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뉴스 경제

경주 신용카드 매출 회복세 뚜렷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1743호 입력 2026/08/20 10:40 수정 2026/08/20 10:48
외식·유통이 상승 이끌었다
업종별 매출 명암은 엇갈려

최근 6개월간 경주지역 100대 생활업종 신용카드 사용액. <이미지=경주신문 편집팀>확대
최근 6개월간 경주지역 100대 생활업종 신용카드 사용액. <이미지=경주신문 편집팀>
경주지역 100대 생활업종의 신용카드 매출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연초 하락세를 딛고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2월을 저점으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역 소비가 겨울철 비수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외식과 유통, 주유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회복세를 이끈 가운데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국세청 월간 지역경제지표의 100대 생활업종 신용카드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지난해 12월 2206억원에서 올해 1월 2094억원, 2월 202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3월에는 2127억원으로 반등했고 4월 2317억원, 5월 2486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올해 5월 매출은 약 280억원, 12.7% 증가했다. 특히 2월 저점과 비교하면 466억원 늘어나 약 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의 흐름은 ‘연초 위축→2월 저점→3개월 연속 회복’으로 요약된다. 겨울철 소비 위축이 2월까지 이어진 뒤 봄철에 접어들면서 지역 소비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업종별 매출에서는 외식과 유통 관련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매출 1위는 한식음식점으로 65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주유소 467억원, 슈퍼마켓 207억원, 편의점 132억원, 식료품가게 82억원, 커피음료점 80억원, 제과점 60억원, 종합병원 58억원, 약국 48억원, 정육점 44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 업종 가운데 한식음식점과 커피음료점, 제과점 등 외식 관련 업종과 슈퍼마켓·편의점·식료품가게 등 유통업종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한식음식점은 657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업종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주유소와도 약 190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경주지역 소비에서 외식과 생활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관광객의 소비가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으로 연결되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유소가 467억원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관광객 이동과 지역 주민의 차량 이용이 동시에 반영되는 업종인 만큼 봄철 이동량 증가가 매출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출 하위권에는 전문서비스와 특정 소비재 관련 업종이 포함됐다.

5월 매출이 가장 적은 업종은 컴퓨터판매점으로 1424만원이었다. 이어 공인회계사 2122만원, 휴대폰가게 2173만원, 독서실 2193만원, 예식장 2259만원, 중고차판매점 2693만원, 스포츠시설운영업 3000만원, 법무사 3341만원, 실내장식가게 4650만원, 이발소 473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 업종별 흐름을 보면 계절적 소비 변화도 뚜렷했다.

자전거판매점은 겨울철보다 봄철 매출이 크게 늘었고 꽃가게, 분식점, 신발가게 등도 지난해 12월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간판광고물업과 기술·직업훈련학원, 일부 의료기관, 컴퓨터판매점 등에서는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지역경제 전문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소비가 위축됐지만 3월 이후 외식과 유통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살아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특히 5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한 달의 반등보다는 지역 소비가 겨울철 비수기를 지나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전체 매출 증가가 모든 업종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관광객의 소비가 음식점이나 일부 유통업종에 집중되지 않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체험·레저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5월 매출이 280억원 증가한 가운데 한식음식점과 주유소, 슈퍼마켓 등 매출 규모가 큰 업종의 소비가 전체 매출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매출 상위권이 주민들의 일상적인 소비와 관광객 소비가 동시에 발생하는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경주의 관광 수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봄철 관광객 증가와 함께 음식·유통·교통 관련 소비가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6개월간의 회복세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업종별 차이가 여전히 크다. 소비가 크게 늘어난 업종과 상대적으로 부진한 업종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상권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매출 규모가 큰 외식·유통업종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비 회복이 더딘 생활서비스와 소규모 상권까지 소비가 확산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저작권자 © 경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