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은 오는 3월 6일부터 13일까지 2024년 평생학습동아리 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받는다. <사진> 이번 사업은 시민의 계속 성장을 위한 평생학습 기회제공과 다양한 학습경험을 평생학습 성장의 구심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생학습동아리는 일정한 인원의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학습을 주된 목적으로 정기적인 모임과 다양한 실천 활동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 학습공동체의 한 형태다. 학습동아리는 10~15개를 선정해 5월에서 10월까지 동아리당 강사비 2시간 기준 12회씩 산정해 최대 108만원을 지원한다. 또 학습공간과 컨설팅 등의 다양한 지원도 더해진다. 신청자격은 평생학습포털 경주 웹사이트에 등재된 동아리로 7인 이상의 성인 학습자들이 자발적인 정기모임을 구성해 학습과 토론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 더불어 동아리 회원 중 70% 이상이 경주시민이어야 한다. 신청방법은 평생학습포털 경주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하거나 평생학습팀을 직접 방문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평생학습포털 경주 웹사이트를 참고하거나 평생학습가족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가족센터는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가족 친화적인 환경 조성하기 위해 온가족 문화체험 프로그램인 ‘가족사랑의 날’을 2~12월까지 매월 1회 운영한다. <사진> 올해 첫 프로그램은 지난 16일 손곡동에 소재한 공간 테마파크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22가정 70여명이 참석해 설치미술 및 조명아트 감상·포토존 즐기기 등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가족 사랑의 날’은 경주시민 중 초·중·고·대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학업과 생업 등의 사정을 고려해 주말 또는 평일 저녁 시간대에 진행하고 있다. 역사탐방, 딸기따기 체험, 베이킹, 목공체험, 가족달력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가족사랑의 날’에 참가하고 싶다면 경주시가족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신청하면 된다. 김은락 경주시가족센터장은 “매월 운영하는 가족사랑의 날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강한 가정을 위한 가족친화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건국전쟁’영화가 지난 1일 개봉 이후 2주도 안돼 박스오피스 2위, 누적관객 38만명을 돌파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던 대한민국 건국과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를 다룬 객관적인 사실 기반의 영화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와 대한민국 정치가 리셋(reset) 되기를 바라는 이들은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역사적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젊은 층들은 한국정치를 바라보며 저마다 ‘자기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이승만정권 타도라고 외치는 북한 공산정권과 진보라 일컫는 전교조, 주사파 및 운동권들이 만든 역사적 프레임, 언론 및 교육의 테두리에 갇혀있다가 어느 날 문득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내가 배운 것이 맞는 걸까?’, ‘내가 믿어 왔던 것을 의심하는 것이 맞을까?’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들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이는, 그 너머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합리적 사고의 시민들이 움직이고 깨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그동안 알고 있던 것, 배우며 사고했던 것들이 모두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직면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 극심한 국민 갈라치기와 이념적 배타성이 팽배한 한국사회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비극적이다. 그럼에도 왜곡된 역사와 그동안 내가 믿고 있었던 신뢰의 체계에 직면하는 ‘자기검열’의 시간은 진정한 애국심과 공명심을 가진 국민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한다. 더이상 경제 민주화, 지식의 민주화를 외치는 변질된 반대한민국 사상으로 문화세뇌를 시키는 좌파세상이 대한민국의 주류층이 되게 놓아둘 수는 결단코 없지 않은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기반이 되는 사상과 건국의 뿌리, 근·현대화 및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으로 나라를 일으켰던 시대적 소명의 지도자들을 새롭게 만나야 한다. 영화 ‘건국전쟁’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건국 과정의 배경이 그토록 치열하고, 경이로웠던 것은 시대적 소명을 가진 절대적이고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지도자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홀로 외로이 두었던, 지난 시간에 가슴이 먹먹할 정도의 애통함과 미안함을 불러일으킨다. 짧지 않은 101분의 러닝타임이 주는 몰입의 힘은 실로 굉장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대한민국의 많은 동료 시민들이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영화 ‘건국전쟁’을 반드시 관람하길 염원한다.
