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이하 경주범방) 한마음봉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지난달 31일 산내면에 거주하는 월남참전 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미소드림하우스’ 사업을 펼쳤다. 2003년 창단된 한마음봉사단은 목수, 도배, 전기, 싱크, 페인트, 설비 등 건축분야 기술 보유자들로 구성돼 현재까지 불우한 청소년 가정을 비롯해 장애우 가정, 범죄피해자 가정 등 어려운 이웃 227세대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는 경북남부보훈지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미소드림하우스’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해 준 월남전 참전 60주년을 맞아 산내면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 월남참전 유공자 가구에 지붕 누수 보수작업을 비롯해 실내 방한 작업, 도배와 장판을 교체했다. 한마음봉사단 김정석 단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한마음봉사단의 활동이 우리나라가 보훈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최대 승선인원 13인 이상의 낚시어선에 대해 집중점검에 나섰다.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2024 집중안전점검’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점검은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낚시객 증가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과 위험 증가에 따른 인명피해 발생 등 낚시어선 사고예방을 위한 조치다. 이번 점검은 경주시를 비롯해 포항해양경찰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포항어선안전조업국, 한국전파진흥원 등 5개 기관이 참가해 낚시어선의 안전사항 준수 여부 등을 지도·점검한다. 점검사항은 △불법 증개축 △출·입항 신고 △안전장비 구비·작동 △승선정원 초과 △음주운항 △낚시전문교육 이수 △화장실 위생설비 탈거 및 분뇨 해상투기 등이다. 점검 결과 구명·소화설비 미비치, 승선정원 초과, 음주운항 등 중대 위반사항은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낚시어선업자와 낚시객들에게 재난 예방과 안전의식을 고취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주를 찾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에서 오토바이와 차량이 출동하는 등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 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50분경 경주시 황성동 금장교사거리에서 오토바이와 차량 3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60대 남성이 숨지고, 70대와 40대 차량 운전자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SUV차량과 오토바이가 사거리 교차로에서 충돌한 뒤 SUV가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과 연이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멍멍 야옹 펫 산업을 말해보자!’를 주제로 한 14번째 시민원탁회의가 지난달 29일 열렸다. 경주시는 이날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원탁회의를 열고 경주시만의 특색있는 펫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이 펼쳤다. 원탁회의는 시민 토론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승준 축산정책과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소그룹 토론과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반려인뿐만 아니라 비반려인, 펫산업 종사자 등이 참가해 반려동물 관련 기반시설의 부족과 아쉬움 등에 대해 토의했다. 토론은 △경주시 펫 산업의 발전 방향 △경주시 펫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해야 할 산업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토론결과 경주시 펫 산업의 발전 방향으로 ‘펫동반 관광 분야’와 ‘반려동물 장례 분야’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특히 펫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주시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내장칩 등록 의무화와 장묘관련 지원방안 등 행정지원분야’,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의 단지조성분야’를 우선순위로 매겼다. 경주시는 이날 도출된 원탁회의 의견과 사전 설문조사 등을 통해 검토된 의견을 향후 담당 부서와 공유해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좋은 의견은 시정에 적극 반영해 경주시만의 특색있는 펫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륜과 혁신의 조화로 문화도시 경주를 이끌겠습니다” 박임관 경주문화원장은 지난 4일 취임 인터뷰에서 문화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박 원장은 역대 가장 젊은 나이에 문화원장직을 맡은 만큼, 경륜과 혁신의 조화로운 발전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세월 경주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역대 문화원장의 노고를 존중하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원장은 “경주 문화원이 지역 문화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전통과 현대, 경륜과 혁신의 조화가 필수적”이라며 “역대 문화원장님들께서 쌓아온 업적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결합해 경주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과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교사, (사)신라문화동인회 부회장, 경주학연구원 원장 등 다양한 지역 활동을 통해 경주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리고 이제 문화원장으로서 경주 문화의 진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평소 경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주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왔다. 지난 취임식에서는 ‘신라경주문화’라는 책을 발간해, 경주와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문화적 소양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박 원장은 “그동안 경주신문 칼럼을 통해 지역 사회와 문화에 대한 고민을 나눠 왔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을 통해 저의 문화적 소양과 가치관, 경주와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하고자 했다”면서 “이 책에는 경주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저의 고민이 녹아 있다. 