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 성덕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771년에 주조된 우리나라 대표 범종으로 높이 3.6m, 무게 18.9t에 달한다. 정교한 조형과 장엄한 울림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1992년 이후 파손 우려로 정기 타종이 중단됐다.
현재는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으나, 태풍·지진 등 물리적 위험과 비바람, 습도, 미세먼지, 산성비 등으로 인한 보존환경 취약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박물관은 이번 조사에서 종의 고유 진동 주파수 변화, 맥놀이 현상, 표면 부식과 열화를 정밀 관찰하고, 조사 전후 고해상도 사진을 기록해 보존 자료로 축적할 예정이다. 타음조사는 종을 직접 타격해 소리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균열이나 구조적 변형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조사는 9월 말 진행되며, 고유 주파수 측정을 위한 타종 과정은 일반에 공개된다. 다만 구체적인 공개 방식은 현재 협의 중이다.
윤상덕 관장은 “성덕대왕신종은 천 년을 이어온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과학적 조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향후 건립될 신종관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보존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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