2004년부터 시작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는 기금을 마련해 지역신문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은 저널리즘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 필요한 구조를 개선하고, 소외계층 구독을 위해 지원을 받습니다. 이는 지역신문의 ‘공익적 활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입니다. 얼마 전 지발위는 2024년 우선지원대상 70개 신문사를 선정했습니다. 지역일간지 29개와 지역주간지 41개사가 올 한해 정부지원을 받게 됩니다. 매년 우선지원선정사가 발표되면 선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립니다.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지역신문이 열악하기 때문에, 지원이 절실하지 않은 신문사가 없습니다. 올해는 특히 지원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그 기준이 논란입니다. 지원 취지에 맞게, 경영난에도 저널리즘을 위해 분투하는 신문사를 지원해야 할 정책이 지역기사의 비중보다 신문사의 경영 건전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의 신문지원 정책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래 독일은 언론에 대한 국가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의 자금 지원을 법률로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역신문의 약화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문제의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과 줄어드는 구독자가 지역신문의 폐간으로 이어졌고, 상업적인 대형 언론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독일 정부는 ‘정신적, 경제적 경쟁’에 처한 언론에게 자유롭고 다원적인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야 할 임무 또한 국가에 있으므로, 지역신문을 위한 지원정책을 공론화했습니다. 이들의 논의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신문사를 위한 지원이 아닌, 신문 즉, 언론을 위한 지원정책입니다. 언론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차단하면서, 지역신문의 역할을 유지, 보존하려는 방안이 논의됩니다. 그래서 지원정책은 대상 신문사를 선정하지 않고 모든 지역신문을 대상으로 합니다. 또 신문사의 경영 지원에 집중하기보다 배송 비용과 부가가치세율(표준 세율 19%)을 7%로 감면해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문 종사자 개인에 대한 임금과 사회복지는 이미 기본적인 복지정책을 통해 지원받게 됩니다. 이는 지역신문을 위한 지원정책 이전에, 언론 종사자들의 기본적인 생명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정책적 지원입니다. 국내 지역신문의 지원정책은 디지털 장비구매와 기획 취재지원 및 소외계층을 위한 구독료 지원 등으로 집중됩니다. 물론 이러한 지원도 지역신문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국내 지원정책은 선정된 몇몇 신문사에게 집중, 분배되고, 또 경영이 안정적인 신문사를 우선지원 대상으로 지원합니다. 이것은 지역신문에 득보다 실이 큰 정책입니다. 지역신문사는 점점 더 민간기업으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외부권력과 타협하고, 결국 자신의 정당성을 합리화하게 됩니다. 그 결과 매년 줄어드는 지원기금을 확대하고, 선정사 수를 늘리는 것이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한정된 기금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려는 행정당국의 안일한 선택은 또 다른 분야에서도 확인됩니다. 대표적으로 열악한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해 수천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몇몇 대학만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따라서, 모든 신문사를 지원하는 독일의 정책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도 물뿌리기식 지원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국가가 언론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과 지역신문이 사라지면 민주주의가 위협된다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20여 년 진행된 국내 지역신문 지원정책이 재논의되길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공적 기금은 공공이라는 전체를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선별된 신문사만 살리기 위한 정책은 이미 공적의미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사모예드, 보르죠이, 시베리안 라이카, 시베리안 허스키 등의 개가 원산인 나라이다. 보르죠이는 체고 70~80cm, 체중이 35~45kg인 초대형견이며 러시아 황제와 귀족들의 늑대 사냥개이며, 시베리안 라이카는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Sputnik 2호에 타고 지구를 돌았던 세계적 명견이다. 러시아는 인구 1억4280만명 중 절반인 약 7000만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48%가 고양이를, 31%가 개를 기르고 있다. 