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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의 천년 미소가 예술로 깨어난다

오선아 기자 suna7024@hanmail.net 1724호 입력 2026/03/26 12:50 수정 2026/03/26 13:01
2026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 ‘돌에 새긴 길, 마애불의 천년미소’ 본격 시동


국가유산청·경상북도·경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계림국악예술원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돌에 새긴 길, 마애불의 천년미소’다. <사진=계림국악예술원>확대
국가유산청·경상북도·경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계림국악예술원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돌에 새긴 길, 마애불의 천년미소’다. <사진=계림국악예술원>
바람에 깎인 응회암 석굴 사이로 천년 전 석공이 새긴 마애여래좌상의 미소가 일렁인다. 정지된 바위로만 존재하던 골굴사의 국가유산들이 올봄, 예술가의 몸짓과 시민들의 발길을 만나 살아있는 현장으로 거듭난다.


오는 4월, 함월산 골굴사에서 ‘2026년 우리고장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막이 오른다. 국가유산청·경상북도·경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계림국악예술원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돌에 새긴 길, 마애불의 천년미소’다. 골굴사 마애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유산에 공연과 학문을 접목해,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4월 4일부터 시작되는 ‘돌에 새긴 숨결, 예술로 피어나다’ 무대는 골굴사의 깎아지른 절벽을 배경으로 삼는다. <사진=계림국악예술원>확대
4월 4일부터 시작되는 ‘돌에 새긴 숨결, 예술로 피어나다’ 무대는 골굴사의 깎아지른 절벽을 배경으로 삼는다. <사진=계림국악예술원>

사업의 백미는 실경 공연 ‘돌에 새긴 숨결, 예술로 피어나다’다. 4월 4일부터 시작되는 이 무대는 골굴사의 깎아지른 절벽을 배경으로 삼는다. 신라의 화랑정신과 불교의 호국정신을 담은 선무도의 절제된 움직임, 무형유산인 판소리와 무용의 깊은 울림이 마애불의 미소와 어우러지며 관객들을 천년 전 신라의 시간 속으로 안내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사찰의 일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시민과 함께하는 마애여래불과 만파식적’은 미술, 소리놀이, 명상을 통해 마음의 조화를 추구하는 예술치유체험이다. 4월 18일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돌 속의 길, 스님으로 돌아갈래’는 공동체 수행을 몸소 배우는 시간이다. 가사를 걸치고 석굴 능선을 따라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하거나 소원을 비는 목탁 체험, 동굴 체험, 탁본, 키링 만들기 등 흥미로운 활동이 이어진다. 체험비 1만원으로 기념품과 간식까지 챙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교육 현장도 열린다. ‘선무돌이 석굴탐사단’은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모집해 골굴사 12처 천생석굴로 역사 탐험을 떠난다. 응회암과 타포니 지형을 직접 관찰하고 선무도 체험을 곁들여 지역 유산의 지질학적·역사적 가치를 몸으로 익힌다.

계림국악예술원 권정 원장은 “천년 전 돌에 새겨진 부처의 미소와 석공의 염원을 예술로 피워내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겠다”며 “몸과 마음의 조화를 배우는 살아있는 역사 현장을 만드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계림국악예술원>확대
계림국악예술원 권정 원장은 “천년 전 돌에 새겨진 부처의 미소와 석공의 염원을 예술로 피워내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겠다”며 “몸과 마음의 조화를 배우는 살아있는 역사 현장을 만드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계림국악예술원>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는 강연 ‘융합으로 여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도 준비했다. △4월 18일 황대욱 교수의 ‘불교와 문화(신라-삼국유사 원효스님의 사상)’ 강연을 시작으로 △5월 16일 설적운 스님의 ‘선명상 수행과 행복한 삶’ △5월 30일 송철호 교수의 ‘주머니 속 불교이야기’ △6월 20일 문일수 교수의 ‘뇌과학과 명상’ △9월 19일 박동훈 교수의 ‘기후위기란 무엇이고 왜 탄소 감축을 해야 하는가’ △10월 3일 설적운 스님의 ‘선기공 수련과 건강한 삶’ 등 7가지 주제가 시민들을 찾는다. 특히 주최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잇는 ‘마애 365 플랫폼’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골굴사의 가치를 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계림국악예술원 권정 원장은 “천년 전 돌에 새겨진 부처의 미소와 석공의 염원을 예술로 피워내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겠다”며 “몸과 마음의 조화를 배우는 살아있는 역사 현장을 만드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예약 및 상세 문의는 계림국악예술원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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