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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목포 “외국인 밀집지역, 주민으로 접근을"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입력 2026/11/02 18:33 수정 2026/11/02 18:35
영·호남 학술심포지엄서 정주 여건 개선 논의

사단법인 경주발전협의회와 목포진600년회가 지난달 30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제26회 영·호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경주발전협의회>확대
사단법인 경주발전협의회와 목포진600년회가 지난달 30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제26회 영·호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경주발전협의회>
사단법인 경주발전협의회(회장 김신재)는 사단법인 목포진600년회(이사장 최문작)와 공동으로 지난 30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경주와 목포의 정주 여건 개선’을 주제로 제26회 영·호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두 단체는 경주를 찾은 목포진600년회 회원들과 함께 경주읍성 지구를 둘러보는 문화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정주영 경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인구감소 도시의 외국인 주민 밀집 지역: 현실과 쟁점, 그리고 정책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연구위원은 “외국인 밀집은 도시 인구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나타난 구조적 결과”라며 정책 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경주 성건동의 외국인 주민이 전체 2만552명 가운데 8320명으로 약 4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주민을 규율하는 단일 법률과 밀집 ‘공간’을 다루는 법률이 모두 없는 현실을 짚었다.

이어 대상·경로·접점의 공백이 정책 체감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하고, 사람을 정책 대상으로 삼아 학교를 접점으로 활용하며 원주민의 편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미송 초당대 겸임교수는 ‘목포시 외국인 밀집 지역 정주 여건 활성화 방안: 생활권 기반 주거·이동·서비스·공동체 통합 전략’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외국인 주민이 조선·수산·제조·서비스업의 인력 기반이자 소비 주체라고 설명하며, 노후주택 안전과 골목 환경, 교통, 서비스 분절 등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이에 안전주택 패키지와 통합창구, 외국인주민 협의체 구성 등을 담은 4대 전략을 제안했다.

이어 최정자 경주발전연구원장의 사회로 황소영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 센터장과 김판진 초당대 교수의 토론이 진행됐으며, 청중도 활발한 논의에 동참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주와 목포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지역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1990년 창립된 경주발전협의회는 2000년부터 목포진600년회와 함께 영·호남 화합과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학술심포지엄을 경주와 목포에서 매년 번갈아 개최해 왔다. 두 단체가 오랜 기간 인적·학술적 교류를 이어 온 점은 영·호남 교류의 모범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신재 회장은 “앞으로도 두 단체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경주와 목포의 교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려면 두 단체의 노력은 물론 지역사회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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