세계 3위의 반려동물 시장이고, 우리나라 시장의 10배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17년~2020년 사이 러시아의 반려견과 반려묘는 1210만마리 늘어났다. 세계적으로는 반려견의 비중이 반려묘보다 10%가량 높지만, 러시아는 반려묘의 인기가 훨씬 높다. 2018년 12월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책임있는 동물관리 및 러시아연방 개별 법령의 개정도입에 관한 법」에 최종 서명하였다. 이 법은 러시아연방 내 동물의 보호와 관련하여 채택된 최초의 법으로, 2010년 처음 발의된 이후 100회 이상의 위원회 회의 및 국회의원이 제안한 300개 이상의 수정안들을 거쳐 8년 만에 의결된 동물보호법이다. 러시아는 동물에 고통을 가하거나 또는 폭력 행위 및 사욕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는 학대행위를 한 경우 형법 제245조에 따라 8만 루블(한화 약 140만원) 이하 또는 당사자의 6개월 치 임금에 해당하는 벌금에 처하거나 360시간 이하의 강제노동 또는 1년 이하의 교화노동,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동물 학대행위를 단체로 행하거나 미성년자를 참여시키거나 가학적 방법을 사용하거나 학대의 순간을 공개 시연하는 경우, 처벌이 가중되어 30만 루블(한화 약 525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공원, 숲길, 어린이 놀이터 및 공공장소에서 목줄 없이 산책하는 경우에는 벌금 1000~2000루블 (한화 약 2~4만원)이며, 입마개와 목줄 없이 대중교통에 탑승한 경우에는 500~1000루블 (한화 약 1~2만원)이며, 다른 동물을 공격하는 경우에는 2500루블(한화 약 5만원)의 벌금이 부여된다. 또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에는 5000루블 (한화 약 10만원), 배설물로 공공장소를 오염시키는 경우에는 1000~2000루블 (한화 약 2~4만원), 소유자가 술에 취한 상태로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경우에는 5000루블 (한화 약 10만원), 공공 주택에서 동물의 행위로 민원을 요청한 경우에는 2000루블 (한화 약 4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러시아는 유기견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기견을 안락사할 수 있는 법이 2023년에 처음으로 마련됐다. 포획한 유기동물을 동물보호소에서 관리한 지 3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길거리에서 포획한 동물이 다른 동물에 질병을 옮길 위험이 있거나, 사람을 공격한 경우에는 법에 따라 안락사 조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개 물림 사고가 년 23만 건 가까이 되고, 지금도 유기견에 의한 피해가 만연하고 있다. 형벌적인 제도도 필요하지만 성숙한 반려견 문화가 우선임을 알아야 한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경북도의회 2025 APEC 정상회의 경상북도유치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올해 첫 공식행보로 서울시, 서울특별시의회,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난 6일 특위는 배진석 위원장, 박창욱 부위원장, 윤승오·윤종호·이선희·황명강 위원이 경북도 채진원 국제관계대사, 최영숙 경제산업국장 등과 함께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나섰다. 첫 방문지인 경기도의회에서는 김정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진석 위원장이 경주유치의 타당성을 직접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참석의원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 중 경북이 가장 먼저 방문해 감사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회의유치 기반을 가장 잘 마련한 경주가 꼭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울특별시의회에서는 남창진 부의장과 이병윤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을 면담하고 경주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남창진 부의장은 “한국의 미를 가장 잘 간직한 경주가 반드시 회의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특위 방문 소식을 들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경북도의원들과 예정에 없던 면담을 가지고 경주유치의 필요성을 경청하고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은 경북도의원들의 유치 열망을 지지하며 “내 이름을 빌려 홍보해도 좋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배진석 위원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의 절박함을 대외에 홍보하는 것은 도의회와 집행부 모두의 과제임에 틀림없다”면서 “지금까지 숙박과 교통, 안전대책 등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지만 경주유치 당위성이 누구에게나 공감될 수 있도록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철저히 더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북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경북도가 지난 20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선포식을 갖고, 저출생과의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한다. 도청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교육감, 경찰청장, 시장·군수, 시·군의회 의장, 민간단체 등 10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감경철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장, 지역 시도민회 등 외부 인사도 함께해 국가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의지를 다졌다. 