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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희 사진전 ‘The Sound of Silence’

오선아 기자 suna7024@hanmail.net 1740호 입력 2026/07/16 10:40 수정 2026/07/16 10:42
깨진 토기의 시간성 조명

이순희의 개인전 ‘The Sound of Silence’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백상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미지=백상갤러리>확대
이순희의 개인전 ‘The Sound of Silence’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백상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미지=백상갤러리>
20여 년간 유물을 기록해 온 사진가 이순희의 개인전 ‘The Sound of Silence’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백상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03년 발굴 유물과 처음 마주한 이후 20여 년간 축적해 온 시선과 사유를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화려한 왕릉의 부장품이나 국보가 아닌 개발 과정에서 출토돼 이름 없이 수장고에 머물던 평범하고 깨진 토기들에 시선을 돌린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원형을 잃은 유물 파편 속에 응축된 시간성과 생명력을 조명하는 데 집중한다. 작가는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토기의 긴 그림자를 통해 삶의 무게를 견디는 인간을, 깨진 조각들을 통해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 존재를 시각화했다. 존재의 흔적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현재 시림아카이브 대표를 맡고 있는 이순희 작가는 국가유산청 금석문 촬영과 울산 반구대·천전리 암각화 보존 기록 등 국내외 주요 문화유산 기록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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