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자전거공원’이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천북면 물천리 944-7번지 일원에 국비 6억원 포함 총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자전거공원을 조성했다. 준공식은 주낙영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시의장, 정상희 경주시자전거연맹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주시 자전거공원은 면적 7800㎡ 규모로 전국 최대다. 펌프 트랙은 자전거를 패달링 없이 일정한 속도로 울퉁불퉁한 요철을 통과하며 자전거 라이딩 스킬을 올리고 더불어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별도의 이용요금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주시 자전거공원은 코스 디자인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지난해 12월 완공한 후 미비점을 보완해 이날 정식 개장했다. 전문가(고급)코스, 일반인(중급)코스, 어린이(초급)코스 등 난이도별로 코스가 갖춰져 자전거만 있다면 누구든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정식 개장에 따라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의 경주 방문이 늘어 보문관광단지와 함께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자전거문화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경주시 자전거공원이 입소문이 나 전국 자전거 동호인은 물론 관광객들이 몰려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은 물론 국내외 자전거 이용자들이 재미와 스릴을 느끼고 자전거 라이딩 기술을 높일 수 있는 전국 최고의 펌프 트랙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복황촌협동조합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제15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초기관광벤처 분야에 지원금 8000만원을 확보해 마을호텔 사업 활성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행복황촌은 관광벤처사업을 기반으로 연내 마을호텔의 숙소를 15개소까지 확장해 4000명의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예비관광벤처(예비창업자), 초기관광벤처(창업 3년 이하), 성장관광벤처(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 등 3개 부문에 942개 기업이 지원해 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행복황촌은 2021년부터 국토부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조성된 마을부엌, 게스트하우스, 상권활력소 등의 시설을 활용해 주민들이 자생적으로 마을호텔 사업을 운영해 나가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예병원 경주시 농림축산해양국장이 지난달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올해 농·축·수산분야 비전을 제시했다. 예 국장은 ‘농촌협약’, ‘해양레저거점 조성사업’ 등 총 7개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716억원의 국비 확보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 쌀페스타’ 대상 수상 등 7회 수상을 최근 성과로 언급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팜, 청년농업인 육성, 혁신농업타운 조성 등 8개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과 영세한 지역 농업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로 혁신농업타운을 안내하며 공동 영농형 소득작목 이모작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농식품부와 체결한 농촌협약을 포함해 농촌중심지활성화,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등으로 농촌공간을 재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풍요로운 어촌, 활기찬 해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감포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 양남 동해안내셔널트레일 조성,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 관광자원을 해양으로 확대하는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또 5월 중 감포항 100년 역사 기념사업 100인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내년도 4월 개최될 2025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산림분야는 산불방지와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워케이션빌리지와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예 국장은 특히 문무대왕면 장항리 일원에 1만㎡ 규모 산림생태관, 목재전시관, 산림역사문화관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가칭)국립산림과학관을 산림청에 신규 사업으로 제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병원 농림축산해양국장은 “인구 감소와 기후변화 등 대내외적인 여건변화에 대응해 미래 농어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핵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의 농촌협약을 맺었다. 경주시는 지난달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 상생발전을 위한 농촌협약을 체결했다. 농촌협약은 농촌의 효율적인 발전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시·군이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투자하는 제도로 지난 2019년 첫 도입됐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352억원 포함, 총사업비 604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농촌협약을 통해 경주시는 지역 전체를 단일 생활권으로 지원할 수 있게 돼 농촌지역 정주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요 사업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건천읍·현곡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서면·천북면·내남면) △농촌공간정비사업(현곡면 무과지구) 등이다. 건천읍은 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구 건천읍민회관에 주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 휴게 공간 조성을 위한 복합문화나눔센터가 들어선다. 현곡면은 사업비 201억원을 들여 옛 서경주역 부지에 행정복지센터와 복합문화센터를 통합한 원스톱 문화복합센터를 조성해 행정 및 문화서비스 기능이 활성화된다. 현곡면 무과지구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대단위 공동주택 인근의 축사를 철거하고 주민들을 위한 기능시설을 조성한다. 