문화원장 취임식에서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경주 문화에 대한 저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책자를 발간함으로써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경주 문화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경주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문화원의 핵심 역할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주는 신라의 역사적 기반이며,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경상도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경주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성이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고유한 정체성이 약화된 측면도 없지 않다. 이에 경주문화원이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또한 “과거 문화원은 지역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유사한 목적을 가진 다양한 문화단체와 기관이 등장하게 됐다. 이로 인해 문화원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고, 때론 중복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유사 기관들과 협력하며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원뿐 아니라 지자체, 예술단체, 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원이 이러한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지혜를 모아가는 역할을 하겠다”며 독점이 아닌 협력의 자세로 유관 기관들과 상생 발전을 도모할 것을 약속했다. 경주문화원은 이를 위해 정기적인 간담회와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문화 발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박 원장은 강릉문화원이 지난 2014년 경주문화원을 벤치마킹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 주목하며, 강릉문화원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자립적 재정 구조 확립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강릉문화원은 현재 110억원에 이르는 예산 규모로 지역 문화계의 리딩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릉문화원의 성공 사례에서 많은 점을 배우고 있으며, 무엇보다 영리사업을 통한 재정 자립이 문화원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주문화원도 정관 개정을 통해 수익사업이 가능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문화 콘텐츠 개발,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문화상품 판매 등 다각도로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세대별 문화 콘텐츠 선호도에 부합하는 타깃형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신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문화 운영의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문화소외계층 없이 모두가 문화원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포용적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면서 “아울러 수익형 사업모델 발굴과 민간 협력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재원을 다각화하고 재정 자립도를 제고함으로써 경주문화원을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 발전의 플랫폼이자 구심체로 육성하고, 지역 문화 발전과 문화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경북도의회 배진석<인물사진> 의원이 참전유공자, 국가보훈대상자, 학도병 등 유공자들의 공로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한 제·개정 조례 3건을 발의했다. △경상북도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경상북도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경상북도교육청 학도병 선양 및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등 3건이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국가보훈대상자 등과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지원해 왔으나, 호국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예우 강화 요구가 많았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은 종전 조례를 참전유공자와 국가보훈대상자를 분리해 ‘경상북도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경상북도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로 제·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6.25 전쟁 당시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으나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희생된 학도병을 선양하기 위해 ‘경상북도교육청 학도병 선양 및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함께 발의했다. 기존 조례안을 전부 개정하는 ‘경상북도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참전명예수당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또 도내 시·군에 따라 최대 1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참전명예수당을 동일한 수준에서 지원될 수 있도록 도지사의 책무를 강화했다. ‘경상북도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참전명예수당을 받지 못하는 전상군경, 무공수훈자, 4·19혁명 공헌자, 특수임무 공헌자 등 다른 유형의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해 경북도 차원의 보훈명예수당을 신설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경상북도교육청 학도병 선양 및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는 참전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한 도내 이름 없는 학도병에 대한 기록 자료 수집 및 교육자료 개발 등을 통해 학도병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교육자료를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배진석 의원은 “경북도가 호국의 고장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희생·공헌자에 걸맞은 예우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많은 선배·동료 의원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산의 한계로 기대만큼 예우와 지원을 확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의 참전유공자나 국가보훈대상자, 학도병들에 대한 예우를 더이상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여러 동료 의원과 함께 조례를 발의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발의한 3건의 조례는 10일부터 열리는 제347회 정례회에서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상임위원회를 거쳐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경주시가 지난해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로 확인됐다. 