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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강소기업 동인엔지니어링, 재사용 단열 기술로 산업 효율 높인다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1723호 입력 2026/03/19 15:31 수정 2026/03/19 17:11
국내 유일 재사용 단열 시스템 ‘RAPID’ 개발
대통령 표창·장관 표창 등 기술력 인정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동인엔지니어링 공장 내부 모습. 엄태권 기자확대
동인엔지니어링 공장 내부 모습. 엄태권 기자

경주시 강동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동인엔지니어링은 산업 플랜트 단열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지역 강소기업이다.

1987년 창업 이후 발전소와 산업 플랜트 설비 단열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재사용 가능한 모듈형 단열 시스템 ‘RAPID’를 개발해 국내 원전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설치와 해체가 간편하고 반복 사용이 가능해 폐기물을 줄이고 정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산업 단열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존 단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산업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동인엔지니어링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통령 표창과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등 중앙부처 수상을 이어오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원전 산업을 넘어 조선업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원전 시장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동인엔지니어링 김상기 상무이사는 “경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지역 산업과 함께 발전하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술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동인엔지니어링 김상기 상무. 엄태권 기자확대
동인엔지니어링 김상기 상무. 엄태권 기자


경주 기반으로 성장한 단열 기술 기업


 

동인엔지니어링은 경주 강동산업단지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두고 산업 플랜트 단열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1987년 창업 이후 발전소 설비와 산업 플랜트 단열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현재 약 40여 명의 임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회사는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 설비의 단열 설계·제조·시공을 아우르는 기술 기반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경주는 국내 원자력 산업의 중요한 거점 지역이다. 동인엔지니어링 역시 이러한 산업 환경 속에서 발전소 설비 단열 분야 경험을 쌓으며 기술을 축적해 왔다.

김상기 상무이사는 “경주는 단순한 사업 거점을 넘어 기업 성장의 기반이자 기술을 축적해 온 산업의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함께 발전하며 경주를 대표하는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인엔지니어링 공장 내부에 출고를 기다리는 제품 모습. 엄태권 기자확대
동인엔지니어링 공장 내부에 출고를 기다리는 제품 모습. 엄태권 기자

국내 유일 재사용 단열 시스템 ‘RAPID’

동인엔지니어링의 핵심 경쟁력은 산업 플랜트 단열 기술이다. 특히 회사가 개발한 ‘RAPID(Reusable Advanced Plant Insulation Device)’는 배관과 설비 단열재를 손쉽게 탈착할 수 있는 모듈형 단열 장치로 기존 일회성 단열재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산업 단열 방식은 단열재를 설치한 뒤 설비 점검이나 정비 과정에서 제거하면 대부분 폐기되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폐기물 발생과 인건비·자재비 증가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RAPID 시스템은 금속 외피와 단열재가 일체형 구조로 제작돼 탈부착이 가능하고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설치와 해체가 간편해 정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폐기물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단열 성능을 유지하면서 설비 정비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원자력 발전소와 화력 발전소, 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상기 상무는 “현재 국내 원전에서 사용되는 단열 제품 중 상당한 비율이 동인엔지니어링 제품”이라며 “같은 용도의 제품은 있지만 금속 외피 일체형 모듈 단열시스템은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동인엔지니어링 공장 내부 모습. 엄태권 기자확대
동인엔지니어링 공장 내부 모습. 엄태권 기자

대통령 표창 등 기술력 인정

동인엔지니어링은 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여러 중앙부처 표창을 수상했다. 2018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등을 받으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재사용 단열 기술은 산업 현장의 예산 절감 효과와 친환경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 단열재는 교체 주기가 짧아 자재비와 인건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RAPID 시스템은 재사용이 가능해 유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단열재 폐기물 발생을 줄여 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김 상무는 “단열 기술은 눈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산업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인엔지니어링 산업통상부 장관상 수상. <사진=동인엔지니어링>확대
동인엔지니어링 산업통상부 장관상 수상. <사진=동인엔지니어링>


기술 혁신으로 젊은 인재 유입


산업 단열 분야는 흔히 3D 업종으로 불린다. 기존 단열 시공은 유리섬유 단열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방진복을 착용해야 하고 작업 환경도 열악한 편이다. 이 때문에 젊은 인력 유입이 어려운 산업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동인엔지니어링은 기술 혁신을 통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모듈형 단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존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젊은 인재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상기 상무는 “젊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열정이 회사의 수년간 정체돼 있던 분야의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를 토대로 세계 시장 도전”


동인엔지니어링은 원전 산업을 넘어 새로운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업 분야에도 기술을 적용하며 선박 엔진 설계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미국과 일본 원전 시장에 소규모로 제품을 수출하며 해외 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김상기 상무는 “앞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산업 단열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RAPID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산업 플랜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역과의 동반 성장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김 상무는 “경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며 “현재는 지역민 고용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해 진정한 지역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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