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중반, 신라 왕실의 음악을 관장했던 음성서(音聲署)가 설치된 수도 경주에서 조선 왕실의 품격과 위엄을 상징하는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을 처음 선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 국립국악원이 함께 주최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종묘제례악 공연이 26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리는 것. 종묘제례악은 조선 왕실이 탄생시킨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위를 기원하는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인 종묘제례에서 선보인 음악과 춤이다.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한 이 곡은 조선 왕실의 음악기관인 장악원(掌樂院)을 거쳐 현재 국립국악원이 계승하고 있으며,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소속 정악단과 무용단 총 70여명이 출연하며, 특히 국악계의 저명한 학자인 김영운 전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해설을 맡아 종묘제례의 절차와 의미, 제례악의 음악적 가치를 심도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 시작 전에는 로봇들이 열을 맞춰 춤추는 일무(佾舞)를 경험할 수 있으며, 설문에 참여하는 관객들에게 기념품도 제공된다. 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2025 APEC 경주 유치를 기념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선보임으로써 한국 음악의 전통을 느끼고 우리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전석 5만원이다. 경주시민, 다자녀 가정 또는 경주 주소지의 근로자와 재학생은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주벼루박물관의 손원조 관장이 경주문화관1918에서 6일까지 ‘민화 및 펜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손 관장이 15년 전부터 배운 민화 30여점과 4년 전부터 익힌 펜화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제6대 경주문화원장을 역임한 손 관장의 이번 전시회에는 손수 그린 그림 이외에도 지난 50년 동안 직접 수집한 전통 한국의 접이식 부채 ‘합죽선(合竹扇)’ 50여점도 함께 전시해 전통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손 관장은 “펜으로 그리는 펜화는 특히 손과 머리를 많이 활용해야 하는 작업이라 치매 예방용으로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예술 창작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경주 흥륜사지에서 신라 최초의 사찰인 흥륜사의 중심 건물인 금당의 흔적이 확인됐다. 발견된 대형 금당지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규모의 2중 기단과 햇볕을 차단하기 위한 차양 시설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재)서라벌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달 26일 현장설명회에서 진행한 발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굴단은 “금당지에서 신라~조선시대에 걸쳐 사용된 금당의 기단이 드러났으며, 이 기단은 상·하층의 2중 구조”라며, “특히 아래층 기단에서는 햇볕을 가리기 위한 차양 초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기단의 높이는 기단석에서 초석까지 230㎝로,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기단이다. 발굴단은 금당의 구조가 안팎 2중의 공간을 갖춘 직사각형 대형 건축으로 형성됐음을 강조하며, “경주에서 2중 기단에 차양칸을 갖춘 금당은 황룡사 중금당(584년)과 사천왕사 금당(679년) 외에는 확인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계단석과 기와 등 다양한 유물도 출토됐다. 출토된 기와 중에는 삼국시대(7세기 전반)에 제작된 연꽃무늬 수막새와 통일신라시대의 연화문 곱새기와 등이 포함돼 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최소 3차례의 건축적 변화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흥륜사지는 ‘신라의 미소’로 잘 알려진 보물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의 출토지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흥륜사는 고구려 승려 아도가 미추왕의 허락을 받아 세운 신라의 첫 사찰로, 이후 여러 차례의 개축을 거쳐 조선시대에 폐사된 것으로 학계에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흥륜사 터에서 출토된 기와에는 ‘영묘사’와 관련된 명문이 있어, 일부 학자들은 사적 명칭을 ‘흥륜사지’에서 ‘영묘사지’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무수한 사유와 갈등, 판단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로애락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내적 안식처가 될 책이 출간됐다.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하고 서예·전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두헌 작가가 집필한 저서 ‘오직 모를 뿐_벽암록’이 바로 그 책이다. 저자는 군복무 중 우연히 접한 ‘벽암록’에 매료돼 수덕사에서 보탁이라는 법명을 받고 선(禪) 공부에 매진해 왔다. 이번 책에는 100칙으로 구성된 ‘벽암록’의 본문과 각 핵심 주제를 돌에 직접 새긴 저자의 전각 작품이 수록돼 있다. 중국 송나라 선승인 설두중현이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100개의 화두를 선별해 게송을 붙인 것이 ‘설두송고’ 또는 ‘송고백칙’이다. 이후 원오극근이 이 100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인 착어와 해설인 평창을 덧붙여 간행한 것이 ‘벽암록’이다. 저자는 “역대 선승들이 ‘벽암록’을 읽으면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고 일관되게 말씀하신 이유는 난해하고 맥락이 모호한 문답을 읽는 과정에서 호기심과 의문이 생기기 때문에 일상에서 발생하는 잡념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벽암록 핵심 100칙’의 제목을 정리해 본문을 번역했다. 