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주와 울산 개발 당시 머물렀던 비밀 숙소가 반세기 만에 일반에 개방됐다.
갤러리한빛이 지난 16일 ‘프레지던트 신라’ 내부에 분관을 열고 상시 개방을 시작했다. 프레지던트 신라는 과거 KT&G의 전신인 담배인삼공사가 관리하던 시설로 정재향 한빛치과병원 대표원장이 인수해 정비했다.
공간 내부에는 1970년대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격자무늬가 선명한 나무 창호와 빛바랜 종이 장판, 옛 무늬가 새겨진 벽지가 보존됐다. 거실에는 당시 사용하던 낡은 소파와 목재 탁자가 놓였으며, 침실에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 액자가 자리했다. 욕실 역시 당시 유행하던 자주색 욕조와 타일이 그대로 유지돼 시대상을 보여준다.
벽면에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와 업적을 정리한 패널, 세계 지도자들의 평가 등이 전시돼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정재향 원장은 이 역사적 공간을 지역사회 문화 환원 차원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갤러리한빛 경주의 개관 기념 첫 전시로는 국제현대예술협회가 기획한 ‘제3회 100달러 아트마켓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협회 회원 37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 수익금 일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지역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한다.
이날 조철수 국제현대예술협회 회장은 최한규 경주미협 회장에게 내년 아트마켓에 경주미협회원들의 참여를 제안했다.
최한규 회장은 “새로운 문화 공간의 탄생이 지역 예술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활발한 교류를 약속했다.
정재향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발자취가 담긴 이 공간이 지역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행복을 나누는 사랑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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