최근 국제컨벤션협회(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ICCA)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국가별·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실적 순위’에서 경주시가 전국 지자체 중 1위에 올랐다. 경주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55위를 기록했고, 국내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하게 ICCA 세계 순위에 진입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히로시마, 태국 푸껫 등 글로벌 도시와 공동 270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순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62위, 세계 326위와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ICCA는 1963년 설립된 세계 최대 국제 컨벤션 네트워크 데이터를 보유한 컨벤션 전문 국제기구로 매년 ICCA 통계보고서를 발간해 세계 각국의 국제회의 개최 실적 집계 및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실적 집계 대상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 가운데 참가자가 3개국 이상, 50명 이상인 회의에 대한 순위를 매긴다. 도시의 글로벌 MICE 산업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ICCA 실적 집계 기준 총 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개최된 주요 국제회의는 2023 원자력산업국제회의, 제24회 국제식물생장물질 학술대회, 제6차 아시아 분말재료 국제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이다. 이는 지난해 마이스 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후 국제 마이스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유치 및 개최 잠재 수요를 꾸준히 발굴한 결과다. 또 보문관광단지 내 반경 3㎞에 집적된 숙박, 회의장 등 시설 인프라는 물론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4곳의 공항과 KTX·SRT의 신속한 철도 등 우수한 교통망도 한몫했다. 여기에 지난 2022년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법정부담금 감면, 관광기금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도 더해졌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국제회의 개최에 최적화된 도시로서 숙박 수용 능력, 공항시설, 회의시설 등 충분한 회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굴뚝 없는 황금산업인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국제회의 유치로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을 위해 올해 안으로 ‘대구경북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6년 7월 1일 통합자치단체 출범을 한다는 계획안이 나왔다. 대구·경북 통합 추진을 위한 4자 회동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회동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정부는 회동 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2026년 7월 1일에 통합자치단체 출범을 위해 연내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에서 500만 시·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합방안을 마련하고 시·도의회 의결을 거쳐 연말까지 ‘대구경북통합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구경북통합이 행정체제 개편의 선도사례가 될 수 있도록 통합의 직간접 비용을 지원하고 행·재정적 특례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대구경북의 합의안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통합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이상민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대구·경북 통합이 행정체제 개편의 선도적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안은 대한민국 지방행정 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100년 동안 3단계 행정체제였으나, 이제는 2단계 행정체제로 전환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금 가장 문제가 수도권 대 비수도권 균형 발전, 그리고 저출산 문제, 중앙권력 대 지방권력의 종속 문제”라며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우동기 위원장은 “대구·경북통합을 통해 얼마만큼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느냐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며,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라며 위원회 차원에서 통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 실무단에서 합의안이 마련되면, 2차 회동을 개최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복원·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주 남산 정강왕릉과 헌강왕릉 갑석의 단면 구조가 원형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갑석은 봉분이 유실되지 않도록 아래쪽을 감싼 호석 위에 뚜껑처럼 덮은 돌을 말한다.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정강왕릉과 헌강왕릉의 호석과 갑석을 정비·복원 중이다. 시와 국가유산청은 2018년부터 이들 왕릉에 대한 시·발굴조사를 거쳐 2022년부터 복원·정비 공사를 시행했다. 현재 정강왕릉의 정비·복원은 마무리됐고 헌강왕릉은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이진락 경주시의원에 따르면 복원·정비된 2개 왕릉의 갑석 형태가 원래 형태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신라왕릉의 갑석은 단면이 봉분 안쪽은 지붕구조로 불룩해 물이 바깥으로 잘 흐르도록 설계돼있지만, 새로 시공된 갑석은 평평하다는 것, 원래 갑석 단면을 불룩하게 한 것은 눈비가 스며들거나 겨울에 얼고 녹을 때 봉분 호석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하기 위한 것이다. 