이날 경북도는 ‘경북이 주도하는 K-저출생 극복’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국민에게 와 닿는 경북 주도 K-저출생 극복’을 목표로, 육아·돌봄 부담(비용)은 최소화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시간)은 최대화하는 등 체감·상생·미래·개혁을 4대 정책 방향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4개 분야, 35개 실행 과제를 제시하고, 초단기-단기-중기-장기로 단계별로 나눠 추진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도가 대표모델로 추진하는 ‘우리동네 돌봄마을’은 돌봄을 개인 부담에서 공동체 부담으로 재인식시키며,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18일 전 직원 끝장 토론과 각계 전문가 협의를 통해 저출생의 가장 큰 요인이 육아와 주거 문제라고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대 핵심과제를 조기에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종합자원봉사센터와 주민자치회, 새마을회, 이장통장협의회, 의용소방대연합회, 자율방범대연합회, 지역대학 등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도 함께 이뤄져 도의 정책 실행력을 담보한다. 도는 앞으로 예전 마을공동체 돌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시형, 농촌형, 산업단지형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공동체 돌봄 모델을 정립·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사업실행을 위한 재원 마련과 도민 공감대 확산 차원에서 저출생 극복 성금 모금도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저출생 극복 지원금 5억원을 도에 전달했고, 농협과 대구은행도 각각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도는 앞으로 조기 추경 편성으로 핵심 시책을 연내 구체화해 나가면서, 릴레이 현장토론회, 청년과의 대화, 대국민 시책 공모 등으로 공감대 확산, 법·제도 개선을 위한 대정부 건의 등 다각적인 노력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나간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저출생 문제는 국가 명운이 걸린 문제다. 새마을운동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킨 경북의 저력으로,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전 도민이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
경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수식어는 ‘대한민국 여행 1번지’다. 많은 이들은 ‘경주’라는 두 글자에서 수학여행을 떠올린다. 그 수학여행에서 빠지지 않았던 곳이 불국사다. 매표소에서 일주문과 천왕문을 거쳐 불국사로 오르는 길, 학창시절 기억이 가물가물 되살아난다. 대웅전(보물 제1744호)으로 가는 길목의 돌계단 앞에 이르자 기억은 선명해진다. 그때는 챙겨 보지 못한 가람 배치. 동쪽 자하문 앞 계단이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제26호), 극락전으로 향하는 안양문 앞 계단이 연화교와 칠보교(국보 제22호)다. 단체 사진을 찍던 청운교와 백운교는 지금도 불국사 인증 사진 명소다. 불교 경전 근거해 치밀하게 세운 사찰 불국사는 통일신라시대 불교미술의 대표적 건축물로 꼽힌다. 건축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신라의 귀족이었던 김대성이 현세의 부모를 위해 발원한 사찰이라는 삼국유사의 내용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사찰의 공사는 751년(경덕왕 10)에 시작됐고, 김대성이 완공 전에 생을 달리함에 따라 이후 국가에 의해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발원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국가의 주도에 의해 완성된, 개인의 소원이자 국가의 원찰로서 기능하는 대규모 사찰인 셈이다. 절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는 김대성이 불국사를 짓기 시작한 751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한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다리 아래 속세와 위쪽 부처 세계를 이어준다는 의미가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전체 34계단, 연화교와 칠보교는 18계단이다. 규모는 다르지만 계단 형태로 만든 다리라는 점과 다리 아래가 무지개 모양인 점 등은 비슷하다. 전자는 웅장함이, 후자는 섬세함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를 건너 자하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모시는 전각이다. 앞쪽으로는 석가탑과 다보탑이 있다. 대웅전 왼쪽으로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극락전, 뒤로는 중앙의 사원을 지나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비로전, 관음보살을 모시는 관음전, 지장보살을 모시는 지장전이 있다. 언뜻 복잡해 보이는 이 구조는 모두 불교 경전에 근거하여 치밀하게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청운교~백운교~자하문~대웅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법화경에 근거한 석가모니의 사바세계로 가는 길과 같고, 연화교~칠보교~안양문~극락전으로 이어지는 구조 또한 무량수경에 근거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로 가는 길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양쪽 돌계단 다리 모두 보존을 위해 출입이 금지된 상태라 옆길을 통해 대웅전으로 가야 한다. 