사업비 48억원이 투입되는 서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은 면소재지에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중심지와 배후마을 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내남면과 천북면은 각각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배후마을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한다. 경주시는 향후 개별사업의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한 후 오는 2028년까지 농촌협약에 담긴 핵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농촌협약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생활서비스 취약지역에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활력있는 농촌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주낙영 경주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단순 회의나 도시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제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격 상승과 국가 자긍심을 고취하는 국제회의”라며 경주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지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열린다. 현재 경주를 비롯해 인천, 제주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포용적 가치 실현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경호·안전 안심 도시 △준비된 국제회의도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본지는 지난 1일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주낙영 시장과 인터뷰를 통해 각 분야별 경주의 장점과 포부 등을 들어봤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 K-팝, K-드라마, K-무비 등 한류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시대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경주는 불국사, 석굴암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4점, 국가문화재 360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의 보고다. 세계 여행객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론니플래닛’, ‘내셔널지오그래픽’, ‘타임지’ 등 세계 최고의 저널리스트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꼭 가봐야 할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경주를 소개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린다면 그 시기는 11월로 형형색색 단풍이 최절정에 달한다. 세계 정상과 배우자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 동궁과 월지, 첨성대, 월정교 등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진다면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로 알려지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포용적 성장가치와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 실현 2020년 말레이시아 정상회의에서 무역과 투자 자유화에 중점을 둔 ‘보고르 선언’을 완료하고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 이 미래 비전의 핵심은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간단히 말해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는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국내적 측면에서 보면 지역균형발전으로 치환된다. 현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 사는 지방시대’를 국정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APEC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주, 인천, 제주 중 유일한 지방중소도시는 경주뿐이다. APEC의 포용적 성장가치와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실현이라는 점에서 경주는 충분한 명분이 있다.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 해외 중소도시의 성공 개최 사례를 보면 경주는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준비된 국제회의도시 경주 2014년 경주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고,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개관 이후 국제회의도시로서 꾸준히 마이스(MICE)산업 활성화 전략을 펼쳐왔다. 그간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등 다양한 분야의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 개최한 노하우를 갖췄다. 특히 2022년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됐고,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사업에도 2년 연속 선정돼 APEC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 주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 증축도 2024년 마무리된다. 특히 보문단지를 APEC 정상회의를 위한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문단지는 숙박, 회의, 사무공간과 전시, 미디어센터 등 모든 주요시설을 가까운 거리에 배치할 수 있어 정상회의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인근 포항경주공항을 비롯해 1시간대의 김해·대구·울산공항과 KTX경주역, 경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완벽한 교통체계도 큰 장점이다. 정상 경호와 안전 최적 모델 국제적인 정상회의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경호와 안전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국내·외 NGO 단체들의 찬반집회 등 경호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로 인해 교통통제와 각종 보안 요구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다. 정상회의가 열릴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을 비롯한 모든 시설이 3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이동 동선이 매우 짧고, 다른 경쟁도시와 달리 바다와 접해있지 않아 해상은 물론 시가지, 주요도로 등을 봉쇄하지 않아도 돼 시민불편은 전혀 없다. 