착어나 평창을 배제한 것은 보다 강력한 의심과 의문을 통해 잡념을 타파하기 위한 의도에서 기인한 것이다. 저자는 “전각을 공부하는 이들은 문장에 집중하고, 선불교나 번역을 연구하는 이들은 전각에 몰두해 주신다면 부끄러움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 순간만큼은 옛 선승들이 던진 그물에 걸려 허우적거리지 말고, 알 수 없는 의문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모든 잡념을 하나하나 차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뇌와 혼란으로 점철된 삶에 선승들의 문장이 위로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동국대 한문학과 및 대학원에서 석사와 부산대 한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경봉 정석의 한시 연구’ 등 여러 연구서가 있으며, 서예 및 전각가로서 다양한 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경주에서 ‘석가(石家) 서예·전각연구실’을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불교 선시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부산대 한문학과 강사 및 여러 지역 기관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 책에 수록된 저자의 전각 작품은 오는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스페이스에서 만날 수 있다. 오선아 기자
학교기업 홍보연구소가 지난달 23일 선덕여고 창업동아리 내 예비창업 11개팀에게 시제품 개발과 창업 준비에 필요한 창업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홍보연구소는 선덕여고 창업동아리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2023년 설립됐다. <사진> 장학금 지원 대상은 에듀온, 소등, 위드독, 리싸이클버드 등 11개팀으로 선덕여고 창업동아리는 지난 5월 투자유치를 위한 설명회 ‘로켓피칭’을 개최했으며, 8월에는 비즈니스 모델 개선을 위한 ‘피보팅’을 진행했다. 투자유치는 예비창업팀별로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 동아리 회원들이 각자 가상의 화폐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숏츠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각급 학교에 판매를 기획한 에듀온이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설명회는 반려동물과 ESG를 통한 지역 문제 해결에 대한 사업 아이디어가 많았다. 박미선 대표는 “평소 기업 경영에 관심이 많았으며, 1학년 때부터 창업동아리 활동을 했다. 기업 경영을 통해 진로를 탐색해 보고자 1인 창업을 했다”면서 “기획, 마케팅, 영업, 재무, 세금 신고 등 많은 분야를 배우며 올해 약 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동아리 지원금을 통해 시제품 개발 등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덕여고는 창업동아리를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29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간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청소년이 추천하는 경주맛집 ①, ②, ③’,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책 ‘색이 보이지 않는 아이’, 시각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소리교과서’를 제작했다.
신경주대는 지난달 25일 ㈜에코프로와 이차전지 산업분야 글로벌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에코프로는 배터리 양극 소재부터 전구체 리튬이온 리사이클로 이어지는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신경주대 스마트배터리학과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이차전지 산업 분야 우수인력 양성과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해 산업현장 중심 교육, 취업기회 제공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김일윤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주식회사 에코프로의 인재상과 직무에 부합하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형식적인 협약을 넘어 양 기관의 성공적인 협력 및 교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회사로 발전하면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고용해서 지방소멸의 대안을 함께 제시하겠다”며 “도전과 혁신, 신뢰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경제발전에 함께 기여하자”고 밝혔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지난달 25일 (사)대한산업안전협회와 산학협력 및 기술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협약의 주요 내용은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 △안전관련 세미나 및 포럼 운영지원 등 협력 △산·학간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 △안전 분야의 발전과 수준 향상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특히 대한산업안전협회는 본 협약을 통해 우수한 교육환경 속에서 안전인재가 육성, 배출될 수 있도록 안전보건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국대 WISE캠퍼스와 (사)대한산업안전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협력함으로써 미래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기술인력의 양성과 산학협동의 연계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학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사진>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1일 문화중·고에서 초·중·고등학생 및 학부모, 일반인과 지역주민 6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4 경주수학체험전’을 개최했다. 