대웅전 뜰 꽉 채운 두 석탑의 위용 대웅전 뜰에 들어서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다보탑(국보 제20호)과 석가탑(국보 제21호)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역사에 관심 없는 이라도 두 탑을 보는 순간, 탄성을 내지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탑 모두 국보다. 석가탑의 문화재 명칭은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이지만, 우리에겐 원래 이름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을 줄여서 부르는 석가탑이 익숙하다. 불국사의 모든 배치가 치밀하지만,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석가탑과 다보탑의 관계다. 쌍탑의 경우 탑의 형태를 같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불국사의 쌍탑은 이례적으로 그 형태가 다르다. 높이는 다보탑 10.29m, 석가탑 10.75m로 비슷하지만 생김새는 확연히 다르다. 동쪽의 다보탑은 특수한 탑 형태를, 서쪽의 석가탑은 일반적인 형태를 하고 있다. 오래전 수학여행 때 두 탑 앞에서 어느 게 다보탑이고 석가탑인지 헷갈린다는 학생이 종종 있었다. 선생님은 10원짜리 동전을 꺼내 보이며 “10원짜리 동전에 나오는 탑이 다보탑”라고 하셨다. 요즘 아이들은 10원짜리 동전을 볼 일이 별로 없지만, 1970~1990년대 학생들에게 다보탑은 10원짜리 동전에 나오는 친숙한 탑이다. 이들 두 탑은 불교 경전 중 하나인 묘법연화경 속 견보탑품의 내용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경전에 따르면, 다보여래는 설법하는 석가모니를 찬양하기 위해 보배롭고 아름다운 형상의 탑으로 솟아나 석가모니와 나란히 앉았다고 전해진다. 교리를 설법하는 석가모니는 석가탑의 형태로, 다보여래는 이를 듣는 청중으로서 다보탑의 형태로 지상에 내려왔다는 것이다. 반면, 석가탑의 경우 다보탑에 비해 조형적 요소가 없는 수수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상반된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두 탑에서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는 두 탑의 치밀한 설계에서 기인하는데, 두 탑을 받치는 지대석과 기단부의 넓이와 높이가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멀리서 바라볼 때 서로 다른 두 탑은 완전한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일제강점기 강탈과 도굴의 아픔 겪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1915년 석굴암 공사를 마무리 지은 뒤 심하게 훼손돼 있던 불국사 수리에 집중했다. 보수 공사는 1918년 10월에 시작돼 1925년 9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그 결과 오랜 기간 방치돼 있던 지난날의 불국사는 깔끔하고 단정 모습의 장대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총독부의 불국사 공사는 미완의 공사였다. 그들은 청운교와 백운교, 석가탑과 다보탑, 대석단 등 석조구조물을 복원하는 데 그쳤고, 대웅전 영역과 비전 영역 등 경내를 구획 짓는 회랑, 관음전, 무설전 등 목조물 복원은 손을 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강탈과 도굴의 아픔도 겪었다. 다보탑 해체·보수 과정에서 사리와 사리장치를 비롯한 유물이 모두 사라졌다. 기단 돌계단 위에 있던 돌사자도 넷 중 하나만 남았다. 수리복원이 끝난 이후 불국사 방문객은 날로 증가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 황족과 고관대작의 행렬도 줄을 이었다. 일본관광객은 시모노세끼에서 배를 타고 부산, 대구를 거쳐 경주에 왔다. 여기에 1921년 불국사~울산 간 협궤선 개통, 1936년 광궤선 개통으로 일본과 부산·경남 지역 관광객이 더욱 편리하게 경주를 찾을 수 있었다. 관광객들은 시내 관광 후 열차를 타고 불국사역에 내린 뒤 불국사를 관람하고 그 인근에 들어선 숙박시설에서 묵었다. 그리곤 꼭두새벽 석굴암에 올라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감상했다고 한다. 광복 이후엔 수학여행단 위주의 국내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1970년대부터 경주는 신혼여행지로 부상했고 불국사와 석굴암은 핵심 방문지가 됐다. 1964년 석굴암 중수가 끝난 2년 뒤 석가탑 도굴이 발생하면서 불국사가 안팎의 관심을 모았고, 정부는 1969년 불국사복원위원회를 구성해 중건에 나섰다. 공사는 1973년에서야 마무리되는데, 그때는 총독부 공사의 남겨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전체 회랑을 복원하고, 관음전이나 무설전, 비로전 등 당우 재건이 핵심이었다. 대석단 전면으로 넓은 마당을 확보하고 주변 조경에도 신경을 썼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불국사의 모습은 그때 결정된 것이다. 불국사는 문화재관리국의 복원공사로 장엄한 불국정토의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 1997년 불국사는 석굴암과 함께 문화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영광도 얻었다. 그러나 그 영광 이면엔 외세의 침탈과 독립이라는 우리 역사의 수난과 파란이 숨어 있다. 