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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마을 적신 음악 버스킹, 다음은 ‘동궁과 월지’로 떠난다

오선아 기자 suna7024@hanmail.net 1740호 입력 2026/07/16 10:46 수정 2026/07/16 10:49
찾아가는 인디밴드 버스킹 ‘054 사운드 트립’

 17일 저녁 7시에 동궁과 월지에서 두 번째 공연을 연다. <사진=경북음악창작소>확대
17일 저녁 7시에 동궁과 월지에서 두 번째 공연을 연다. <사진=경북음악창작소>
잔잔하게 퍼져나가는 노랫소리가 바람을 식히려 교촌마을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경북음악창작소가 지난 10일 교촌마을에서 황남초 교사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경주피터, 어반 피크닉, 두더지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버스킹 공연 ‘054 사운드 트립’의 첫 무대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관객과 마주하는 길을 넓혀주고, 관객에게는 평범한 여름밤을 특별하게 채워줄 소리 여행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됐다.

버스킹은 7월과 8월 두 달간 동궁과 월지, 대릉원, 첨성대로 이어진다.

성황리에 막을 올린 첫 공연의 바통을 이어받아 17일 저녁 7시에는 동궁과 월지에서 두 번째 공연을 연다. 개성 넘치는 지역 뮤지션 서드니, 반키만 내릴까, 여백의 미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맑은 물빛 위에 현대적인 감성의 선율을 띄울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인 8월 7일에는 고분들의 푸른 능선이 감싸 안은 대릉원에서 김현정밴드, 하늘호, 어치브가 청중과 호흡한다.

피날레인 8월 21일에는 첨성대 마당에서 황남초 학생밴드가 풋풋하게 문을 열고, 소울일렉밴드, 베어로즈, 여름밤잔디가 마지막 여름밤을 장식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청년 뮤지션뿐만 아니라, 지역 초등학교의 교사들과 아이들이 직접 악기를 메고 나와 세대를 잇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게다가 행사장 무대가 아닌 천년의 세월을 버텨온 돌과 흙을 무대 삼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선율이 경주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054 사운드 트립은 지역 인디뮤지션들이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공연 무대이자,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경주의 아름다운 역사문화 공간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음악인들의 창작과 공연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문화와 관광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공연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지정 금요일 저녁 7시(오프닝은 6시 30분)에 시작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찾아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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