지역 11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학생들이 52개 부스를 마련해 픽셀아트, 그래비트랙스, 보드게임 등의 다채로운 주제를 갖고 체험공간을 운영해 누구나 수학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수학체험전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부스체험 이외에도 큐브 타임어택, 수학퀴즈챌린지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으로 행사를 기획하여 지방 중소도시에서 수학을 접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체험전은 수학이 문제 풀이에 매달려야 하는 어려운 교과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이 수학에 쏟는 노력만큼 수학과 가까이 있지 못한 학교수학을, 숫자와 공식의 나열이 아닌 체험을 통해 수학의 아름다움을 탐험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됐다. 행사를 위해 약 5개월에 걸쳐 지역 초·중·고 700여명의 학생 및 교사들과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함께 준비했다. 경주중등수학연구회 김동수 교사는 “‘사람들이 수학을 좋아하는 사실을 모를 뿐이다’라는 말처럼 수학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학생들에게 사고를 확장시켜준다는 것을 수학체험전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대훈 교육장은 “경주수학체험전을 통해 학생과 일반인들이 수학에 대해 더 재미있고 친근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다양한 부스와 체험활동을 통해 수학의 가치와 수학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안전공학과 도시방재환경혁신연구실(L.I.D.E.) 김영찬 교수 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과 한국여성과학기술육성재단(WISET)에서 지원하는 연구과제의 연구책임자 및 공동연구원으로 선정됐다. L.I.D.E. 연구팀에 소속돼 있는 최가현 석사과정 연구원은 한국여성과학기술육성재단(WISET)에서 여대학원생 공학연구팀제 지원사업 심화 과정에 선정돼 연구책임자로 2024년 4월부터 10월까지 총 800만원의 연구지원금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학 중인 연구실 소속 3명의 학부 연구생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I.D.E. 연구팀에 소속되어 있는 김정우 석사과정 연구원도 한국연구재단의 2024년도 2차 석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구책임자로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총 1200만원의 연구비 지원을 받는다. 장원룡 박사는 한국연구재단의 2024년도 Post-Doc. 성장형 공동연구(총 연구비 9억)에 선정돼 국립부경대, 경북대, 동국대 WISE캠퍼스 세 대학이 연합한 연구의 공동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김영찬 지도교수는 “L.I.D.E.연구실에 소속된 연구원들의 많은 노력과 열정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방 및 안전분야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와 외동파출소, 외동읍생활안전협의회는 지난달 26일 자원봉사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이 상호 협력해 지역사회의 안전과 발전을 도모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예방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외동거점자원봉사센터를 개소해 지금까지 총 7개의 기관 및 기업,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외동읍 지역일대를 중점적으로 자원봉사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정재윤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외동읍 지역의 자원봉사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외동생활안전협의회의 참여로 지역사회 안전과 치안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센터도 앞으로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경 외동파출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외동읍 지역의 치안 유지와 안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동파출소도 지역사회의 안전과 자원봉사문화가 활서화 하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제9차 이사회를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했다. 신라문화원은 이 기간 경주의 문화유산 탐방 및 문화유산 활용·보존 분야 혁신사례 탐방을 주관했다. 이에 따라 신협중앙회 임직원 40여명이 경주 서악마을 방문해 사회공헌과 복지사업의 현안을 둘러보는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서악마을은 신라문화원이 14년간 국가유산 돌봄사업, KT&G의 마을가꾸기사업, 한옥집단마을 사업 등을 통해 국가유산활용과 보존의 혁신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소 우사를 개조한 서악문화 공간 강의실에서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서악마을의 변화상을 둘러보고, 서악서원에서 전통차와 국악공연을 체험했다. 신협중앙회는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다양한 국가유산 보호사업, 사회공헌사업들을 진행하면서 국가유산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라문화원과는 국가유산 지킴이 사업, 신협철도999 사회공헌 사업 등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신협중앙회가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공헌을 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 좋은 혁신사례로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협력사와 협력사 소속 직원의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한 일터 구현을 위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도급사업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을 추진한다. 관리시스템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협력사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추진되는 사항이다. 