또한 지형 특성상 호리병처럼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호 경비에 가장 최적화된 장소다. 시민들의 주 생활권과 5km 이상 떨어져 있고, 높은 고층건물이 없어 정상 경호와 안전에 있어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될 때 한미정상회담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린 것은 그만큼 경호·안전 최적지임을 반증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 기적 경험 공유 경주는 국제적인 관광도시이기도 하지만 첨단과학산업도시이기도 하다. 한수원 본사, 월성원전, 원전의 블루오션인 소형모듈원자로(SMR) R&D 전초기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중수로해체연구원, 양성자가속기센터,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 원전·미래차 첨단과학산업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한국의 원전과 에너지산업을 세일즈 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또한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로서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 포항의 철강·2차전지, 구미 전자·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 시찰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이기도 하다. 25만 시민들의 뜨거운 유치 의지와 결의 무엇보다 경주시민들의 뜨거운 유치 의지가 높다. 시민들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이번 APEC 정상회의 만큼은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일념으로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 전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 보다 약 6배 많은 146만3874명이 서명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단체는 물론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나선 결과였다. 현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광역 대도시와의 가장 큰 차이점도 바로 시민들의 뜨거운 유치 의지와 결의에 있다. APEC 경주유치 명분과 당위성 차고 넘쳐 지방화 시대 지역균형발전과 APEC의 포용적 성장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도시 경주에 정상회의가 유치돼야 할 명분과 당위성은 충분하다. 또 성장 동력과 발전 가능성면에서도 경북과 경주는 APEC 개최 시 국내 어느 곳 보다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상회의는 단순히 회의가 아닌 우리의 5000년 유구한 역사문화와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격 상승과 국가 자긍심을 고취하는 국제회의이자 외교·경제·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선보이는 자리다. 발전된 문명을 내세우기보다 한 차원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줘야 할 시기다. 단순히 회의만 한다면 수도권이나 대도시가 편리할 수도 있겠지만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 싶다면, 그 도시는 반드시 경주가 돼야 한다. APEC 유치 146만 경주지지는 놀라운 성과다. 전 국민적인 경주유치 의지가 확인된 만큼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와 프리젠테이션을 철저히 준비해나가겠다. 타 도시와 차별화된 유치전략, 중앙정부 등 전방위 유치 세일즈, 민간주도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 전개 등을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반드시 유치하도록 전 행정력을 올인하겠다.
5월부터 동궁과월지 등 경주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세금포인트로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경주시는 지난달 26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세청과 ‘성실납세 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유산 가치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주낙영 시장과 윤종건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동궁과월지 △천마총 △동궁원 △오릉 △무열왕릉 △포석정 △금관총 △신라고분정보센터 △황룡사역사문화관 △김유신장군묘 등 주요 관광지 10곳의 입장료를 1000원씩 할인한다. 이에 경주시는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진행 중이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국세청은 경주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세금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모바일 손택스(앱)를 통해 5월말부터 발행할 계획이다. 경주시와 국세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주시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시가지 주요관광 명소를 찾는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건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역사와 문화 도시인 경주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국민이 세금포인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한층 더 확대됐다”며 “더욱 많은 국민이 경주시의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세청 세금포인트제도를 도입해 성실납세 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금포인트를 이용한 관람료 감면 홍보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월성 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가 지난 1일부터 제21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월성 3호기는 정기검사와 원자로 안전성 향상을 위한 예방정비를 위해 1일 오전 9시부로 121일간 공정의 제21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월성 3호기는 계획예방정비기간 동안 법정검사, 비안전모선 B계열 차단기반 복구, 스위치야드 345kV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설비 개선, 고압터빈 분해점검 등 설비정비 및 점검을 실시한다.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8월 30일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경주시가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시설물 안전진단을 시행한다. 시는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덕동댐 1곳, 정수장 6곳 등 총 7곳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정밀·정기 안전진단(점검)을 실시한다. 