김운 역사여행가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경로당행복선생님은 ‘2024년 찾아가는 경로당 회계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경주시지회는 어르신들의 보조금 집행과 정산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해 믿고 신뢰하는 청렴한 경로당을 조성하고자 경로당 회계 실무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업무 담당자는 “지역 634개 경로당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회장과 총무, 일반회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자료 배부 등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충정 노인회 서면 분회장은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물어보며 보조금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특히 경로당행복선생님이 경로당을 위해 직접 회계 교육을 해줘 조금의 궁금증도 방문 시마다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입실3리 최현식 경로당회장은 “매년 경로당 총회시기가 되면 정산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회계실무교육과 지출과 수입 결의서 작성방법을 통해 운영비 정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행정부분까지 적극 도움주는 지회와 행복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구승회 노인회 경주시지회 회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경로당 보조금 집행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어르신들의 경로당 보조금 사용 시 어려웠던 문제점들이 조금이나마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통해 경로당 회계의 신뢰와 만족도 제고에 힘써겠다”고 말했다.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는 최근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는 후원금으로 명절 선물(떡국 떡, 계란, 만두, 사골곰탕, 도시락 김, 식혜)을 구입해 지원했다.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는 떡국을 끓여 먹기 간편한 재료들로 구성해 ‘정(情)든꾸러미’를 독거 어르신 100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정(情)든꾸러미’사업은 명절을 맞이해 가정을 방문하여 직접 선물을 전달하고 새해 인사와 안부를 나누며 가족, 이웃과의 왕래가 뜸해진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통한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고자 진행됐다. 송오빈 지사장은 “지역 내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김경태 소장은 “누구나 명절에 사람들을 만나며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싶을 것이다. 한전원자력연료의 지역사회복지 실천으로 소외된 이웃이 명절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는 지역 내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 후원물품, 생필품후원과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서라벌대 사회복지과 20회 동기회는 지난 14일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 취약소외계층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된 후원금 100만원은 전태복 회장을 비롯한 서라벌대 사회복지학과 20회 동기회 회원들이 조금씩 모은 돈으로, 이는 ‘은비둘기’ 봉사단을 통해 지역의 조손가정 20가구에 생필품 키트로 배부됐다. 은비둘기 봉사단은 제빵재능나눔 봉사단으로 지역 내 조손가구의 청소년 60여명을 대상으로 매달 롤 케이크를 손수 만들어 전달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은비둘기 봉사단원들은 “이번 후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의 빛을 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태복 회장은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년 개소한 경주 현곡 센트럴푸르지오 경로당이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서 콩나물 판매 수익금으로 성금 모금에 참여해 화제다. <사진> 이 경로당에서 재배하는 콩나물은 희망나눔공동사업체에서 자동 물 조절 시루와 콩을 지원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콩나물을 기르고 판매하고 있다. 1회에 콩 약 2되를 지원받는데 이번 설 명절에는 3되를 받는 등 매번 콩나물을 길러 이웃과 나누며 행복이 넘치고 있다. 이번 성금 기부는 회원들의 제안으로 결정됐다. 한 봉지에 3000원씩 판매해 몇 개월을 걸쳐 모은 11만4000원을 뜻깊은 곳에 사용하게 됐다는 것. 정병우 경로당 회장은 “25명의 회원들이 즐겁게 생활하는 경로당은 모든 의견을 토론으로 결정하고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회원들이 협력한다”며 “겨울철은 외부활동 제한이 많은 어른들에게 실내에서 콩나물을 기르는 일로도 특별한 위안을 얻는다”고 전했다. 이어 “희망 2024나눔 캠페인에 참여하며 회원들은 더욱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희망나눔공동사업체 윤수하 회장은 “28명의 회원들이 월 1회 경주 17개 경로당에 콩을 배부하해 콩나물을 생산하게 된다”며 “경로당 어르신들이 콩나물 재배로 심리적 안정감도 찾고 나눔까지 실천하게 돼 흐뭇하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폐지수집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음 달까지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폐지수집 노인의 현황과 복지 욕구를 파악해 노인일자리 제공 또는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등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전수조사는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통장, 명예복지공무원 등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추진한다. 