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회수기는 투명페트병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인식·압축하고, 1개당 10포인트를 지급하는 자원순환 시스템으로 2000포인트가 모이면 현금으로 환급 받을 수 있다.
현재 경주지역에는 총 8대가 운영 중이며, 시민 참여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운영 데이터를 보면 성장 흐름은 뚜렷하다.
경주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연간 투입량은 약 69만개 수준이었으나, 2025년에는 약 97만개로 늘며 약 40% 증가했다.
이용자 수도 같은 흐름이다. 2024년 약 5700명에서 2025년 약 7800명으로 증가해 시민 참여 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2026년 1~3월 누적 투입량은 약 25만개로, 월평균 8만개 이상이 회수되며 전년 평균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는 무인회수기가 단순 시범사업을 넘어 생활 속 자원순환 체계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예산 부족으로 포인트 지급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했지만, 경주시는 현재까지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위탁 운영 방식으로 진행돼 포인트 지급과 관련한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확대 속도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추가 설치 요구도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예산 부족으로 신규 도입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경주시는 대안으로 ‘대면 재활용 수거’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무게 기준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기존 무인회수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현재 운영은 주 1회, 2시간에 그쳐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 낮 시간대 중심 운영으로 직장인·학생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주시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 시간과 거점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접근성 문제도 개선 과제로 지목된다. 현재 무인회수기 위치를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워, 시민들이 설치 장소를 찾는 데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무인회수기 정확한 위치를 시청 홈페이지나 인터넷 상에서 검색하기가 쉽지 않고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러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네이버 지도나 구글 지도 등 시민 이용이 빈번한 지도 플랫폼에 회수기 위치를 표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생활 동선 속에서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이용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경주시는 향후 확대 계획도 가지고 있는데 부지 확보와 예산 여건이 갖춰질 경우 무인회수기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며, 대면 회수 사업을 읍면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책 확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데이터상 이용자와 회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주시가 더 적극적으로 설치 확대·운영 시간 개선·접근성 확보·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무인회수기는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정책의 핵심 수단”이라며 “3년차에 접어든 지금이야 말로 단순 운영을 넘어 ‘확산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현재 황오동주민자치센터·경주시립도서관·북경주행정복지센터·북경주체육문화센터·경주시민운동장 입구·시민운동장 풋살구장·외동생활체육공원·한국원자력환경공단 본사 등 총 8곳에 무인회수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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