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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미지 기획초대전, 김주희 작가 ‘Flower girl’ 시리즈 선보여

오선아 기자 suna7024@hanmail.net 1728호 입력 2026/04/23 11:23 수정 2026/04/23 11:27

 

갤러리미지가 5월 3일까지 도예가 김주희의 기획초대전 ‘Flower’를 개최한다. <사진=갤러리미지>확대
갤러리미지가 5월 3일까지 도예가 김주희의 기획초대전 ‘Flower’를 개최한다. <사진=갤러리미지>

갤러리미지가 5월 3일까지 도예가 김주희의 기획초대전 ‘Flowe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9번째 개인전으로 흙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을 꽃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주희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작품 속 인물들이 모두 눈을 감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형들은 외부 세계를 응시하는 대신, 자신의 안으로 시선을 돌려 조용히 존재하는 감정과 마주한다. 붉게 물든 볼과 살짝 열린 입술은 감정이 사라진 공백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깊이 머물러 있는 찰나의 순간을 드러낸다.

작업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꽃은 기억이자 감정이며, 소중한 시간의 축적물이다. 여인의 몸을 감싸거나 머리 위에 놓인 꽃들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흔적들을 구체적인 형태로 끄집어낸 결과물이다.

김주희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작품 속 인물들이 모두 눈을 감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갤러리미지>확대
김주희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작품 속 인물들이 모두 눈을 감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갤러리미지>

작가는 도자의 표면을 의도적으로 다르게 처리해 긴장감을 줬다. 매트하고 부드러운 피부 질감으로 침묵을 표현했다면, 거칠고 두터운 옷과 꽃의 질감으로는 시간과 감정의 층을 담아냈다. 1235도 고온의 산화소성을 거친 점토는 작가의 손길을 따라 단단한 내면의 기록으로 다시 태어났다.


동부산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한 김주희 작가는 현재 부산미술협회와 해운대작가회 등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해 왔다.

김주희 작가는 “작품 속 인물들이 잠시 멈추어 있는 것처럼,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도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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