탑동·보문 정수장은 정밀안전진단, 덕동댐은 정밀안전점검을 추진한다. 덕동댐을 포함한 탑동·보문·불국·감포·안강·건천정수장은 정기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시는 이번 안전진단을 통해 토목 및 건축 구조물에 대한 물리·기능적 결합 유무와 구조적 안정성 등을 조사하고 적절한 보수·보강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향후 진단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중대한 위험요인이 발견된 시설물은 예산을 수립해 보수·보강 등 사후관리와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장진 맑은물사업본부장은 “각종 안전진단을 통해 상수도 시설물의 내구성과 사용성을 높이면서 고품질 수돗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유일 고분을 배경으로 열리는 콘서트 ‘2024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10일 저녁 8시 봉황대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앞서 2009년 안압지 상설공연으로 시작된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지난 2011년부터 장소를 옮기고 이름을 바꾼 이후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다양한 장르의 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봉황대 고분을 배경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해 경주의 명품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주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과 대릉원, 첨성대를 찾는 관광객들을 중심상가로 유입시키는 가교역할을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10일 개막공연은 K-트롯 열풍의 중심인 김연자, 진해성, 임수정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는 17일에는 7080콘서트를 주제로 구창모(송골매)의 공연, 31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발라드 그룹 빅마마의 이영현&박민혜가 출연한다.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장마철과 혹서기 등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오는 9월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총 11회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63개 사업에 791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알천홀에서 ‘2024 경주형 저출생과 전쟁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인구감소 완화와 미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주낙영 시장, 김성학 부시장, 국·소·실·본부장과 저출생과 전쟁 실무추진단 및 경주시 인구정책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해 전략과제 보고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저출생 극복 사회분위기 조성 △결혼지원 △안심주거지원 △임신·출산·육아까지 완전돌봄 △일가정양립 등 5대 세부전략을 공개했다. 전략별 시책으로 양육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한 위드키즈존 ‘온세상 어린이 환영’ 지정사업, 민원인 전용 ‘영유아 동반 가족 우선 주차구역 운영’, ‘다둥이 가정의 행복한 추억 만들기 사진전’ 등을 통해 아이는 행복하고 부모는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결혼지원 프로젝트 ‘청춘동아리, 두근두근 설렘의 시작’과 청년 임대주택 운영 등도 추진한다. 또 △청년 5만원 주택 운영 △출산·양육을 위한 주택 취득세 감면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완전돌봄을 목표로 24시간 분만산부인과 운영지원 △임산부 백일해 예방접종 △맘(mom)편한 산후조리 지원 △경주형 공공·민간 산후조리원 지정 지원 △다함께 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신규 설치 △외국인지원센터설치(新실크로드520센터조성) 등도 종합대책에 담겼다. 이외에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가족친화인증기업 장려 인센티브 지원 △자녀 돌봄 친화 근무제 △육아휴직 업무 대직자 수당 지급 등도 마련했다. 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5반 21개팀으로 구성된 ‘저출생과 전쟁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미래를 향한 대책이 필요한 때”라며 “저출산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해 경주시의 모든 정책이 방향성을 갖고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에 국내 최초 탄소소재 재활용·상용화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주시는 지난달 29일 외동읍 소재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서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이하 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센터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분야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193억원의 예산으로 부지 4305㎡, 연면적 2226㎡에 지상 2층 연구동과 지상 1층 시험동이 신축됐다.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 복합재는 철과 비교해 무게 4분의 1, 강도는 10배 이상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철을 대체할 신소재로 낚싯대부터 우주선까지 산업 전 분야에 활용된다. 시는 센터 건립으로 탄소 복합재 연구를 통해 기술개발 단계부터 제품화까지 체계적인 지원에 주력한다. 특히 친환경 미래자동차 소재인 탄소 복합재의 선별에서 분쇄, 열분해, 성형 등 시생산 장비 6종을 구축해 재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재제조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 전기 펄스 시험기, 층간전단강도 시험기 등 8종의 분석 장비를 도입해 시작품 제작과 시험평가, 인증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탄소 복합재 리사이클링 전문 인력양성을 비롯해 품질 고도화 기술 세미나 개최 등 기술·사업화 지원도 추진한다. 이번에 문을 연 센터는 향후 부품소재산업 특화 전문 연구기관인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이 운영하게 된다. 