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상북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상동 예비후보(전 경북대 총장)가 지난 9일 경주신문을 찾았다. 그는 “중·고등학교는 이미 대학 입시에 묶여 있고, AI 시대에 그 제도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른다”며 “초등교육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경북고, 경북대 수학과,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경북대 총장, 경북도립대 총장, 경상북도 지방시대위원장을 역임했다. 교육청 밖에서 온 사람이라는 시선, 현직과의 인지도 격차를 모르지 않는다.
“무모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듣습니다. 근데 안 한다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듣겠다고 했다. 이날 경주신문 방문도 그 일환이었다. 그가 가장 공을 들여 설명한 것은 고교학점제와 대학 입시 연계 구조였다. 지금은 학생이 어떤 과목을 왜 배우는지보다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택하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는 것이다.
“공통과목은 공통으로 하되, 학생이 정말 필요한 과목은 선택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대학 입시와 연결이 되면 사교육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학 총장으로서 입시 제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안을 들여다본 사람이었다. 그가 또 강조한 것은 한 아이를 오래 들여다보는 교육이었다. 담임이 바뀌면 학생을 깊이 알고 이어가는 관계도 끊긴다. “학생의 장점이 계속 이어지지 않으면 생활기록부는 그냥 서류로 끝납니다.” 학생 개인을 꾸준히 기록하고 케어하는 상담 체계를 만들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아이를 고민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주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였다. 소규모 학교 존폐 불안, 학부모 참여 부재, 다문화 학생 증가 등 그는 이 문제들을 교육청 혼자 풀 수 없다고 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야 합니다. 교육감 권한이 꼭 교실 안에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지역 전문가와 언론인이 학교 현장에 직접 들어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지역학 수업, NIE(신문활용교육) 도입을 통한 문해력 강화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요즘 아이들은 검색창 밖에서 생각하는 법을 잘 모릅니다. 어느 누구도 네가 느낀 게 뭔지 적어봐라고 말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6개월 안에 현장을 직접 돌며 경북 교육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겠다”며 “학부모, 교사, 지역 언론과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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