조사원들은 폐지수집 노인의 거주지 방문 상담을 통해 복지 욕구를 조사해 지원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연계시킨다. 특히 노인일자리 참여를 원하는 경우 노인일자리 수행기관과 개별면담을 실시해 사업 참여를 유도시킨다. 경주시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폐지수집 노인들을 많이 발굴해 이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가 지난 14일 황촌마을활력소에서 ‘황오동 건강마을 조성사업 신규선정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설명회는 황오동 건강마을 해당 12개 통장 및 자생단체 회원 등 지역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동국대 간호대학 한영란 교수를 초청해 건강마을 조성사업의 취지 및 추진내용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 특화사업인 건강마을 조성사업은 건강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마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민관협력을 통한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경주시는 황남동(2014~2016), 월성동(2017~2023)에 이어 황오동을 신규지역으로 선정하고 건강위원회 구성, 주민설문조사, 주민 건강지도자 양성, 마을환경개선 등 주민 수요에 맞는 주민주도형 사업을 2028년까지 5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황오동은 표준화 사망률, 건강보험공단 건강행태지표, 취약인구비율을 반영한 건강취약지역 순위에서 동 지역 중 1위(전체 읍면동 중 2위)로 나타났다. 또 황촌마을활력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연계 자원이 많고, 주민들의 참여 의지가 높아 최종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이해를 높이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건강위원회를 구성해 건강마을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마지막 부분에 쓴 지주 대 소작인의 분배는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전과 해방 직후까지도 지주에게 유리하게 분배되다 1950년 토지개혁법이 실시되면서 공식적으로 소작제도 자체가 없어졌다. 그러나 소작농과 소작 행위는 공공연하게 계속 존재했고 전국적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이 대거 줄어든 1990년대 이후에는 거꾸로 지주 대 소작농이 30:70으로 나누는 식으로 암암리에 잔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최부자댁 단갈림은 오랜 기간 다른 지주들로서는 양보하기 어려운 분배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얼핏 보면 남들에 비해 손해인 듯한 이런 정책이 알고 보면 최부자댁을 더 견고하게 이끈 핵심 요인이 되었다. 다른 지주들은 소출의 70~80% 가져 가지만 최부자댁은 달랑 50%만 가져가니 파격적인 것을 떠나 무척 우둔해 보이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최부자댁의 깊이 있는 복심(腹心)이 숨어 있었다. 최부자댁 가주들은 다른 부자들이 생각조차 하지 못한 탁월한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것임에 분명하다. 이 계산은 지주 입장이 아닌, 소작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풀 수 있는 신비로운 매듭이었다. 그렇다면 소작인들의 속내를 먼저 들여다보자. 최부자댁 땅을 붙이는 소작인들은 다른 지주들의 전답에 비해 최부자댁에서 볼 수 있는 이득이 기본적으로 훨씬 크다는 것을 눈감고도 알고 있었다. 다른 논에서 10석이 나오면 고작 한두 석을 가져 가지만 최부자댁 논에서는 10석이 나오면 5석이나 가져갈 수 있으니 자연히 다른 논에 비해 훨씬 많은 공을 들일 것이다. 이것은 상식 중의 상식, 세 살 먹은 아이도 아는 일이다. 어떤 소작인인들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인가? 최부자댁 소작은 단갈림과 모내기 작법 덕분에 다른 논에 비해 5~6배의 효과가 더해졌다 여기에 최부자댁 논에서는 모내기만으로도 다른 논의 소출에 비해 3~4배는 더 많았다. 또 있다. 황무지를 개간했다는 것은 지력이 좋다는 뜻이다. 농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산과 들의 흙은 훨씬 좋은 지력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며 객토와 퇴비 등을 동원한 신기술 농사법도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최부자댁 논에서 얻은 소출만으로 다른 곳 소작 붙이는 효과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더구나 최부자댁은 모내기로 2모작이 가능하니 가을에는 쌀을 얻고 봄에는 보리를 얻을 수 있다. 다른 지주의 농사를 짓는 것보다 5~6배의 효과를 얻을 것이다. 이런 마당이니 어느 소작인인들 최부자댁 땅을 금이야 옥이야 돌보고 가꾸지 않겠는가? 그야말로 혼신을 다해 농사를 지을 것이다. 이 원리는 거꾸로 최부자댁에도 똑같이 작용한다. 최부자댁 가주들은 모내기라는 특별한 기술과 5:5라는 ‘우둔한’ 분배법으로 소작인들이 혼신을 다 바칠 확실한 명분과 실리를 줌으로써 다른 지주들에 비해 역시 5~6배의 소출을 가져갈 수 있었다. 21세기에나 통용되는 윈윈 전략이 17세기 조선 경상도 경주에서 그 빛을 발한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이점이 있었다. 소작농들은 이웃에 좋은 논이 나면 그 소식을 최부자댁에 제일 먼저 알려 주는 효과도 생겼다. 특히 최부자댁은 논을 판다는 정보를 제공한 소작인에게 그 논을 살 경우 소작권을 주는 것을 당연시했다. 