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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기획특집 2026 6.3지방선거

민주당 경주시장 후보 ‘공백’, 위원장은 시의원 출마 선언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1724호 입력 2026/03/26 14:50 수정 2026/03/26 16:39
6·3 지방선거 앞두고 후보난 현실화
경북도당, 추가 공모 종료 후 대안 논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오는 31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이다.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15곳은 후보가 확정됐거나 경선이 진행 중이지만, 경주를 포함한 7곳은 아직 출마자가 없는 상태다. 엄태권 기자확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오는 31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미지=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홈페이지 갈무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장이 시의원 출마를 택하면서 경주시장 여당 후보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한영태 전 위원장은 최근 SNS 입장문을 통해 경주시장 출마가 아닌 동천·보덕 선거구 시의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통상 지역위원장이 기초단체장이나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한 위원장은 “경주 정치에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경주시의회에서 균형을 바로 세우고 시정이 시민의 삶을 향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사회·노동·농민·소상공인·청년과 함께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를 이어왔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경주의 현실에 대해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품은 도시이지만 인구감소와 산업침체,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보여주기식 개발이 아닌 시민 삶 중심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역 정치 구조와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경주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민주당에는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대선 이후 대구·경북에서도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초단체장 후보 부재는 정치적 기회를 스스로 좁히는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역 내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도 제기된다.

한영태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역위원장의 시의원 출마에 따른 비판 등 부담이 적지 않다”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경주시장 무투표 당선을 막기 위해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로서의 한계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특정 정당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이뤄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현재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경주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나서지 않을 경우 단일 정당 후보만 출마하는 ‘무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지역 정치에서 경쟁 구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당 간 정책 경쟁이 있어야 지역 발전도 가능하다”며 “후보 공백은 시민 선택권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오는 31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이다.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15곳은 후보가 확정됐거나 경선이 진행 중이지만, 경주를 포함한 7곳은 아직 출마자가 없는 상태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추가 공모 결과를 본 뒤 전략 공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경주를 포함한 미정 지역에 대해서도 후보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주 정치의 핵심 변수는 ‘경쟁 구도 형성 여부’가 될 전망이다. 여당 후보 공천이 이뤄질지, 또는 무투표 당선이라는 이례적 상황으로 이어질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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