반면 갑석 단면이 평면이면 봉분에 흐르는 물이 안쪽으로 스며들어 호석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또 정강왕릉 갑석복원 정비공사 설계도면에 따르면, 당초 설계안은 갑석 단면이 안쪽이 불룩한 구조였다가 어느 시기에 평면구조로 설계변경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진락 의원은 “정강왕릉과 헌강왕릉의 신라시대 호석 원형이 복원되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답사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아무리 바빠도 문화재 복원은 원형에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벽하게 복원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문화재위원과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아 추진한 사업으로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강왕릉과 헌강왕릉 정비·복원은 문화재 전문위원과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아 설계대로 공사를 했다”며 “이달 초 헌강왕릉 현장에서 기술지도 자문회의에서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강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보수공사 후 1개월도 안 돼 균열과 박리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부실시공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민원 제기에 경주시는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돼 수천만원 세금이 투입된 공사의 부실시공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주시는 주민들의 민원과 취재가 이어지자 현장을 방문하고 시공사와 연락을 취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늑장 대응 모습도 보였다. 보수공사 1개월 안 된 지하주차장 균열·박리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아파트는 1995년에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2023년 10월부터 11월까지 노후아파트 보수공사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도로포장 및 환경개선공사, 지하주차장 보수공사, 지하주차장 전등교체공사 등 총 3개 사업에 설계비 포함 1억 1470만원이 산정됐으며, 이중 시비가 8000만원이 투입됐다. 주민들이 문제 제기한 지하주차장 보수공사 공사금액은 5060만원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지하주차장 공사 이후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균열과 박리 현상은 부실공사라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지하주차장 보수공사를 하면 기존 면을 완벽하게 제거한 후 방수를 비롯한 여러 작업이 진행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 결국 콘크리트 바닥과 바닥 코팅제 사이의 습기로 인해 균열과 박리 현상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다. 민원을 제기한 주민은 “세금이 포함된 공사가 이렇게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부실시공을 확인하고도 보조금을 지급한 경주시 또한 부실한 관리·감독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를 완공했을 당시에는 시공사 측에서 제출한 서류대로 됐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보수공사에 필요한 과정을 시에서 추가·배제 지시를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민원으로 인해 다시금 현장을 방문했고 시공사에 연락해 원만한 해결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리사무소·시공사, ‘노후 아파트라…’ 부실공사를 주장한 주민들과 달리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시공사 측은 지하주차장 공사 방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먼저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오래된 아파트의 습기로 인해 발생했기에 균열 등의 발생은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노후된 아파트로 방수 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예상보다 많은 하자 발생으로 시공사와 협의해 지속적으로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공업체 현장소장은 아파트 측의 요구대로 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주차장 특성상 습기가 발생해 들뜸 현상과 파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아파트 측에 설명을 했다”면서 “습기 방지를 위해 방수 공사를 할 경우 1억원이 넘는 예산이 발생하기에 별도의 추가 시공 없이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자고 관리사무소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주민의 민원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곳은 제거 작업을 실시했고 추후 발생하는 곳도 제거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들뜨는 주차장 바닥, 책임은 누가? 경주시와 아파트관리사무소, 시공사가 모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주민 불편과 3500만원 이상 투입돼 보수했지만 흉물스럽게 남은 지하주차장 바닥은 누구 책임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건축 업계 전문가는 이번 아파트 지하주차장 보수공사 문제와 관련해 설계부터 보조금 교부까지 모든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노후된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방수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보수공사 의미가 없어진다”며 “제대로 된 공사가 이뤄지기에는 전체 예산이 너무 부족했고 충분히 예상되는 하자에 대해 안일한 시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주시는 노후 아파트 지원사업 심의를 할 때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만큼 연관된 공사 전체 과정을 살펴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노후 아파트 지원사업을 통한 보수 공사들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전반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석기<인물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특별법은 고준위 방폐물 중간저장시설부터 최종처분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법이다.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확보를 조속히 추진할 행정위원회 신설과 유치지역 주민 지원에 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난 1980년대부터 정부는 고준위 방폐물과 관련된 국가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의 부재로 모두 실패했다. 이로 인해 2030년부터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국내 원전 내 고준위 방폐물 임시저장시설이 포화될 예정이다. 임시 저장시설이 포화됨에 따라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 전력 공급에 심각한 지장이 생길 수 있고, 국민의 평온한 삶과 경제 산업에도 큰 위협이 생길 우려와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1대 국회에서도 고준위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지난달 28일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종료됨에 따라 고준위 특별법은 자동 폐기됐다. 