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구간은 시속 80km의 고속 주행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신호 체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학생들과 주민, 관광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멈칫하면 신호 끝, 대형 차량 통행 불가능한 짧은 신호
현재 안강 방향에서 양동마을로 진입하는 삼거리 교차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정상적으로 짧은 좌회전 신호다. 지속적으로 제기된 현장 모니터링 기록에 따르면, 앞차인 승용차 한 대가 통과하자마자 신호가 바로 바뀌어 뒤따르는 대형 버스가 교차로를 완전히 빠져나가기도 전에 적색 신호가 켜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조금의 지체도 허용하지 않는 짧은 신호 체계는 특히 가속이 느린 대형 통학버스나 관광버스 운전자들에게 심각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는 무리한 교차로 진입이나 급제동 등 2차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80km/h 고속 구간 내 대기 차선 부족 ‘추돌 사고 위험’
도로 구조 자체의 한계도 명확하다. 양동마을로 진입하는 좌회전 대기 차선이 지나치게 짧아, 진입 대기 차량들이 직진 차선까지 늘어서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시속 80km로 차량들이 빠르게 주행하는 도로 특성상, 직진 차선에 멈춰 선 대기 차량은 뒤따르는 차량과의 대형 추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교 시설은 마을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하기에 해당 삼거리 지점은 공식적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제외돼 있다. 그러나 등하교 시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주요 통로인 만큼, 현재의 80km/h 속도 제한과 열악한 신호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 당국의 실질적 개선 조치 촉구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양동초등학교와 학부모회는 개인의 주의만으로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식 민원을 접수하고 도로 교통 체계의 전면적인 개선을 요청했다.
주요 요청 사항은 △해당 구간 좌회전 신호 시간의 합리적 연장 △고속 주행 구간 내 안전 시설물 보강 △등하교 시간대 교통 안전 지도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이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이곳은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아이들의 일상적인 통학로”라며 “행정 당국이 현장의 위험을 직시하고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신호 연장 및 도로 구조 개선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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