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사물을 전혀 엉뚱한 환경에 배치해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느끼도록 만드는 초현실주의적 기법인 데페이즈망을 결합한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과 자연은 화폭 위에서 해체되고 재구성되며, 결국 신비롭고 조화로운 가상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가가 캔버스 위에서 끊임없이 공간을 접고 펼치는 행위는 예술적 실험을 넘어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한 시도다. 대상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시선을 확장함으로써 관람객이 보다 열린 세계를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뉴욕과 서울 등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활동해 온 김 작가는 지금까지 17회의 개인전과 450여 회의 단체전을 치러낸 화단의 중견 작가다. 지난 2023년에는 그간의 작품 세계와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미술인상을 수상하며 작업의 깊이를 증명했다.
김정자 작가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구조와 경쟁 속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가상의 공간여행을 제안하고 싶다”라며 “작품이 만들어낸 새로운 공간을 거닐며 잠시나마 삶의 위로와 마음의 치유를 얻어 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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