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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협, 전국 규모 백일장 개최

오선아 기자 suna7024@hanmail.net 1731호 입력 2026/05/14 08:24 수정 2026/05/14 08:26
최예준 학생 ‘애벌레’로 대상

 

제17회 청소년문화경연대회 백일장 성료. <사진=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확대
제17회 청소년문화경연대회 백일장 성료. <사진=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전국 청소년 300여 명이 지난 9일 황성동 경주예술의전당 분수대 앞 광장에 모여 원고지 위로 저마다의 문학적 감수성을 쏟아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한 ‘제17회 청소년문화경연대회 백일장’은 디지털 기기에 매몰된 청소년들에게 잠잠했던 문학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마중물이 됐다.

이번 대회 전체 대상은 동시 ‘애벌레’를 쓴 최예준(경주초 2학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전체 대상을 거머쥔 것은 대회 창설 이래 드문 사례다. 심사위원단은 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포착한 정밀한 관찰력과 독창적인 감수성을 높게 평가해 전원 합의로 대상 선정을 마쳤다.

조희군 경주문협 지부장은 취임 이후 전국 교육청에 협조를 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대회 외연 확장에 주력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대회는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 참가자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지역 중심 행사를 넘어선 전국 단위 문학 축제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부문별 장원 수상자 명단에는 운문 부문 최민규(유림초 3학년), 정하윤(포항 장흥초 6학년), 한소정(계림중 3학년), 이수진(근화여고 2학년)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산문 부문은 곽희선(부산 화정초 3학년), 손은재(유림초 5학년), 김은찬(전남 고흥 녹동중 3학년), 염유준(근화여고 2학년)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조희군 지부장은 “화면에 익숙한 아이들이 문장을 고심하는 과정 자체가 성장의 증거다”라며 “이 자리가 청소년들이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꿈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문학적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의 문학 열기는 6월까지 이어진다. 오는 31일 황성동 경주임란의사추모공원에서 ‘임란의사추모백일장’이 열리며, 내달 13일에는 황성공원 목월시비 앞에서 ‘목월백일장’이 차례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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