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후보들의 이름은 시민들 사이에서 오르내리지만, 교육감 선거만큼은 유독 조용하다. 후보가 누구인지, 무엇을 공약했는지 아는 유권자가 드물다. 그러나 이 침묵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교육감은 지역 미래 세대의 삶을 설계하는 자리다. 무관심이 곧 기권이 되고, 기권이 곧 방임이 된다.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에는 김상동·이용기·임종식 세 후보가 나섰다. 공약의 결은 저마다 다르지만, 경북 교육을 바꾸겠다는 의지만큼은 한목소리다.
김상동 후보는 교권 회복과 AI·IB 융합 수업이라는 두 축 위에 교육 혁신의 청사진을 그렸다.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교원 안심 시스템’, 행정업무 제로화, 그리고 ‘AIB 교육시스템’을 통한 공교육 강화가 핵심이다.
이용기 후보는 교육비 부담 경감이라는 실생활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고3 사회진출 지원금, 청소년 무상교통, 수능 응시료 전액 지원 등 가계의 교육 부담을 교육청이 직접 떠안겠다는 구상이다.
임종식 후보는 ‘AI 대전환 시대의 따뜻한 교육’을 내걸었다. 기술 혁신과 인문적 가치의 균형을 강조하며, 작은학교 공동 캠퍼스와 마음건강 지원체계 등 포용과 안전을 교육 비전의 중심에 놓았다.
세 후보의 공약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교사 보호냐, 교육비 경감이냐, 미래 기술 융합이냐 등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경북 교육의 향방은 달라진다. 유권자가 이 차이를 읽어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육감의 임기는 4년이다. 그 4년 동안 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떤 단체장보다도 일상의 깊숙한 곳에 닿아 있는 권한이다.
교육감 선거의 낮은 관심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정당 표기가 없는 선거 구조, 후보 인지도의 낮은 벽, 복잡한 공약 등 모든 것이 유권자의 발걸음을 멀리한다. 그러나 무관심의 대가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교육의 질은 교육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6월 3일, 한 표가 단순한 기표가 아닌 자녀의 미래를 향한 선택임을 기억해야 할 때다.



홈
오피니언
사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