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일 것이다. 바꿔 얘기하면 스트레스가 없으면 병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감소한다는 뜻이다. 스트레스도 천양지차, 각양각색이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고 불행의 요소는 티끌만큼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가끔은 접한다. 그때마다 ‘왜?’라는 의문을 가지곤 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문제인 것으로 결론을 짓곤 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구성해 살아가는 사회, 그 사회에는 어쩔 수 없이 다양한 갈등이 존재할 수 밖에 없고 그 갈등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고 억제하고자 사회규범, 강력한 법을 만들어 갈등의 요소들을 억압·통제하고 있는데 이것마저 불공평·불공정하다 여겨지면 민주주의와 공정이라는 것은 퇴색된다. 평범한 다수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것이 표출된다면 사회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래서 그 방비책의 일환으로 선거를 통해 국민의 대표를 선출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불공평등을 해소하고자 했고, 거기에 더 공평을 기하자고자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제까지 도입했다. 이렇게 제도적으로는 한층 더 진일보한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한 걸음 더 다가 갔을까? 갈등은 완화되고 국민들은 스트레스의 영향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났을까? 방송 언론에서 쏟아지는 뉴스들 중 똑같은 사건인데 판사가 누구냐에 따라 판결 내용이 정반대라는 내용들이 많이 쏟아지는 요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방비책으로 국민의 대표인 선출직이 존재하는데 오히려 선출직들이 그 당사자이고 그 선출직들이 판결 내용에 따라 지지자들을 선동하다 못해 국민들에게 받은 권한으로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태를 일삼는다. 추후에는 선출직이 초법적인 권한까지 가질까 두려울 정도다.    만약에 조금이라도 이와 비슷한 행태가 계속된다면 그 부작용은 명약관화할 것이다. 공정은 무너지고 갈등과 편가름 현상은 극에 달하고, 같은 국민끼리 적개심을 가지고 서로가 인정하지 않는 마치 전쟁을 치르듯 상대편 진영을 대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까? 내가 응원하는 사람이 무조건 선출돼야 하고 행여 상대편이 선출되면 제대로 뭘 하기도 전에 엄청난 공격을 한다. 이 것이 계속 되풀이되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까?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는 선출직들이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국민들이 선출직에게 일임한 것이다.    그런데 잘 이끌어 가달라고 선출했는데 개인의 영달만을 생각해 선출되는 것에만 올인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갈등을 조장하고 편가름을 더욱 극대화하고 진영간 싸움을 조장하는게 지금 선출직들이 하는 행태들이다. 그것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똑같다. 더 공정을 기하고 국민들의 권리를 더 강화하고자 도입한 지방자치제는 이러한 현상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그렇게 다정했던 이웃 간에도 선거 때문에 견원지간이 된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한때 미국도 가볍게 볼 만큼 일본의 경제력은 대단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듯 일본 국민들의 경제 형편은 엉망이 돼버렸다. 이렇게 된데는 선출직 즉 지도자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오로지 당선만을 생각해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선심성, 당장의 달콤함으로 가득한 정책을 편 결과 정치인들은 대를 이어 세습하듯이 선출직을 대물림해 개인 영달에는 성공했지만, 나라 전체는 엉망이 되어 가고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 길을 답습하는 것 같다. 오로지 개인의 당선만을 생각하는 선출직들이 점점 늘어나 패거리 정치, 적개심 정치, 당장의 선심성 정책만을 쏟아 내고 사회의 근간이며 최후의 보루인 법까지 경시하는 행태도 이젠 서슴치 않는다. 예전에는 그래도 의리란게 보였는데 지금은 그것마저도 실종되어 가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간다.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겼다니 참 암울하고 답이 없어 보인다. 다음 세대가 심히 걱정된다. 무엇으로 경쟁하고 무엇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어갈까? 한 사람의 지도자로 인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 사례는 최근 가까이에서 그리고 역사에서도 우리는 보아 왔다. 그런데 우리는 좋지 않은 길로 가고 있음에도 무관심과 회피로 일관한다. 이래서는 안된다 예전 절대 왕정시대에도 이 땅의 평범한 백성들은 목숨을 내놓고 잘못된 것에는 저항하는 결기를 보여 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그들을 선택하는 시대가 아닌가. 이제는 능력을 보고 사람만을 보는 옳은 선택으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때다. 우리끼리 왜? 무엇 때문에 싸워야 하는가! 지금처럼 간다면 내전과 무엇이 다를까. 몇몇의 선동에 우리가 흔들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제는 적극적인 관심과 간섭으로 오로지 그 사람의 능력과 됨됨이만을 보고 평가하고 선택하자! 이것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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