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는 오는 7월 6일부터 8일까지 제298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원 구성 절차를 밟는다. 첫날인 6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뒤 7일 하루 휴회하고, 8일에는 의회운영위원회·행정복지위원회·문화도시위원회·경제산업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각 위원장까지 선출한다.
이번 원 구성으로 채워질 자리는 의장·부의장과 4개 상임위원장을 합쳐 모두 여섯 자리다.
향후 2년간 경주시의회의 운영 방향을 좌우할 핵심 직책인 만큼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15석·초선 15명⋯ 의석 구도는 뚜렷
6·3 지방선거 결과 제10대 경주시의회는 국민의힘 15석, 더불어민주당 6석, 무소속 1석 등 총 22석으로 꾸려졌다. 선수별로는 5선 1명, 3선 2명, 재선 4명, 초선 15명으로, 초선 의원이 전체의 3분의 2를 웃도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의석 가운데 과반을 훌쩍 넘는 15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의장·부의장직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임활·박광호 의장 후보군 거론⋯ 단일화 여부가 관건
의장 후보군으로는 3선의 임활·박광호 의원이 국민의힘 내에서 유력하게 거론된다. 무소속 최다선인 5선의 김동해 의원도 오는 30일 의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도전 의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현실화하려면 더불어민주당의 결집된 지지와 국민의힘 이탈표를 동시에 끌어내야 하는 구조여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아직까지 특정 후보가 당내 우위를 굳혔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료 의원들과의 인적 관계와 당내 지지 기반이 막판까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 구성에 앞서 후보를 단일화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국민의힘 경주시당원협의회가 개최한 6·3 지방선거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김석기 국회의원이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의미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의원들 간 자체 협의를 통해 의장단을 구성할 것을 주문하면서, 사실상 자신은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이는 당선인들이 외부 조율 없이 자율적으로 의장 후보를 단일화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져, 향후 경쟁 구도를 더욱 유동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의장 선거는 ‘교황 선출 방식’으로 진행돼 누구나 후보로 나설 수 있으며,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내부 협의를 통해 후보를 조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경쟁이 과열될 경우 단일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의장·상임위원장 배분도 변수⋯ 여야 협상 불가피
부의장직에는 재선의 이경희·최재필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같은 재선인 국민의힘 주동열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강희 의원은 상임위원장직을 겨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다인 6석을 확보하면서 의석 비율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전망일 뿐으로, 실제 결과는 양당이 각각 내부 입장을 정한 뒤 이뤄지는 협의와 표결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휴회 기간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사실상 양당 간 협상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10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의 최종 그림이 어떻게 완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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