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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서 PATA 연차총회 성황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입력 2026/05/13 18:18 수정 2026/05/13 18:20
AI·지속가능 관광·문화유산 ‘핵심 의제’
35개국 500여 명, 글로벌관광 미래 논의

 

‘2026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 참가자들이 지난 12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진욱 전문기자>확대
‘2026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 참가자들이 지난 12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진욱 전문기자>
경주와 포항에서 ‘2026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500여 명의 관광 분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총회는 2025 APEC 정상회의에 이어 경북·경주가 세계 관광 외교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했음을 입증하는 자리가 됐다.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포항과 경주 일원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문화체육관광부·경북도·경주시·포항시가 공동 주최하고, PATA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했다.
1951년 설립된 PATA는 현재 88개국 약 800개 회원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관광 국제기구다.

이번 총회는 국내 개최 역사상 최초로 두 도시가 공동 무대를 꾸렸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서울(1965·1979·1994년), 제주(2004년), 강릉(2018년)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유치이자, PATA 연차총회 역사상 첫 2개 도시 동시 개최였다.
수도권 단일 도시 중심의 국제회의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연계형 개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광·MICE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포항 라한호텔에서 청년 심포지엄과 교육·산업 분야 원탁회의, PATA 이사회, 개회식 환영만찬이 진행되며 총회의 포문을 열었다.
12일에는 주 무대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로 옮겨 정책포럼과 지부회의, 메인 컨퍼런스, 기자회견이 차례로 이어졌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컨퍼런스와 주제별 살롱 세션을 끝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Navigating Towards a Resilient Future)’을 대주제로 내건 이번 총회에서는 AI와 디지털 관광, ESG 기반 지속가능 관광, 문화유산 관광 전략, 글로벌 관광 협력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포스트 APEC 시대의 지속가능 관광 거버넌스, AI와 관광 산업의 접목, 글로벌 유산관광의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경주는 총회 기간 중 지역이 보유한 풍부한 역사문화 자산을 세계 관광업계에 적극 선보였다. 경주엑스포대공원과 경주타워 일원에서 열린 갈라디너에서는 전통문화 공연과 대한민국 한복명장 패션쇼가 펼쳐졌으며, 투호·딱지치기·제기차기 등 K-문화 체험과 전통 다도·한식 체험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불국사·석굴암·양동마을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황리단길을 잇는 연계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포항에서는 환호공원 식물원과 스페이스워크 체험을 비롯해 지난해 APEC 정상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특별 관광코스도 인기를 끌었다.

경북도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축적한 대형 국제행사 운영 역량과 인프라를 이번 총회에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평가다. PATA 사무국과의 실무 협의, 현장실사, 업무협약 체결 등 사전 준비 과정부터 수송·숙박·운영인력 관리까지 체계적인 운영이 호평받았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이번 PATA 연차총회 개최는 APEC에 이어 경북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요 국제회의 유치에 앞장서 지역 MICE 산업 부흥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 역시 “이번 총회는 APEC 이후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이어가는 중요한 계기”라며 “글로벌 관광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관광·MICE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경북은 국제관광 네트워크를 한층 넓히는 동시에, 지역의 유서 깊은 역사유산과 해양·도시 경관을 세계 관광업계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회 참가자들이 잠재적인 인바운드 관광 수요자이자 강력한 홍보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파급 효과는 총회 폐막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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