주낙영 시장은 “최근 정부가 탄소 복합재를 제2의 철강 산업으로 육성·발표함에 따라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경주시가 세계시장에서 친환경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탄소소재 부품의 재활용, 재제조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센터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센터에 이어 오는 12월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 허브센터가 준공되면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는 산업기술 집적 R&D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경북도내 최대 한우 생산지였던 경주가 이제는 도내 2위 자리마저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 생산 1위인 상주와의 격차가 더욱 커진 상황에서 구미 한우 사육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와 축산물이력제 디어터랩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경주지역 한우 사육두수는 6만6578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0여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지역 월별 한우 사육두수를 살펴보면 2023년 1월 6만7594두에서 3월 6만8362두, 6월 7만111두로 최고치를 기록하다 8월 6만9922두, 12월 6만7586두, 2024년 3월 6만6578두로 감소 추세에 있다. 한우 가격 하락으로 출생 두수 조절 지역의 한우 사육두수 감소는 한우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축산업계는 한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전국 한우 사육두수는 2018년 278만 두에서 지난해 7월 357만두까지 증가했다. 한우 생산량 증가는 소고기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우 가격은 지난 2021년 kg당 2만1000원 대를 기록 한 뒤 지난해 평균 한우 가격 kg당 1만6000원까지 내려앉았다. 그 여파로 같은 기간 수송아지 가격이 455만원에서 342만원으로 하락했고, 암송아지도 363만원에서 224만원 대로 하락한 것이다. 한우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업계는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개체수 조절에 나서고 있다. 경주축협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사육두수 증가로 한우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으며, 비육 단가 증가 등으로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한우 가격은 전성기 대비 20~30% 가까이 하락한 상태로 정책적으로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출생 두수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우 출생 두수 조절로 지역 한우 출생 두수는 매년 10~15%까지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1508두에서 2020년 1월 1632두, 2021년 1월 1708두까지 증가했던 출생 두수는 2023년 1월 1470두, 2024년 1월 한우 1272두로 감소했다. 도내 2위도 위태 지역 한우 출생 두수와 사육두수 감소로 도내 한우 사육두수 2위 자리도 조만간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우 사육두수를 살펴보면 전체 한우 사육두수 73만7472두 중 경주시 6만6578두로 상주시 8만7106두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많다. 그 뒤를 이어 안동시 6만1758두, 구미시 6만1109두가 뒤를 잇고 있다. 경주는 현재 사육두수 도내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만간 구미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는 최근 5년간 사육두수가 50% 가까이 증가했지만 경주는 6% 증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구미는 지난 2019년 사육두수 3만9602두에서 2021년 5만1151두, 2023년 6만3988두, 2024년 1월 6만1109두로 5년간 50%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주는 2019년 6만2928두에서 2021년 6만3016두, 2023년 6만8362두, 2024년 6만6578두 등 6%대 소폭 증가에 그쳤다. 한편 경주는 2016년까지 한우 사육두수 6만5679두로 도내 1위를 유지해 오다 2017년부터 상주에 도내 1위 자리를 내줬다. 상주는 2017년 한우 사육두수 6만4774두에서 2019년 7만632두, 2024년 8만7106두로 증가해 도내는 물론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월 9일 치러지는 경주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2021년 합병한 농협 조합장과 합병된 농협 조합장의 맞대결이 성사되며,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회장 박태일, 이하 경주범방)와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지청장 최명규)은 제61회 법의 날을 맞아 이틀간 2개교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검찰청을 견학하는 ‘법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23일 계림초 6학년생 22명, 25일 사방초 6학년생 16명을 초청해 최명규 지청장 환영 인사, ..
감성을 깨우는 자연 자연과의 교감은 깊은 감동과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현장의 느낌을 예술로 전환하는 행위다. 나의 예술은 관찰 너머, 행위 속 진정성을 포착하려는 시도다. 이러한 행위은 생동감 있고 진실된 작품의 기반이 된다.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인상 깊은 요소를 포착하는 것, 그것이 내 작업의 핵심이다. 자연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나는 그 본질을 탐구하고 색채와 형태로 표현한다. 나의 예술은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외감에서 시작된다. 자연이 지닌 무한한 아름다움과 그 순간들의 가치를 예술적 도상으로 담아내려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과 예술 사이의 깊은 연결고리를 탐색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인식의 경험을 창출해 나간다.