공단의 ‘도급사업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은 △적격수급업체 선정 △수급인 안전보건 정보 제공 △수급업체 위험성평가 이행·점검 관리 △안전보건 취약 수급업체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안전계약특수조건을 새롭게 제정해 공단과 협력사와의 모든 계약에 안전관리계획서, 위험성평가 시행 결과 등을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해 도급사업 안전보건관리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공단 조성돈 이사장은 “협력사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공단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안전보건 역량을 갖춘 협력사를 발굴하고 공단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황리단길의 도로명 주소 건물번호판이 새로운 개성으로 탈바꿈했다. 황리단길 147곳의 노후 건물번호판에 경주만의 특색을 살린 자율형 디자인으로 설치했다. <사진>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주변 환경에 맞춘 창의적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월성원자력본부의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독창적 디자인을 통해 미관 개선과 시인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 경주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거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자율형 번호판을 지역 전역에 확대 설치해 도로명주소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시민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환경복원협회는 지난달 26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산·학·연·관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해체 산·학·연·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원전해체 산업 현황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개최된 워크숍은 올해 두 번째를 맞이했다. <사진> 올해는 중견·중소기업의 역량과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시간을 확대해 해체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태현 원전환경과장은 “정부가 마련한 원전해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원전해체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석진 한수원 발전본부장은 “원전해체는 미래세대를 위해 원전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생태계 구성원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 해체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나아가 정부 정책에 따라 해외 시장으로의 동반 진출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26일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2024년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주민제안 공모사업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이번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지난 7월 공고를 시작으로 신청서 접수, 전문가평가, 보조금 심의를 통해 총 4개 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황오동 원도심 마을자원조사(성동 야놀자) △지역상권 활성화(재생맨 TV) △지역환경개선(황오동 지킴이) △주민공동체 활성화(황오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다. 시는 공모사업 유형에 따라 일반공모 선정단체는 최대 500만원, 기획공모 선정단체는 최대 1000만원 내외로 지원한다. 업무협약 후에는 선정단체들을 대상으로 e나라도움 및 보조금 집행 관련 회계교육도 진행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추진하는 주민제안 공모사업이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미국 현지 수출상담회에서 식품제조기업 5곳과 미화 111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MOU)를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LA 한인타운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열린 ‘2024 경주시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에 경주지역 식품제조기업 10곳이 참가해 LA지역 30곳의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사진>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이 가운데 LA는 한인 약 33만명이 거주하는 한인 비중이 높은 도시다.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미국 내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전역에 한국산 프리미엄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울타리USA와 향후 5년 동안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위한 상호협력 합의각서(MOA)도 체결했다. 앞서 경주시는 2022년 태국·말레이시아, 2023년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 세 번째 해외 수출상담회를 통해 역대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가 경주시의 우수한 상품과 기술을 북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지역 버섯의 우수성을 알리는 제16회 경주버섯축제가 지난달 28일 건천초 일원에서 열렸다. <사진> 경주버섯연구회가 주최·주관하고 경주시와 신경주농협이 후원하는 축제는 전국 최대 버섯 주산지인 건천읍에서 2년마다 개최된다. 이날 축제에는 주낙영 시장, 도·시의원, 김병철 신경주농협조합장, 고연자 경주버섯연구회장을 비롯한 도내 농협 및 버섯 산업 관계자, 시민, 관광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지역 버섯 산업 현황과 우수한 품질의 버섯을 실물로 볼 수 있는 버섯 홍보전시관을 포함해 버섯 사진전, 품평회, 요리 전시회가 펼쳐졌다. 