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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환경운동연합, 음식물 납부필증 방식 개선 촉구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입력 2026/04/09 10:13 수정 2026/04/09 10:19
미세플라스틱 우려 제기…정책 전환 촉구
경주시, 납부필증 방식 전환 검토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매주 화요일 세 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칩 줍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경주환경운동연합>확대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매주 화요일 세 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칩 줍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경주환경운동연합>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쓰이는 플라스틱 납부필증을 친환경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커지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매주 화요일 세 차례에 걸쳐 경주시청 인근을 포함한 동천동 일원에서 ‘플라스틱 칩 줍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환경운동연합은 납부필증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알리고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활동은 한 회원이 길가에 흩어진 플라스틱 칩 부스러기를 핀셋으로 수거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시민 참여로 이어지며 확산됐다. 캠페인에는 연인원 20명이 참여해 약 1580g의 칩 부스러기를 수거했으며, 개수로는 1만1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에 부착된 플라스틱 칩이 사용 이후 잘게 부서져 도심 곳곳에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빗물과 함께 우수관로를 통해 하천과 바다로 유입되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하고, 결국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경주시 자료를 근거로 2025년 한 해 동안 판매된 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은 94만5000여 개라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추정할 경우 연간 약 190만개 수준의 플라스틱 칩 부스러기가 발생하는 셈이며, 이를 수거하기 위해서는 수천명의 인력이 필요할 정도로 관리 부담도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인근 지자체에서는 플라스틱 칩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 북구와 포항시는 띠지형 스티커 방식의 납부필증을 도입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향해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주요 제안 내용은 △플라스틱 칩 방식 납부필증 사용 중단 △띠지형 스티커 또는 종이 기반 납부필증 도입 △QR코드 등 디지털 기반 배출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경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정화 활동을 넘어 생활 속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시민과 함께 확인하고 정책 변화를 이끌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 방식 변경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존 플라스틱 칩 재고 문제로 즉각적인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빠른 시일 내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납부필증을 띠지형 스티커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방식이 변경되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 이해와 참여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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