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진행한 이번 교육은 경주 지역의 이주배경 학생 증가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다. 특히 지역 초등교사와 경주한국어교육센터 관계자들이 참여한 교사 협력체를 통해 교육 내용을 공동 개발하고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경주 지역에는 고려인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문화유산을 매개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시범 교육은 ‘내 이름에 담긴 이야기’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과 가족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본 뒤, 전시실에서 신라 문화유산을 관람하며 유산의 이름에도 시대와 사람들의 바람이 담겨 있음을 살폈다. 이날 학생들은 문화유산 카드 활동과 기억하기 게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언어 중심의 학습에서 벗어나 관찰과 놀이,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식으로 구성해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주한국어교육센터 학생 김소피아는“처음에는 박물관이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문화유산을 찾아보고 게임도 하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며 “내 이름의 의미도 생각해 보고 문화유산 이름에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윤상덕 관장은 “문화다양성 교육은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며 “박물관이 문화유산을 매개로 다양한 구성원을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경주박물관은 6월 중 성과 검토 회의를 거쳐 8월까지 교육 꾸러미를 완성한 뒤, 9월부터 교사 협력체 참여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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