짓고, 덕봉 정수암 서예가가 썼다. 그리고 윤경렬 선생의 부조상은 맏장손 윤석빈 씨의 작품이다.
양남초가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양남초는 지난 7일 양남초 교육가족과 양남초 총동창회 공동 주관으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본교 학생들의 사물놀이와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동창회장 기념사, 내빈 축사, 성악가 축하공연, 총동창회 2부 축하 행사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양남초는 1923년 7월 9일, 화랑정신을 이어받은 인재를 키우겠다는 큰 뜻을 품고 하서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1996년 양남초등학교로 교명을 바꿨으며 석읍분교장과 상계분교장을 통폐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양남초는 개교 100주년의 의미를 새기고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 어울리며, 모교에 대한 자긍심과 애교심을 고취하기 위해 3월부터 ‘학교사랑 향토사랑 해파랑길 걷기’, ‘옛날 학교사진 공모전’, ‘지역민과 함께하는 힐링문화예술공연’, ‘교내 문예행사’, ‘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왔다. 장지화 교장은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5일 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장 84명을 대상으로 폭력예방 연수 및 안전한 여름방학 계획 수립을 위한 학교장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회의는 교육지원과, 평생교육건강과, 행정지원과, 시설거점지원센터 등 각 과별로 여름방학 및 하반기 교육활동 준비를 위한 중요 사항을 전달했으며, 고위직 대상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교육지원과는 교원능력개발평가, 복무 관리, 2022 개정교육과정, 물놀이 사고 예방, 초등돌봄교실, 고입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학교지원센터 지원 업무에 대한 사항을 설명했다. 또 평생교육건강과는 하절기 식중독 예방 및 학교 식재료 방사능 검사, 행정지원과는 2023 종합청렴도 평가, 기록물 관리, 학교회계 집행율 제고, 지역업체 이용, 시설거점지원센터는 여름철 안전 점검 중점사항을 발표했다. 권대훈 교육장은 “학생들이 안전한 여름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학생들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방학 계획 수립해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동국대 직할경주동창회가 지난 10일 신라컨트리클럽에서 ‘제7회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직할 경주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대회는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는 동국대 WISE캠퍼스 설립 45주년을 기념하고 동문들과의 화합을 통해 동창회 활성화와 자긍심 고취를 위해 열렸다. 대회에는 조덕형 동국대 직할경주동창회장, 문선배 동국대 총동창회장,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30개팀 12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해 친목과 우의를 다졌다. 이날 골프대회 시상식에서 총동창회 산하 (재)동국장학회에서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2500만원을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에게 전달했다. 대회를 주최한 조덕형 동국대 직할 경주동창회장은 “우리 모두가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에 빠져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이겨 내고 이 자리에 모여 멈춰 있던 동문들의 화합의 장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 동국대 직할 경주동창회를 비롯한 모든 동문들이 동창회는 물론 모교 발전을 위해 단합하고 친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경 총장은 “동문 여러분들과 후배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교도 변화와 혁신으로 도약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융합 선도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라공고 졸업생 강도영, 김동현 선수가 오는 2024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사진> 강도형, 김동현 선수는 2024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대표선수 선발을 위한 경기에서 각각 배관, 철골구조물 종목에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앞서 이들 2명은 지난 2021년 4월 경북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경북대표로 2021년 10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선발전은 2021년과 2022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받은 선수들이 두 차례에 걸쳐 각 3일간 평가전을 통해 부문별로 최종 1명이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이번 국가대표로 선발된 졸업생 강도영과 김동현 선수는 “앞으로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모교인 신라공고와 경상북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내년 세계대회에 나가 반드시 금메달을 걸고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명의 졸업생은 현대중공업에 입사 후,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국제규격의 훈련을 마친 뒤 내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한다.
“장애의 정도에 따라 업무 난이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직접 일을 해보니 남성들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됐고, 보람된 일이라고 많이 느낍니다” 강순중(60) 씨는 지난해 30년 공무원 생활을 퇴직하고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장애아동 돌봄 보조교사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사회복지와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이 생겼고, 2017년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사이버 대학을 통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다음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평소에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격증은 하나 있어야 다시 도전할 기회라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퇴직 후 바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2월 지역의 특수학교로 장애아동돌봄 보조교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보조교사로 활동하는 지난 5개월간 현장에서 일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았고, 장애아동들이 홀로 남겨졌을 때를 걱정했다. “비록 오래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장애아동을 돌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과 이들을 돌보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됐죠” “제가 일하는 곳은 아동들부터 성인까지 있는 곳이라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의 정신연령은 어리지만, 힘과 몸은 성인과도 같아서 남자 보조교사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이들이 사회에 홀로 남겨졌을 때 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봐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가 현장에서 느낀점입니다” 또, 아이들의 장애정도에 따라 일의 강도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비록 보조교사이지만 시기별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증이상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필요하듯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전문적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소수의 보조교사가 아이들을 모두 돌볼 수 없지만 적어도 보조교사가 맡은 1명의 아이만이라도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교육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이 지역에 자리 잡아 장애아동들을 위한 보조교사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랐다. “퇴직자에게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도 덕분에 퇴직자들이 사회에서 밀려나지 않고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퇴직 후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복지의 일환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1일부터 올해 말까지 6개월 동안 본사 홍보관에서 ‘체코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수원이 주최하고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주관, 주한 체코대사관, 체코관광청, 주한 체코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무역,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소중한 파트너가 되고 있는 체코의 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은 체코의 음악을 직접 들어보고, 체코 역사와 문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마리오네트 인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체코문화 특별전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중부유럽의 보석, 체코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향유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