경주지역 주택시장이 갈수록 태산이다.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설상가상으로 경주시가 27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기준 전국 최장기간 기록을 세우며 걱정을 키우고 있다. 주택보증공사는 경주시를 지난 2022년 3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5월까지 지정 기간을 연장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선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세대수가 500세대 이상인 지역 중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을 말한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역 미분양가구수는 1월 1387호, 2월 1449호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 1월 1460호, 2월 1433호와 대비하면 미분양 물량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미분양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곳도 있어 향후 미분양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향후 경기침체 여부 등에 따라 미분양 주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건설사의 자구책 마련을 전제로 위기단계별 선제적 대응 전략과 규모별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 관심 단계는 기존 수요자 지원정책과 함께 유동성 지원을 통한 공급자 간접지원 중심의 정책 추진, 위험진입 단계에서는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취득세·양도세 감면 등 세제 감면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 일부 지역에서의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주택의 증가 원인을 고려해 건설사 자구책을 전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유동성 지원과 지역별 공급관리 정책을 병행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도 미분양 사태 심화를 막기 위해 각종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지역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 가뜩이나 지역 내 부동산소비심리지수가 크게 위축돼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백약이 무효’라는 말도 나온다. 경주지역 주택 보급률이 110.7%에 이르면서 미분양 물량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서는 외부에서의 투자 수요가 있어야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기대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땅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내년까지 완공돼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 세대수만 4000세대를 넘어 미분양 물량 해소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경주지역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할 지혜가 절실하다.
가축분뇨는 올바르게 처리하면 양질의 비료가 되지만, 무단 배출하게 되면 환경오염은 물론 축산업계 전체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가축분뇨가 형산강 등 주요 강과 댐, 하천 등으로 흘러 들어가면 녹조 발생은 물론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특히 수돗물로 사용하는 상수원인 경우 수돗물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하천이나 강 등의 오염 원인은 공장 폐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축산폐수도 주요인 중 하나다. 특히 하천과 토양의 오염은 물론 각종 전염병의 발병 원인이 된다. 문제는 축산폐수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주시는 축사, 퇴비사 등 가축분뇨 관련 시설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 발생의 환경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6월 28일까지 가축분뇨 배출시설에 대해 특별점검한다. 점검반을 편성해 △가축분뇨 또는 퇴비·액비를 하천 주변, 농경지 등에 야적·방치하거나 공공수역에 유출하는 행위 △부숙되지 않은 상태로 농경지 살포 또는 축사주변 농경지 등에 야적·투기하는 행위 △가축분뇨배출시설의 관리기준 준수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한다. 특별점검 기간 중 환경오염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행정처분 및 사법처리한다. 또 적발된 시설은 향후 축산 사업의 보조금 지원이 제한될 수 있도록 축산부서와 협의해 페널티를 적용할 계획이다. 가축분뇨는 많은 양의 유기물을 포함하고 있어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지하수나 토양에 침투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또 부패 과정에서 발생한 악취는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 훼손은 오염원을 해결하지 않고는 근본적 처방이 사실상 어렵다. 이에 경주시에서는 고농도 유기물로 유출 시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는 축산폐수 오염원 차단에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또 가축분뇨 처리 기준을 지키려는 농가의 자발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개인의 작은 이익을 위해 축산업계 전체에 대한 비난을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을 해가는 시간 동안 소소한 욕구들이 생겨난다. 어느 순간에 생겨난 욕구는 시간이 흐르면서 소멸되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는 변화를 수시로 겪는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것들은 삶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 흔적은 작게라도 남아서 현재의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누군가가 한때 가졌던 욕구라 할지라도 현재의 그의 삶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꿈을 거창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꿈은 크든 작든 간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담겨 왔던 작은 욕구들의 집합체이다. 사람들은 꿈에 관한 고민을 한다. 어떤 이는 살아오면서 눈앞에 하고픈 것들이 너무 많이 펼쳐져서 고민이다.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욕구들이 많은 유형이다. 어떤 이는 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머리가 하얗게 비어 버리는 백지상태를 경험하기도 한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유형이다. 꿈에 관한 고민의 유형이 이렇게 대별되는 것은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격유형이나 직업적성 같은 요인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꿈이 많은 사람과 꿈이 없는 사람, 이 두 가지는 항상 우리 주위에 있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들에게는 각자의 과제가 있다. 꿈이 너무 많은 이는 자신을 가장 만족스럽게 하는 꿈이 무엇인지를 결정짓는 것이 과제이다. 꿈이 없는 이는 자신의 마음속에 담겨 있는 꿈을 찾아내는 것이 과제이다. 물론 가장 최적의 상태는 일찍 자신의 꿈을 찾은 경우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수는 많지 않다. 저절로 혹은 자신의 노력으로 꿈을 일찍 발견한 이는 삶의 행운 하나를 얻은 것이라고 단언한다. 