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앞두고 경주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근영 후보와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경주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와 함께 출정식을 열고 “지긋지긋한 지역주의를 끝장내자”며 보수 텃밭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는 하루 앞선 21일 구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8년 재임 성과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당 박근영 후보, ‘전기세 무료·한수원 이전’ 공약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판 표심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다.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는 지난 22일 경주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와 박근영 경주시장 후보, 시의원 후보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6·3 지방선거 승리 출정식’을 개최했다.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는 강단 있는 어조로 포문을 열었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경북만 고립되고 소외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지긋지긋한 지역주의를 끝장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습관적 투표가 경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집권 여당의 힘으로 정부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고 경제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트 APEC 시대와 세계 속 경주를 만들기 위해 이번 한 번만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영 경주시장 후보는 뿌리 깊은 지역 정치 구도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경주시민 가정용 전기세 100% 무료, 기업용 전기세 30% 절감을 약속했다. 또 한수원 본사를 경주 시내로 이전해 도심 경제를 살리고, 기존 한수원 부지는 리조트로 개조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불필요한 건설·공사를 과감히 줄이고 그 재원을 복지 확대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시정 운영 방식에 있어서도 파격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시장 임기 단 한 번으로 끝내겠다”고 선언하며 “축사·격려사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그 시간을 정책 연구와 시민 현안 챙기기에 쏟겠다”고 다짐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랫동안 공고한 보수 우위의 지형 속에서 민주당이 어느 정도의 균열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 권역별 공약으로 ‘승부수’
국민의힘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는 지역 곳곳을 누비며 권역별 맞춤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 후보는 지난 21일 구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경주는 삼국통일의 성지이자 보수의 심장”이라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예산 2조3000억원 시대를 열고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 개최하며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며 재임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APEC 개최 이후 세계는 경주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며 역사도시를 넘어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공약 행보의 첫 포문은 북경주권이었다. 주 후보는 안강·현곡·강동·천북 지역을 겨냥해 RE100 e-모빌리티 전용산단 조성, 대구·울산·포항을 잇는 초광역 전철망 구축, 형산강 27km 구간 친환경 수변공간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북경주를 경주 미래 산업과 광역교통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서부권 공약에서는 KTX 경주역 일대 투자선도지구 개발과 광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건천 경제자유구역 조성, 양성자가속기센터 성능 확장(100→200MeV), 건천·서면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을 통해 산업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도심권 공약에서는 구 경주역 부지에 뉴타운과 랜드마크 전망타워를 조성하고,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유림지하차도 평면화와 성건·황성·동천지구 도시재개발 등 오랜 시민 숙원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 건립 등 인문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동부권과 남부권 공약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주 후보는 “지방정치는 시장 혼자 하는 정치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함께 승리해야 경주의 미래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더 낮게 듣고, 더 뜨겁게 뛰며,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고 다짐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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