김석기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고준위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해 모든 국민들과 특히 경주, 울산, 부산 등 원전 지역 소재지의 시민들께 송구하다”면서 “고준위 방폐장 건설은 지금 당장 시작해도 완공까지 37년이 소요되는 만큼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오는 28일까지 공단이 운영하는 사적지를 배경으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주제는 ‘사적지에서의 추억 사진’이다. 사적지를 배경으로 촬영한 내·외부 경관분야와 인물분야 등 2개 부분으로 나눠 접수한다. 사진을 좋아하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대상 사적지는 2023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동궁과 월지, 대릉원(천마총)을 비롯해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 금관총(신라고분정보센터), 포석정, 오릉 등 총 7곳이다. 시상은 공단에서 운영하는 토함산자연휴양림, 오류캠핑장, 사적지 등 시설 무료이용권을 증정한다. 정태룡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사적지뿐만 아니라 토함산자연휴양림, 오류캠핑장 등 공단 시설을 알리고 이용객의 발걸음을 유도해 경주 관광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http://www.gjfmc.or.kr)와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수는 이메일(market@gjfmc.or.kr)이나 우편으로 하면 된다.
경주시가 1680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 예산 1조9000억원 보다 8.8% 늘어났다. 원안대로 통과할 경우 경주시 예산은 2조68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시는 이번 추경안은 민선8기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현안사업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1조7783억원으로 1423억원 증액, 특별회계는 2897억원으로 257억원 증액됐다. 주요 재원은 △지방세수입 100억원 △세외수입 203억원 △지방교부세 502억원 △조정교부금 184억원 △국도비보조금 115억원 △보전수입 576억원 등이다. 주요 편성 내역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사업 4억원 증액된 10억원 △산내면 상수도 확충 15억원 증액된 45억원 △양남 환서교 재가설 공사 7억원 증액된 17억원 △감포 권역단위 거점개발 10억원 증액된 16억원 등이다. 이어 △석장동 공용주차장 마무리 15억원 △보덕 천군 제3교 재가설 8억원 △유림지하차도 구조개선 10억원 등을 편성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지원을 위해 △경주페이 할인 판매보전금으로 36억원 증액된 120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5억원 증액된 15억원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 생산비 지원 10억원이 증액된 14억원 등을 확보했다. 이어 △청년 임대주택 사업 33억원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10억원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사업 27억원 △경주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 12억원 △삼광벼 재배 농가 경영안전 지원금 지급 19억원 △국내복귀투자사업 보조 12억원 등을 편성했다. 또 재해·재난으로부터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풍수해보험운영 2억원 △재해분석평가 용역 10억원 △수산물 방사능 검사 실험실 건축 1억원 △두류공업지역 완충저류시설 기본설계 용역 2억원 등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을 위해 10억원 증액된 23억원도 함께 편성했다. 복지 분야는 △청년신혼부부 월세 지원 5억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 지원 4억이 증액된 7억원 △어린이집 영유아 식기 세척살균 지원 2억원 △24시간 영유아 진료센터 운영지원 2억원 △소상공인 출산장려 아이보듬 지원 12억원 △경로당시설 환경개선 11억원 등을 편성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경주시의회 제282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생활 안정 및 취약계층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며 “시의회와 협조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와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이 당정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주시는 지난 3일 알천홀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사업 및 국비 예산 확보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회 박승직·배진석·정경민·최덕규·최병준·황명강 의원, 경주시의회 이철우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경주시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전략과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대응전략, 국비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주낙영 시장이 주요 성과를 보고했고, 김석기 국회의원이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논의된 주요 사업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문무대왕릉 성역화 △보문관광단지 리뉴얼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기반조성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 △미래자동차용 스마트 유틸리티 기반구축 △농소~외동간 국도 4차로 건설 △매전~건천간 국도개량 등이다. 또 부자 농어촌만들기를 위한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과학영농 실증 교육관 건립 △스마트 ICT 기술지원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 △어촌신활력증진사업(지경항) 등도 의논했다. 이외에도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70세 이상 어르신 등 시내버스 무료승차 △24시간 분만산부인과 운영지원 △성건1 도시재생 뉴딜사업 △하수 처리장 증설 및 하수관로 정비 등에 대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지역 현안사업인 △경부선~동해선 고속도로 연결 △지방도945호선 국지도 승격 △국립 산림과학관 조성 △국가하천 형산강 하천환경정비 등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경주시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2025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외교부와 대통령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정상회의 개최지가 확정되기 전까지 당정이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철우 시의회 의장은 “지역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 뛰어주고,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함한 모든 국제회의에 최적화된 충분한 회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경주시가 확보한 회의 공간 면적은 총 2만8199㎡다. 이는 지난 2005 부산 APEC 정상회의 때 사용된 정상회의장, 각료회의장, CEO서밋 회의장 등의 면적 2만6185㎡에 비해 넓다. 