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곧 나의 은인’…현장에서 피어난 정치 인생과 굵직한 의정 성과
2012년 사업장에서 큰 전도 사고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박 당선인은 “나를 다시 살게 해준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는 일념으로 시의원 선거에 뛰어들었다. 초짜 후보 시절, 치매를 앓던 어르신이 오봉산 수령골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각 단체들이 1박 2일을 수색해도 찾지 못한 어르신을 그가 험한 골짜기를 직접 뒤져 하루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해냈다. “제가 어르신의 생명을 구했지만, 그 일이 어르신들의 마음을 움직여 연고도 얕았던 저를 시의원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저는 그 분 덕분에 정치를 시작한 셈이죠.” 이 상황이 그가 평생 시민의 은혜를 잊지 않고 뚝심 있게 현장을 달리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
선 굵은 외모와 달리 그의 시선은 늘 그늘진 곳을 향한다. 개인적인 삶의 풍파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쌓인 내면의 단단함은 거칠고 억울한 처지에 놓인 이들의 심정을 남다르게 헤아리는 바탕이 됐다. 아픔을 가진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공감 능력은 구체적인 조례와 성과로 증명됐다.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천재지변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이 자비로 치료비를 감당하는 현실을 보고 타 지자체 사례를 직접 연구해 ‘경주시 시민안전보험(2019년 조례 제정)’을 탄생시켰다. 부도 위기에 처했던 금장 로얄아파트 임대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이끌어낸 것 역시 약자의 아픔을 외면하지 못하는 따뜻한 성정 덕분이었다.
허황된 대형 사업 대신, 내 이웃의 삶을 당장 바꾸는 ‘현실 밀착형 공약’
그의 선거 공보물에는 수백억대의 허황된 대규모 개발 공약이 없다. “정치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채워주듯 우리 이웃들의 고단한 삶의 빈 곳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것”이라는 우직한 진정성이 담긴 결과다. 건천읍 화천 신도시 고천 고수부지 황토길 조성 및 야간 경관사업, 산내면 면민운동장 조성, 산내면과 서면의 노인회관 신축을 약속했다. 흙먼지 날리는 현장을 아는 만큼 농기계 임대사업소 건립, 여성농업인 육성 지원, 농·수로 기반 시설 확충 등 농촌 맞춤형 공약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화천 신도시 지구 ‘우리아이 안심이’ 시범사업이다. 어린이 유괴 등 범죄로부터 아이들의 일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세심한 배려다.
“정치인 아닌 일꾼”…낡은 등산화로 채우는 3선의 책임감과 의장 소신
공식적인 의회 자리나 주요 행사에서도 번쩍이는 구두 대신 편안한 운동화나 낡은 등산화를 고집하는 그의 소신은 한결같다. “시의원은 벼슬하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시민들이 우리를 다스려 달라고 뽑은 게 아니잖아요. 우리는 주민들이 고용한 일꾼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민원이 생기면 즉각 달려가 몸으로 부딪힐 수 있는 일할 복장을 갖추는 것이 일꾼의 기본자세입니다.” 그의 이력에는 화려한 훈장보다 송선2리, 돈지마을, 모랑2리 등 지역구 마을 노인회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수여한 소박한 감사패들이 훨씬 더 소중하게 빛나고 있다.
어느덧 3선 중진 의원이 된 박 당선인은 다가오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도 철학이 확고하다. “의장은 권위를 내세우는 자리가 아닙니다. 동료 일꾼들이 진짜 일꾼답게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는 일꾼 중의 일꾼이 돼야 합니다.” 의회 내 갈등과 파벌을 없애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 당 소속 의원들이 공정하게 평가받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는 지금 APEC 정상회의 성공 등 힘차게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시민의 바람에 보답해야 합니다. 저 박광호 역시 거창한 핑계 대지 않고, 낡은 등산화 끈을 다시 꽉 묶은 채 시민 여러분의 고단한 삶의 빈 곳을 든든하게 채우러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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