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마을의 봄을 완성하는 흥겨운 마당놀이 ‘신라오기’가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경주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5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신라의 기예를 담은 창작 마당극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오기는 이제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어김없이 돌아오는 반가운 손님 같은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고운 최치원이 읊었던 다섯 가지 기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극은 매년 이맘때면 교촌마을 담장 너머까지 울려 퍼지는 꽹과리 소리와 함께 경주의 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왔다.
공연은 황금 공을 던지는 ‘금환’, 황금 가면으로 액운을 쫓는 ‘대면’, 용맹한 사자춤 ‘산예’ 등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다.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최치원이 광대패의 서커스 같은 몸짓에 반해 시를 지어 화답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직접 추임새를 넣으며 함께 어우러지는 판을 벌인다.
특히 신라오기는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도 연희자들의 땀방울과 관객의 환호만으로 광장을 가득 채우는 생동감이 일품이다. 가족과 함께 매년 공연을 찾는다는 한 시민은 “아이들이 사자춤을 보며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면 비로소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공연은 11일과 25일, 5월 16일과 23일 매일 오후 1시와 3시에 열린다. 누구나 교촌마을 광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고즈넉한 한옥 마을의 정취 속에서 신라의 예술혼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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