무엇보다 보문관광단지 내 모든 회의장이 3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동 동선이 짧아 경호상 안전과 운영상의 편의성은 최고다. 제1회의장으로 활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국제 회의장 및 전시컨벤션센터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1만1594㎡ 규모의 전시장 증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양질의 국제회의 개최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제2회의장으로 사용될 육부촌은 서라벌의 6개 촌장들이 모여 화백회의를 진행했던 곳으로, 경회루를 모티브로 설계한 상징성 있는 건축물이다. 또 제1회의장과 불과 500m 떨어진 전통 한옥 형태의 보문관광단지 종합상가는 개·보수를 통해 APEC 사무실로 제공이 가능하다. 지난 2022년엔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5개 법정부담금이 감면되고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여기에 국비 지원과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 평가를 통한 관광기금 지원을 비롯해 영업제한 규제에서 제외되는 등 관광특구 수준의 혜택도 있다. 이와 함께 경주시는 한일정상회담(1993년), G20 재무장관회의(2010년), APEC 교육장관회의(2012년), 제7차 세계물포럼(2015년), OWHC 세계총회(2017년)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역량도 갖췄다. 물적·질적으로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안전한 지정학적 입지 여건과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역대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APEC 정상회의로 기억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시·도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집결하고 전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해 반드시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천을 선포한 경주시가 환경을 배제한 환경축제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들이 지난 1일 개최된 환경대축제가 허울뿐인 환경축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시청 게시판에는 이번 환경대축제의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며, 탄소중립 실천 의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제16회 Beautiful 경주! 환경대축제’는 경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경주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환경보전 분야 유공자 표창, 탄소중립 표어·포스터 공모작 시상, 탄소중립 퍼포먼스, 친환경 체험·전시 및 홍보부스 운영, 환경미술대전, 환경퀴즈 골든벨, 숲속 영상관, 숲속 놀이터 등이 진행됐다. 또한 이번 행사는 ‘우리 함께 ESG &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을 부제로 세계적인 기상이변에 따른 기후변화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경주시는 밝혔다. 하지만 실제 행사는 환경과는 상당한 거리가 먼, 행사를 위한 행사였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평가다. 행사장 무대 아래 큼지막하게 적힌 ‘일회용품 없는 축제, 환경대축제 행사장 내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된다’는 문구가 무색할 만큼 실제 행사장에는 일회용품이 난무했다. 친환경 체험·전시·홍보 부스에는 일회용컵에 담긴 커피와 음료 및 생수 페트병들이 즐비했다. 또한 부스마다 설치된 테이블을 덮는 비닐, 분리수거조차 되지 않은 쓰레기들은 환경대축제가 맞는지 의문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음수대 없이 페트병에 담긴 생수 배부 △물티슈 및 비닐가방에 담긴 사은품 배부 △새를 비롯한 동물을 생각지 않은 시끄러운 음악 △불필요한 폭죽 발사와 나무에 걸린 폭죽 잔재물 등으로 인해 환경이 배제된 환경축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4월 22일 경주시가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로 선포한 이후 처음 개최된 환경 관련 행사로 향후 시에서 주도하는 행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지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지만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환경대축제가 허울뿐인 구호 뒤에서 쓰레기를 만들어 내기 바쁜 행사로 전락했다”며 “충분히 일회용품 없이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경주시와 행사 주최 측은 반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은 시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은 실천을 시작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며 “경주시는 현실적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값진 봉사에 참석한 불국사농협 직원 34명은 모내기, 모판정리, 모판세척, 중식 제공 등 일손돕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안강농협은 지난 29일 안강읍에서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도농社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안강신협과 함께하는 신협 어부바 멘토링사업이 지난 23일 레인보우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됐다. 안강신협과 지역아동센터 간의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진행된 신협 어부바 멘토링사업은 참여 아동들에게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이해하고, 소득과 지출, 저축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어부바멘토링사업의 주요 목적은 경제적 사고력을 갖춘 아동을 육성해 현명한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용돈 관리, 경제골든벨, 지역화폐 만들기, 아나바다, 다이소 체험하기, 문화체험활동 등 다양한 경제활동 프로그램과 함께 멘토링 활동 평가 및 종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삶에 기쁨을 주는 소박한 편린 행복한 일들로 가득 찬 일상을 꿈꾸는 현대인들은 마치 구멍 난 독에 물을 붓듯 즐거움을 채우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오히려 지치고 만다. 욕망을 비우고 꾸미지 않은 자연 속에 섰을 때, 깊은 내면부터 충만해지는 진정한 행복이 있다. 일상에서 만나는 작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화폭에 옮길 때마다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봄날 경주 양동마을, 어느 한옥 앞뜰에는 무성히 자란 노란 미나리아재비꽃이 다정하게 피어 있다. 쓰지 않는 돌확은 이미 작은 연못이 되어 참새의 쉼터가 되었다. 수채물감으로 자연이 가진 초록을 담아 본다. 빛이 머물다 간 자리는 그대로 남겨둔다. 싱그러운 자연이 붓질에 다듬어진다. 어느새 거친 돌확 위에 앉은 참새와 나는 한마음이 되어 고요히 그 자리에 머문다. 화려하지 않아도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