특히 직거래 판매 장터에서는 지역 농민이 생산한 신선한 버섯과 버섯가공식품, 지역특산물 등을 구입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또 지역민이 함께하는 화합 줄다리기, 버섯가요제와 인기가수 공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편 경주 양송이버섯은 1960년대 중반 전국 최초로 재배를 시작해 전국 생산량의 20% 이상, 경북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새송이, 초코송이, 느타리, 표고 등 다양한 품종의 생산을 통해 연간 65억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마카모디가 지난 3년간 운영해오던 청년마을인 ‘가자미마을’의 성과공유회를 오는 16일부터 18일 2박 3일간 감포읍 일대(감포항, 전촌항)에서 연다. 가자미마을은 지역 청년단체인 ㈜마카모디가 청년들의 지역정착을 위해 추진되는 행안부 사업 ‘2022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운영해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가자미마을의 청년들이 사업 대상지인 감포읍 일대의 변화와 역할을 조명하고,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를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며, 마을의 방향성을 함께 찾기 위해 행정안전부의 주최로 열린다. 2박 3일간 열리는 공유회는 메인포럼, 서브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네트워킹 프로그램 상시 전시 및 이용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메인 포럼은 △전촌 빈집해결단(지역사회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모색) △가자, 미래 포럼(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 지역에 미친 영향) △마을을 살리는 로컬관광(로컬관광과 마을이 나아가야할 방향성 찾기)으로 진행된다. 서브 프로그램은 △청년마을 A to Z(청년마을 협의체 이사진, 행안부에게 듣는 청년마을의 모든 것) △지역을 디자인하다(지역디자인과 브랜딩).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모두, 가자미! △전촌식구 밥 한끼할까요?(전촌 소득사업으로 준비중인 해산물 메뉴에 대한 실험) △항구다방 쌍화차TALK(새벽 어판장 투어로 진행되는 토크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유회의 특징은 모든 프로그램이 지난 3년간 가자미마을 청년들이 직접 만들어낸 감포 일대 공간에서 펼쳐진다는 것이다. 참여자들은 공유회가 열리는 2박 3일간 감포라는 어촌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마카모디 관계자는 “청년마을로 시작된 지역의 변화와 역할을 조명하며, 마을의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고, 미래를 함께 그리는 2박 3일이 될 것이다”며 “지난 3년간 가자미마을을 거쳐간 청년들이 어떤 방식으로 마을을 바꾸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4년 청년마을 공유회 참가신청은 이벤터스 홈페이지(https://event-us.kr/)에서 가자미마을 검색, 참가문의는 인스타그램(macamodi_0km, gajame_village)으로 하면 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황금정원 나들이’가 황남동 고분군에서 아름다운 가을꽃과 함께 관람객을 맞는다. <사진> 경주시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경북웹툰캠퍼스 맞은편 황남동 고분군 일원에서 ‘Welcome to 경주 APEC’을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를 개최한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경주의 풍부한 자연과 정원문화를 조화롭게 접목한 특별한 축제다.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주제정원과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접할 수 있는 도시농업을 소개하는 도시농업정원 등을 준비했다. 특히 ‘시민정원 콘테스트’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민 아기자기한 ‘시민참여정원’도 주목된다. 이외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버스킹과 APEC 기념 풍선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화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식은 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이날 30분간의 식전공연과 함께 해질녘 경주의 밤풍경을 수놓을 전시물의 조명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2025 APEC 정상화의 개최를 축하하는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져 황금정원나들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 황금정원나들이는 경주의 자연경관을 새로운 시각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경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동국대 경주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제21회 전문방사선사 자격시험(치료전문 방사선사) 부문 합격으로 대구·경북권에서 유일하게 방사선사 전원이 치료 전문방사선사 자격을 보유하게 됐다. <사진> 전문방사선사 자격시험은 대한방사선사협회에서 주관으로 방사선사 면허를 취득하고 임상 경력 5년 이상의 방사선사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치료 부문은 종양학, 방사선물리학, 방사선 생물학, 치료기술, 치료계획, 정도관리, 치료장비 구조 등 방사선 치료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에 대한 자격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정주호 병원장은 “첨단 장비에 전문 의료진까지 갖춤으로써 차별화된 치료 기술과 더불어 지역민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에 가지 않고도 양질의 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경주병원은 지난 3월 첨단 방사선 암치료기(바이탈빔), CT시뮬레이터(고심), 표면유도방사선치료시스템(아이덴티파이)을 도입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국제적 수준의 방사선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