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유류비 급등에 대응해 도내 어업인을 위한 긴급 유류비 지원에 나선다.
도는 어업용 유류비 25억8000만원을 긴급 편성해 4월부터 6개월간 한시 지원한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4월 기준 어업용 면세유(고경유) 공급단가가 드럼당 17만70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56.1% 급등한 데 따른 조치다.
경북 지역 동력어선 2700여 척은 지난해 기준 월평균 2만1500드럼 이상의 유류를 소비하고 있어, 이번 가격 인상으로 어업인들의 월 추가 부담액은 약 21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류비는 출어 경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비용인 만큼, 급격한 가격 상승은 어업 활동 위축과 수산물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경북도는 드럼당 인상액(9만9260원)의 20%를 지원하며, 해양수산부도 기준가격 초과분의 70%를 별도 보전해 수산업 기반 위축을 선제적으로 방지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면세유 가격이 26.5% 상승하자 도·시군비 28억원을 투입한 바 있으며, 이듬해에도 오징어 어획 급감 대응을 위해 16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에너지 위기는 어업인 개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재난 수준의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어업 경영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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