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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선거 ‘불법 의혹 vs 허위사실’ 공방 격화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1726호 입력 2026/04/09 13:41 수정 2026/04/09 13:46
국민의힘 예비후보 4인 ‘주낙영 후보 사퇴’ 촉구
주낙영 선대위, ‘흑색선전’ 반박하며 선관위 신고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후보가 8일 공동 성명서 발표했다. 이상욱 기자확대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후보가 8일 공동 성명서 발표했다. 이상욱 기자

경주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예비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상대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 제기와 이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맞고발이 이어지며 선거전이 정책 대결을 넘어 법적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소속 경주시장 예비후보인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후보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주낙영 예비후보를 겨냥해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며 “현 상황을 공정 선거의 위기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예비후보가 이달 2일과 4일, 5일 세 차례에 걸쳐 음성을 활용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지적하며 “대법원 판례에 비춰볼 때 명백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또 공무원의 선거 개입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들은 “공직자는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시장 지위를 이용한 공무원 동원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관권 선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사실관계에 대한 신속한 확인을, 수사기관에는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일부 단체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반박 성명을 내고 해당 후보 4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관권 선거’ 의혹에 대해 “주 후보는 재임 중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상대 후보들이 ‘동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마치 불법 행위가 존재하는 것처럼 인식을 유도한 것은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 지지 선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해당 단체들의 지지는 정관과 절차에 따른 자발적 의사 표현”이라며 “정당하게 집행된 보조금을 ‘보은성’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관련 단체 전체를 폄훼하는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정책 경쟁을 외면한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선관위의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후보 간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관위와 수사기관의 판단이 향후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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