나는 그것을 그 사람이 특별한 노력을 해서 얻은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단지 그렇게 태어난 것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꿈에 대해 낙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꿈을 일찍 발견한 이들이 노력을 통해서 꿈을 일찍 찾았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욕구가 너무 많아서 혹은 너무 없어서 고민을 하는 이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럴 필요가 없다. 단언컨대 누군가가 일찍 꿈을 발견한 것은 인생의 행운 하나를 타고 태어난 것일 뿐이다. 세상을 사는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욕구가 너무 많아서 꿈을 명확하게 찾지 못하거나, 혹은 너무 없어서 찾지 못한 경우에 속한다.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자. 꿈을 어떻게 이룰지 그 방법을 생각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이다. 우선 나의 꿈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내면이 발현하는, 혹은 내면에 조용히 숨겨진 그 욕구를 모두 끌어내어 확인하는 과정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 세상에서는 그 과정을 ‘체험’이나 ‘경험’이라고도 이야기한다. 어쨌거나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우리들이 모두 경험을 해볼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꿈을 찾은 이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들에게는 두 가지의 전제가 있다. 첫째는 자기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운이 좋게도 일찍 자신의 욕구에 부합하는 경험에 직면하게 되어 그것이 자신에게 주는 행복감 혹은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일찍 꿈을 찾게 되는 행운이 그에게 주어진다. 그러면 그 행운에만 의존해야 할까? 자기 자신의 욕구를 잘 알아차리는 행운도 알고 보면 타고난 성향 중의 하나다. 그런 성향을 타고나는 이는 생각보다 소수이다. 대부분은 그 행운에서 비껴간다. 노력은 이 부분에서 필요하게 된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내면을 탐색해 가는 과정을 의도적으로 해가는 노력, 그것이 후천적으로 자신의 행운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다. 노력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혹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는 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욕구를 살피고 그 집합체인 꿈을 찾기 위해 자신을 탐색하는 노력이 더 우선이다. 그러면 나머지는 생각보다 쉽게 따라올 수 있다. 살아가면서 자신을 가장 행복한 상태로 만드는 길은 꿈을 찾는 것이다.
총선이 끝났다. 이번 선거는 정치가 변화하는 세상에 한참 뒤쳐진 모습을 보여 줬을 뿐만아니라 불신감만 더 키운 것이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 때 보다 선택의 기준이 명확했던 선거였던 것 같았는데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많이 나왔다. 왜일까? 첫 번째는 선출직 지도자에 대한 불신과 늘어난 정치 포기층 때문이 아닐까. 지난 정권부터 국민들의 정치적인 성향은 그 대립이 점점 심화되고 대결구도는 더욱 굳어지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 그동안 나타난 국민들의 정치성향을 보면 보수성향 30%, 진보성향 30%, 중도 40%에서 지금은 보수·진보는 변화가 없고 중도층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강한 정치포기층이 15% 정도 새로이 형성된 느낌이다. 방송, 언론에서 각 후보자들에 대한 이슈와 평가를 아무리 떠들어 본들 보려고도 들으려고도 않는 무관심의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나물에 그 밥”, “누가 된들 어떠하리”의 포기층이 증가 추세인 것이다. 지금의 선거는 이제 이들에 의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징후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만 하더라도 1%도 차이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고, 며칠 전 종료된 총선에서도 접전지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5% 내외가 전체 판세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결과가 나왔다. 민심이 이러하기에 선거에 임하는 정치인들은 여기에 대한 선거전략이 필요했을 것인데 대비책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낙후된 모습들만 보여줬다. 5% 내외의 유권자는 투표 직전의 순간까지도 누구를 선택할까 고민했을 것이다. 야당을 찍자니 후보자가 흠이 많은 것 같고 여당을 찍자니 2년 동안 보인 모습에서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을 보지 못해 순간적으로 상대적 약자인 야당 쪽으로 손이 갔을 것이다.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는 대통령 선거, 지방 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300명 중 한명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선택의 중요성을 조금 간과시하는 측면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향후에도 포기층 15%는 집권여당 쪽에서 국민들을 제대로 리더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상대가 어떠한 결격이 있더라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두 번째는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내놓는 전략, 전술, 정책들이 아닐까. 지금 대한민국의 체감 경제는 최악이다. 비단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그러하다. 특히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는 최악이라 할만하다. 거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의 전쟁이 지속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우리만 아무리 잘한들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이러한 상황들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향후 해결방안과 협조를 구해야 이해하고 고통 분담을 감내하며 정부의 극복 플랜에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 아닌가. 그런데 정부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니 야당에서 공격하면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돼 버린 것이다.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이라 하지만 대통령 중심제라서 실질적인 정책을 이행하는 것은 오롯이 행정부의 몫이다. 그렇다면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해 정부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대한민국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무력충돌만 국가적 위기가 아니라 경제가 무너지는 것 또한 국가적 재앙이며 위기다. 