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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으로 여는 아침, 바다로 즐기는 경주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1740호 입력 2026/07/16 10:22 수정 2026/07/16 10:29
동궁과 월지·황남동 고분군 연꽃 절정
동해안 해수욕장 7월 개장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 <사진=경주시>확대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 <사진=경주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경주가 연꽃과 해변이라는 서로 다른 두 얼굴로 여름 관광객을 맞이한다.

경주의 여름은 도심권 역사문화 관광지에 계절 풍경이 더해지고, 동해안 해변가에서는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되는 시기다. 이른 아침에는 동궁과 월지, 황남동 고분군 일원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여름 정취를 만날 수 있고, 한낮에는 감포·양남·문무대왕면 일대 해변에서 시원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서로 다른 매력의 연꽃과 해변은 7월 경주를 대표하는 여름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른 아침을 물들이는 연꽃


7월 경주의 대표적인 도심 풍경은 단연 연꽃이다. 연꽃은 한낮의 강한 햇살이 들기 전 이른 아침에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으로, 여름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남다른 계절감을 선사하는 볼거리로 꼽힌다. 이슬을 머금은 채 서서히 피어나는 연꽃은 아침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도심권 명소로 이끈다.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
7월 경주의 대표 명소는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다. 신라시대 왕궁의 별궁이자 연회 공간이었던 동궁과 월지 주변부에는 1만 평이 넘는 연꽃단지가 조성돼 있다. 7월이면 넓은 연잎 사이로 홍련과 백련이 앞다퉈 피어나며, 도심권 여름 관광 명소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연꽃단지에는 목재 데크 산책로와 징검다리, 흙길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이 연꽃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단지 중심부에는 정자 ‘연화정’이 자리해 산책 중 잠시 쉬어가는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지난해에는 탐방로 폭을 넓히고 석축 수로와 경관 조명을 정비하는 등 관람 환경을 한층 개선해, 야간에도 은은한 조명 아래 연꽃단지를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는 외부 공간에 있어 상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연꽃은 7월부터 8월 초까지 감상하기 좋은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 위치한 동궁과 월지 야경 명소와 함께 둘러보면 낮과 밤 서로 다른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황남동 고분군 연꽃 군락
황리단길과 가까운 황남동 고분군 연꽃 군락도 7월에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황남동 고분군 서쪽 편에 자리한 연꽃 군락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라 고분의 완만한 능선과 연꽃이 어우러져 경주다운 여름 풍경을 자아낸다. 고분의 곡선과 연꽃의 색감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경주만의 독특한 여름 정취로 꼽힌다.

주변에는 황리단길과 대릉원, 첨성대 등 주요 관광지가 가까워 도심권 관광 코스와 연계하기에도 좋다. 이른 아침 연꽃 군락을 둘러본 뒤 황리단길에서 아침 식사와 커피를 즐기며 하루를 시작하는 코스도 관광객들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낮을 이끄는 동해안 해변


도심권 연꽃 명소가 7월 경주의 아침 풍경을 대표한다면, 동해안 해변은 한낮의 여름 관광을 이끄는 축이다. 경주 동해안 해수욕장은 8월 23일까지 개장하며, 나정고운모래해변, 오류고아라해변, 관성솔밭해변, 봉길대왕암해변 등이 피서객을 맞는다. 각 해변마다 백사장의 규모와 주변 환경이 조금씩 달라, 취향과 일정에 맞춰 골라 즐길 수 있는 것도 경주 동해안의 장점으로 꼽힌다.

▶나정고운모래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은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을 갖춘 대표적인 가족 단위 해수욕장이다. 물놀이와 함께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오토캠핑장 운영으로 사계절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주차장과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해변으로 꼽힌다.

나정고운모래해변 전경. <사진=경주시>확대
나정고운모래해변 전경. <사진=경주시>

▶오류고아라해변
오류고아라해변 역시 완만한 수심과 넓은 모래사장을 갖춰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해송림을 활용한 카라반 캠핑장과 오토캠핑장이 함께 조성돼 있어, 하루 물놀이를 마친 뒤 그늘진 송림 아래에서 야영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주차장과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여름휴가지로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성솔밭해변
관성솔밭해변은 바다와 송림이 어우러진 해변이다. 경주 해수욕장 가운데 남쪽에 위치한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푸른 해변이 조화를 이루며, 최근에는 해안 산책로 주변에 야자수 경관이 더해져 이국적인 분위기의 사진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송림 주변에는 노지 캠핑 공간도 마련돼 있어 여름철 캠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해 질 무렵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노을 풍경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관성솔밭해변 전경. <사진=경주시>확대
관성솔밭해변 전경. <사진=경주시>

▶봉길대왕암해변
봉길대왕암해변은 물놀이와 함께 경주의 역사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해변이다. 해변 앞바다에는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인 대왕암이 자리하고 있어, 경주 동해안만의 특별한 관광 자원으로 꼽힌다. 파도에 씻기는 대왕암을 바라보며 즐기는 물놀이는 다른 해변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봉길대왕암해변만의 볼거리다.

인근에는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감은사지도 위치해 있어, 해변 관광과 역사문화 탐방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둘러보는 코스는 역사문화도시 경주다운 여름 나들이로 손꼽힌다.

봉길대왕암해변 전경. <사진=경주시>확대
봉길대왕암해변 전경. <사진=경주시>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 준비


경주시는 7월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연꽃 명소와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지와 해수욕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7월의 경주는 도심권에서는 연꽃이 전하는 계절 풍경을, 동해안에서는 시원한 해변의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기”라며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는 원화로 102 일원에 있으며, 원화로 노상주차장과 동궁과 월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황남동 고분군 연꽃 군락은 황남동 501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첨성로 노상주차장과 황남동 공영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

나정고운모래해변은 감포읍 동해안로 1976, 오류고아라해변은 감포읍 동해안로 2468-14, 관성솔밭해변은 양남면 양남로 68-24, 봉길대왕암해변은 문무대왕면 봉길리 30-1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각 해변에는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이용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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