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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단비 내렸지만 저수율 ‘26.2%’ 그쳐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1743호 입력 2026/08/20 10:38 수정 2026/08/20 10:40
가뭄 장기화 우려

지난 18일 경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경주지역 76개 저수지의 전체 평균 저수율은 이날 기준 26.2%로 집계됐다. <사진=경주시>확대
지난 18일 경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경주지역 76개 저수지의 전체 평균 저수율은 이날 기준 26.2%로 집계됐다. <사진=경주시>
장기간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던 경주지역 저수지에 모처럼 단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농업용수 부족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경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경주지역 76개 저수지의 전체 평균 저수율은 이날 기준 26.2%로 집계됐다. 비가 내리기 직전인 지난 14일 23.3%와 비교하면 사흘 만에 2.9%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번 비가 저수율 상승에 일부 효과를 냈지만 평년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8일 저수율 26.2%는 평년 같은 시기(69%)의 약 38%, 지난해 같은 기간(69.2%)과 비교해도 43% 수준에 그친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유입량보다 농업용수 공급과 증발에 따른 소모량이 커진 만큼, 이번 강수만으로 저수지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비는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토양 수분을 보충하고 당장 급한 농업용수 수요를 덜어주는 데는 보탬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저수율 회복 폭이 2.9%포인트에 그친 만큼 누적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주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응해 예비비 33억원을 긴급 투입하고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하상굴착 190곳과 간이양수장 80곳을 설치·가동하고 관정·양수장 45곳을 보수했다. 급수차 20대를 투입하는 한편 양수관로 8㎞와 하상관정 15곳을 설치해 현재까지 4만5000여 ㎥의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읍·면별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외동읍은 관정 47곳과 양수기 8대, 살수차를 가동 중이며, 문무대왕면은 임시관로 7.5㎞를 설치해 급수차와 함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강동면은 형산강 물을 간이양수장과 엔진양수기로 끌어올리고 있고, 감포읍·건천읍 등도 하천 굴착과 양수시설 설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예비비에 더해 특별교부세 5억원 추가 확보도 추진 중이다.

주낙영 시장은 “가용 인력과 장비, 예산을 신속히 투입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용수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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