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 전면 무료화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은 ‘가정용 전기세 전면 무료화’다. 원자력발전소와 맥스터,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등 각종 위험시설을 감내해온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가정용 전기요금을 면제하고, 재원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의 경주 시내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원전과 맥스터가 운영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원도심에 문화 입힌다…문화예술인촌 조성
두 번째 공약은 ‘중심상가 문화예술인촌 조성’이다. 공동화가 심화된 원도심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빈 점포를 매입하거나 임대해 전국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주 예술인들의 전시와 공연 활동이 자연스럽게 유동인구를 늘리고 상권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담았다. 총사업비는 약 250억원 규모로, 점포 매입·임대와 예술인 정착 지원, 공연장 조성 등이 포함된다.
역사문화지구 외부 차량 통행 제한
대릉원과 동부사적지구에는 차량등록제를 도입해 외부 차량 진입을 제한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비등록 외부 차량에는 고가의 통행세를 부과해 교통 혼잡과 주민 불편을 줄이고,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문화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취지다. 주민 이동 편의를 위해 전기차 20대를 운영하고 거주자 전용 주차장도 확충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은 취임 후 6개월 이내 추진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동국대와 상생…의료·교육 기반 강화
박 후보는 지역 거점 대학인 동국대학교와의 상생 협력도 약속했다. 동국대 경주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승격을 위해 의료진 장기 지원과 처우 개선에 나서고, 외국인·다문화 가족을 위한 평생교육기관과 대안교육 대학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학의 지역 정착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교육 인프라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시민 건강보다 우선하는 예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본사 이전…도심 경제 구조 재편
다섯 번째 공약은 ‘한수원 본사 경주 시내 이전’이다. 현재 외곽에 위치한 본사를 경주대학교 부지 등 도심으로 이전해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전 이후 기존 부지는 리조트로 개발하고, 늘어난 세수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해안 3개 면 지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국책사업 형태로 추진하며, 임기 내 이전 완료를 목표로 즉시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경주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지만 시민들의 삶은 그 위상에 비해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공약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변화의 설계도”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정의를 실현하고 문화·교육·의료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경주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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