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국보훈의 달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유수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경북지부 경주시지회장은 수상의 기쁨보다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했다.
유 회장은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국가유공자로 수십 년 동안 보훈 활동과 환경보호,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참전의 기억을 간직한 채 국가를 위한 희생과 봉사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전하는 데 앞장서 왔다.
경주시 천북면 출신인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갔고, 1969년 육군에 입대해 이듬해 베트남전에 파병됐다. 전장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뒤 사회로 돌아온 그는 가족을 부양하며 직장 생활과 지역 봉사활동을 병행했다.
롯데제과 경주지점장과 부산지점장을 역임하는 등 기업 현장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으며, 이후 천북농협 조합장과 각종 사회단체 임원 등을 맡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은 국립공원 환경지킴이다.
2008년부터 경주국립공원 환경지킴이로 활동하며 남산과 토함산 일대의 환경 정화와 산불 예방, 탐방객 안전 관리에 힘을 쏟았다. 무더운 여름과 혹독한 겨울에도 산을 오르내리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탐방 질서를 유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는 묵묵히 현장을 지켰다.
유 회장은 자신의 수필에서 “산은 내 인생의 절대 반려자이자 정신적 구원의 손길이었다”고 표현할 만큼 자연에 대한 애정이 깊다. 실제로 그는 환경보호 활동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키는 일이 곧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라고 믿어 왔다.
보훈 분야에서도 그의 활동은 꾸준히 이어졌다.
현재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경북지부 경주시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참전유공자 권익 향상과 보훈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전우들의 복지 증진과 명예 선양을 위해 각종 행사와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을 알리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우뉴스 경주지역 기자로 활동하며 보훈 관련 소식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가 국가유공자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사와 홍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봉사 영역은 보훈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제라이온스협회 신라라이온스클럽 회장과 경북보건분과 위원장, 지체장애인 천북면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취약계층 지원과 복지 증진에도 힘써 왔다. 현재는 중앙경로당 회장을 맡아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와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주시 지역봉사지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학 활동 역시 그의 또 다른 삶의 일부다. 경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시와 수필을 발표해 왔고, 환경부 환경가족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등 문학적 역량도 인정받았다. 경주 지역 백일장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후배 문인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유 회장은 “대통령 표창이라는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묻게 된다”며 “지금까지 함께해 준 전우들과 지역 주민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보훈 가족과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는 삶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홈
뉴스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