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주낙영 시장이 경주시 최초의 민선 3선 경주시장으로 당선됐다. 민선 7·8기를 거치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개최,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성, SMR 국가산업단지 추진 등 굵직한 성과를 일궈온 주 시장은 이제 경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할 민선 9기의 출발선에 섰다.
본지는 70.67%의 득표율로 민선 최초 3선에 오른 주 시장을 만나 향후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현안, 경주의 미래 비전을 들었다. /편집자 주
경주시 최초의 민선 3선 시장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지금 어떤 마음이십니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다시 한 번 경주의 미래를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지난 8년 동안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온 변화와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발전을 이뤄 달라는 시민의 뜻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경주 최초의 민선 3선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만큼, 당선의 기쁨보다 책임의 무게를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8년이 변화와 도약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성과를 시민의 삶으로 돌려드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민선 7·8기를 거치며 경주는 많은 변화를 이뤘습니다.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지난 8년간 경주의 미래 방향과 비전을 세우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성,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등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핵심 사업들을 차근차근 추진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뜻깊은 성과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한 일입니다. APEC은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경주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APEC 개최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참여 역량은 경주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이것이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이자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민선 9기 경주의 미래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과제는 APEC 이후 시대를 준비하고 그 성과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높아진 도시 위상을 관광·경제·문화 분야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제회의와 글로벌 포럼, 각종 국제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교류 협력도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한국의 다보스포럼’으로 성장할 국제포럼을 경주에 정착시켜, APEC 이후에도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국제회의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APEC 기념관과 기념숲 조성, 보문관광단지 대전환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사업,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경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조성, 형산강 하천정비사업 등 기존 현안들도 차질 없이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공약 중 하나인 ‘세계적인 관광도시 경주’ 실현을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APEC의 성공에 힘입어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5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고무적인 성과이지만, 체류기간이 짧고 관광 소비액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단순히 보고 가는 관광지를 넘어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해야 합니다.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경주읍성과 경주부 관아, 동경관 등 도심 역사문화유산 정비에도 힘쓰겠습니다.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과 감포해양레저관광거점단지, 동해안내셔널트레일 조성을 통해 동해안을 경주의 새로운 관광 성장축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야간관광, 축제, 미식관광 콘텐츠도 강화해 관광객 6000만 시대를 실현하고, 나아가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경주의 미래 100년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은 무엇입니까?
경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첨단산업 육성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자력·미래자동차·첨단소재 산업을 경주의 3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i-SMR 1호기 유치,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사업, 글로벌원자력 공동캠퍼스 유치 등을 통해 차세대 K-원자력 에너지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겠습니다. 외동읍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안강읍 Re100 e-모빌리티 전용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겠습니다. 산업 육성의 최종 목표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 좋은 기업이 들어오고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야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입니까?
청년 문제의 핵심은 결국 일자리입니다. 미래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 지원과 주거 지원 정책도 확대하겠습니다. 창업 공간과 자금 지원, 맞춤형 주거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나가겠습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찾아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삶의 만족과 미래의 가능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년들이 ‘경주에 살면 미래가 보인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일자리·주거·교육·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청년친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득표율이 4년 전보다 낮아졌습니다.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담아내실 계획입니까?
선거에서는 선택이 다를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은 모두가 소중한 경주시민입니다. 70.67%라는 결과는 감사하지만, 4년 전 78.86%에 비해 8.19%포인트 낮아진 수치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결과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더 높은 수준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계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선택하지 않은 시민들의 우려와 비판에도 더욱 귀 기울여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시정은 모든 시민을 위한 것입니다. 비판과 쓴소리 역시 경주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며, 지지와 반대를 넘어 오직 시민 행복과 경주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민선 9기는 경주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영광이 아닌 시민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막중한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절대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더 많이 듣고, 더 빠르게 대응하며, 더 큰 책임감으로 시정을 이끌겠습니다. 관광객 6000만 시대와 세계 10대 관광도시 도약, 미래산업 육성,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균형발전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경주 최초의 민선 3선 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말보다 성과로, 약속보다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끝까지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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