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몇 달 후였다. 내 오래된 아일랜드 친구 레이몬드가 한국을 찾았다. 슬라이고(County Sligo)의 조그마한 섬(Coney Island)에서 태어나 미국계 회사에서 평생 샐러리맨으로 일하다 은퇴한 그는 TV로 평창 개막식
2025년 하반기 대한민국의 다양한 행사 중 가장 핵심적, 전략적인 행사를 선정하라고 하면 어떠한 행사가 1순위에 해당할까? 국가단위, 지역단위의 참으로 많이 개최될 행사 중에 ‘세계 21개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회장들이 10월 말 경북 경주에 총집결하는 ‘2025
경주는 천 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도시다. 수많은 유적과 유물, 사적과 문화재가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유산을 두고 ‘찬란한 문화’라고 부른다. 그러나 찬란했던 신라의 진짜 가치 중 하나는 그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있다. 신라는 폐쇄적이고 배
민주주의 위기의 현실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적인 기로에 서 있다.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치러지며,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순간이다. 이번 선거는 특히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도시이자 관광도시다.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황룡사 터, 대릉원과 같은 세계문화유산이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유산의 밀집도가 높다. 이처럼 찬란한 유산을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이른바 ‘관식이 신드롬’이 일어났다. 어찌나 이 신드롬이 셌던지 ‘애순이 신드롬’도 같이 일어나는가 싶더니 급기야 ‘학씨 신드롬’까지 생겼다. 드라마에 나왔던 인물들이 이렇게 재조명되기도 쉽지 않을 것이
최근 몇 년간 청년퇴사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9년에 12.5%였던 청년퇴사율은 2023년에는 22.5%를 기록해 4년 만에 10%나 증가했다. 2024년에 조사한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신입사원 중 1년 내 퇴사자의 비율이 17.1%이고 퇴사 시기는
두어 주 전 늘 친하던 형님이 아들 결혼식을 맞았다. 전화로 결혼식에 초대하셨는데 말씀이 남달랐다. “스몰 웨딩(작은 결혼식)을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너는 와야지 싶어서 전화했다” 형님 말씀이 내가 아들을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고 장성해서도 자주 만났던 만큼 적
60세 이상 되신 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파크골프’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되고 젊은 층에서도 듣는데 이분들의 다양한 경험을 들었다. 여기에 대한파크골프협회, 대한파크골프연맹 등의 자료를 찾아보면서 경주와 파크골프를 연관 지어 보고, 경주가 ‘파크골프’의 규칙(R
도시를 홍보하는 자료를 보면 항상 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와 함께 넓고 화려한 대로가 등장한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뉴욕의 브로드웨이, 런던의 옥스퍼드 서커스, 도쿄의 긴자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리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길을 걸
지난해 말일 자로 편집 완료된 경주고등학교 교지 ‘수봉’이 최근 학교와 일부 동문들에게 전달됐다. 이 교지를 읽다 특별히 눈에 띄는 인터뷰 기사가 있었다. 정우인 기자 이름으로 쓴 한주식 회장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무려 7페이지에 걸쳐 소개된 것이다. 내용은 지난해
도심 재생이란 쇠퇴한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을 포괄적으로 개선하여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오래된 도시일수록 역사적 자산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천년고도 경주 역시 원도심이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채 쇠퇴의 길을
올 가을은 경주 나들이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2025년 경주의 가을은 축제로 가득 채워집니다. 세계유산축전이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22일간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 5개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에서 개최됩니다. 10월은 10일부터 3일간 신라문화제가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 중에 ‘멘붕 온다’는 표현이 있다. ‘멘붕’이라는 것은 ‘멘탈 붕괴’라는 속어를 유행처럼 줄여서 표현하는 속어이다. 멘탈이 붕괴된다는 것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무력감이나 자포자기를 느끼는 상황이다. 심리적인 무너짐을 겪는 상태인
2023년 7월 19일 오후. 한 젊은이가 경북 내성천 부근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해병대 채수근 일병이었다. 그는 다음 날 새벽 시신으로 발견됐다.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그 뒤,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보직 해임됐다. 그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
오래전 방송계에서 알 만한 모 선배가 노무현 정권 당시 KBS 사장을 지낸 경주 출신 정연주 사장에 대해 들려준 이야기가 있다. 하루는 정연주 사장이 경주고 출신 KBS 직원들을 모으고는 이렇게 선언했다고 한다. “내가 사장으로 있는 동안 경주고 출신 직원들은 승진이
경주시의 고민과 이슈가 참으로 많겠지만 그 중 핵심과제의 하나가 인구축소 및 고령화일 것이다. 통계상으로 경주지역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만7248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27.8%로 초고령 사회에 속한다. 청춘은 60세부터라는 말도 있지만 인구감소와
신라의 과학기술 유산은 찬란한 황금 문화를 넘어, 첨성대와 같은 천문 관측 시설을 통해 빛나는 과학적 전통을 보여 준다. 오늘날 경주지역은 여러 문제에 직면해있다. 도심의 쇠퇴와 고령화, 탄소중립 문제 등 지역의 여러 문제에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인공지능(AI)
작년 연말 가족들과 영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왔다. 다섯 식구가 이동하고 먹고 지내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든 것은 당연하지만 영국 여행은 가족 모두에서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하여 결정하게 되었다. 영국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나라다. 현대사회에서
세월은 유수와 같다 하였던가요. 어느덧 2025년 새해의 희망찬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2024년은 경주 관광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1974년, 대한민국은 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서는 가난한 나라였지만, 미래를 향한 뜨거운 열망으로 경주 관광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