리더층에 있는 사람들이 경제적 여유로 물가에 둔감해서인지 수입 대비 지출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서민들이 얼마나 물가에 민감하고, 고통받고 있는지 그 시급성과 중요성을 놓쳐 버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냥 자금만 투입하는 형식의 임시방편식 대처만 유독히 눈에 보여 국민들이 정부의 능력과 자질을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예전에 정부에서는 1962년부터 1996년까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 바 있었다. 5년 주기로 각각의 다른 주제로 국가 경제정책을 펼쳐 나갔다. 그때는 국민들이 국가가 무엇을 목표로 나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해서 고통분담도 기꺼이 감내한 까닭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국가 정책 방향과 현재 상황 등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대안을 내놓는다면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고 따르며 당분간의 고통은 충분히 감내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런 모습들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어 선거에서 참패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역대 그 어느 때 보다 결격사유가 많았던 야당이었지만 대승했다. 이유는 그 흠마저 덮어버린 여당, 정부의 지도력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었으리라 본다. 해서 정치 포기층 15%는 회초리를 여당에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야당 대승의 민심은 야당 눈치를 보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정부, 여당이 되라는 일차적 신호다. 즉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를 다시 되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다짐을 새로이 하라는 의미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 다름이 심해졌다. 자본과 경제로 인한 다름, 지역 갈등에 따른 다름, 정치성향에 따른 다름, 세대간 다름, 남녀간 다름 등 그 분열이 정도를 넘어서는 형국이다. 하나라는 원칙 아래 다름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고 대립도 있어야겠지만 그 끝이 인정과 화합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여러 갈래로 나눠진 느낌이다. 누구 탓일까? 세상이 이래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하나가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 누가? 국민이!
호공에 이어 탈해가 월성에 터를 잡다. 월성은 우리 경주 사람들에게는 너무 잘 알려진 곳이다. 경주에서는 월성이라고 하기보다는 반월성이라 했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소풍 장소였고, 어른들도 자주 찾아 망중한을 즐기던 곳이었다. 필자도 심사가 편안하지 않을 때 자주 이곳을 찾았었다. 이번 월성을 대상으로 글을 쓰면서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고자 하니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하다.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 원고 마감 일자가 임박했다. 마감효과(deadline effect)라는 것이 있다.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서 마감 시간 직전에 이를수록 일의 능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효과이다. 즉 시간이 급박하고 다급한 상황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에 기대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잘 풀려야 할 텐데…… 『삼국사기』 「신라본기」 ‘탈해이사금’조에 이런 기록이 있다. “양산 아래에 있는 호공의 집터를 보니 길지이므로 속임수를 써서 빼앗아 살았다. 그 땅이 뒤에 월성이 되었다” 즉 월성에는 궁궐이 들어서기 전에는 호공의 집이 있었던 것이다. 『삼국유사』 「기이」편 ‘제4탈해왕’조에는 탈해가 호공의 집을 빼앗은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어린 탈해가 지팡이를 끌고 두 종을 거느리고 토함산 위에 올라가더니 돌집을 지어 7일 동안을 머무르면서 성(城)안에 살 만한 곳이 있는가 바라보았다. 산봉우리 하나가 마치 초사흘달 모양으로 보이는데 오래 살 만한 곳 같았다. 이내 그곳을 찾아가니 바로 호공의 집이었다. 아이는 이에 속임수를 써서 몰래 숫돌과 숯을 그 집 곁에 묻어 놓고, 이튿날 아침에 문 앞에 가서 말했다. “이 집은 우리 조상들이 살던 집이오” 이에 호공은 그렇지 않다 하여 서로 다투었다. 시비가 판결되지 않으므로 이들은 관청에 고발하니 관청에서 물었다. “무엇으로 네 집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 이에 어린 탈해가 말했다. “우리는 본래 대장장이였는데 잠시 이웃 고을에 가 있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빼앗아 살고 있는 것이오. 그러니 그 집 땅을 파서 조사해 보면 알 수가 있을 것이오” 이 말에 따라 땅을 파니 과연 숫돌과 숯이 나왔다. 이리하여 탈해가 그 집을 빼앗아 살게 되었다. 요즈음의 시각에서 보면 탈해가 분명 사기를 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나 당시에는 탈해가 현명했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 탈해가 남해차차웅의 사위가 되고 유리이사금에 이어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호공이 왜국에서 건너온 사람인데 탈해 또한 왜국의 동북쪽으로 천 리 밖에 있던 다파나국에서 왔다고 했다. 그렇다면 역시 왜국 사람이 아니었을까?(『삼국사기』의 이 기록과는 달리 『삼국유사』에서는 용성국이라고 했는데 이 역시 왜국의 동북쪽 천 리 밖이라고 했다.) 『삼국사기』 등 문헌 기록에 의하면 월성 안에는 남문과 서문인 귀정문, 현덕문, 무평문, 준례문 등의 문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이 문들은 모두 사라지고 월지에서 들어가는 길과 첨성대에서 계림을 지나는 길, 그리고 최근에는 계림 쪽에서 들어가는 길이 새로 생겼다. 먼저 월지 쪽에서 월성으로 올라가기 전 신라왕궁영상관에 들렀다. 그런데 리모델링 공사로 오는 6월까지 휴관이란다. 수년 전 이곳에 들러 영상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 다시 찾았는데 아쉽지만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다. 과거 이곳 월성 일대는 벚꽃 명소였다. 4월 초순이 되면 벚꽃이 만발하여 경주시가지 전체가 환해졌다. 오늘날 김유신장군묘 가는 길과 보문단지의 벚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런데 벚꽃이 일본을 상징하는 꽃이라 해서 시가지 쪽은 모두 베어 버리고 현재는 서쪽과 남쪽 일부에만 몇 그루 남아 있다. 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도라는데……. 일본과 관련되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