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천축국 승려 광유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의 말사다. 사찰 이름은 석가모니 생전에 세워진 인도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유래했다.
응진전은 1649년(효종 원년) 영산전(靈山殿)으로 중창된 사실이 1705년 편찬된 ‘기림사중창기’ 등 복수의 고문헌을 통해 확인된다. 이후 1729년 오백나한상을 봉안하면서 나한전, 응진전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이후 300여 년에 걸쳐 큰 훼손이나 변형 없이 원형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건축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특징을 지닌다. 장대석을 한 단 쌓은 기단 위에 정면 5칸, 측면 1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구성된 다포식 건물로, 측면에 고주(高柱)를 사용하지 않고 내부와 동일한 하나의 대량(大樑)으로 구성한 사례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공포 구성에서는 시대적 양식의 중층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내외가 동일한 2출목 다포 양식으로, 수서형과 삼분두형 제공에서 조선 중기 건물의 특징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반면 연봉당초 문양의 섬세한 제공 장식과 생동감 넘치는 용두·봉두 조각은 조선 후기의 화려한 미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예술적 가치 또한 높다는 평가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기림사 응진전은 나한신앙의 역사를 잇는 부불전으로서 관련 기록이 충실히 남아 있고, 조선 중기 양식을 잘 간직하면서도 후기적 예술성이 결합된 드문 사례”라며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물 지정 예고에는 응진전과 함께 ‘가평 현등사 극락전’ 등 부불전 6건과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등 요사채 4건을 포함, 총 10건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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