농지에 대한 정보가 최부자댁에 죄다 모일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최부자댁 6훈 중에 ‘흉년에 땅 늘이지 말라’는 귀한 가훈이 있다. 남의 고통을 이용해 부를 늘이지 말라는 최부자댁의 신념이 높이 평가되는 가훈이다. 그러나 최부자댁은 굳이 남의 원망 들으면서 흉년에 땅을 늘리지 않아도 좋은 땅은 언제건 쉽게 쉽게 살 수 있었기에 그런 가훈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좋은 땅이 나기만 하면 득달같이 달려와 알려 줄 소작인들이 즐비하지 않았겠는가? 나는 뒤에 문파 선생님이 대구대학을 설립하면서 대학에 기증한 땅의 규모를 알고 새삼스럽게 놀란 적이 있다. 경주 불국사 인근과 울산 일원의 땅이었는데 그 규모가 지금 시세로 수천억 원에 이르렀다. 물론 지금의 잣대로 땅의 시세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지만 그 땅의 넓이만으로도 최부자댁 농토의 방대함을 미루어 짐작할 만했던 것이다. 이렇게 넓은 땅을 가질 수 있으려면 단순한 소문이나 소식 이상의 치밀한 정보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소작인들 사이의 네트워크였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운도 좋았다. 최국선 공이 처음 터 잡은 이조리 땅은 이앙법을 실현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경주 서편에서 동쪽으로 내려오는 세 줄기 물줄기가 희한하게 이조리에서 합쳐지는 곳이다. 형산강 본류가 이조리를 통하고 있고 백운대와 박달 쪽에서 내려오는 하천이 모두 이조리를 통해 흐른다. 이런 물길 덕분에 이조리는 어지간해서는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은 곳이었다. 게다가 최국선 공이 황무지를 개간하고 논밭을 만드는 동안 해마다 날씨가 좋아 매년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최국선 공의 탁월한 기술과 노력, 천혜의 조건이 딱딱 맞아 떨어졌고 여기에 공의 인덕과 소작인들의 혼신을 다한 정성이 더했으니 최국선 공이 부자가 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이고 이로써 최국선 공은 몇 년 만에 2000여석 이상의 상당한 부자가 되었다. 최국선 공이 2천 석지기가 됐을 것이란 것은 최염 선생님의 말씀이었다. 만석지기는 아니지만 그 정도 만으로서도 만석지기라는 소문이 났었던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최의기 공은 금강산 유람에서 만난 노승을 통해 상생의 지혜를 배웠다고 전한다. 금강산에는 어떤 인연이 숨어 있었을까? 그러나 최국선 공이 일으킨 부는 그 아랫대에서 해체되면서 부자의 위용을 잃어버릴 뻔했다. 그 이유는 균분상속(均分相續) 때문이었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상속제도가 맏아들 위주가 아니었고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균분상속제였다. 이런 이유로 인해 다음 대에는 각각 수백 석지기로 부가 나누어졌다. 그런데도 부자의 위엄을 지켜 낸 분이 4대 최의기 공이다. 최의기(1653~1722) 공은 최국선 공의 4남 3녀 중 둘째 아들이다. 이분은 양반 관료 사회의 이상에 맞게 몇 차례 과거를 보았지만 거푸 낙방한 후 재산을 모으는 일과 권력을 얻는 일을 두 가지 모두 이룰 수 없다고 각성하고는 공부를 접고 재산을 일구는 일에 전념했다. 최의기 공은 아버지로부터 재산 늘리는 방법을 충분히 배운 모양이다. 게다가 둘째라는 가계의 특성상 봉제사의 의무에서도 한발 물러나 있었기에 훨씬 적극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마침내 아버지를 능가하는 부자가 됐다. 특히 최의기 공은 아버지의 상생 철학이 소작농들과의 소통 정도에 머무른 것을 뛰어넘어 적극적인 상생과 나눔의 정신을 펴나가기 시작했고 일정 부분 이상의 수입에 대해서는 백성들과 함께 나누는 최부자댁 전통을 체계적으로 안착시킨 분이다. 이분에 이르러 최부자댁의 불문율인 육훈(六訓)이 완전히 만들어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대강이 마련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부자댁 집안에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최의기 공의 행적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부를 이룬 후 금강산 유람을 다녀오면서 그곳에서 만난 노승으로 인해 깨달음을 얻고 나눔과 상생 정신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는 부분이었다. 당대에 부를 이루었으니 유람을 즐길만하고 노승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내가 눈여겨본 것이 있다. 그때 왜 금강산으로 갔을 것이며 금강산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 노승은 누구일까 하는 점이다. 이 대목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모티브를 주었고 궁리 끝에 대강의 가설을 하나 세울 수 있었다. 가설이란 이렇다. 당시 최의기 공이 금강산으로 갔던 것은 최진립 장군과의 인연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최진립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많은 인물들과 교류를 가지게 되었다. 그중 추측되는 한 분이 사명대사(1544~1610)다. 사명대사는 금강산 보덕사에서 3년이나 머무른 후 전국을 다니며 불도를 닦았다. 사명대사는 지금의 울산의 도산성 전투에서 최진립 장군과 함께 싸운 분이다. 최진립 장군은 이 도산성 전투에서 일종의 유격대로 활약하며 막중한 공을 세운다. 당시 울산성에 고립된 일본 장수 카토키요마사(加籐淸正)와 휴전과 관련한 담판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당연히 같은 시기 같은 공간에서 활동했으므로 24세나 위인 사명대사가 최진립 장군에게 적지 않은 가르침을 주었을 것이다. 최의기 공이 금강산 유람을 떠났던 것은 유람과 함께 이런 선대의 교류를 중히 여겼기 때문으로 보았다. 최의기 공이 금강산을 유람하던 시기, 당대의 고승이라 알려진 분이 설제 스님(1632~1704)이다. 스님은 당시 내금강이 가장 잘 내려다보이는 명찰 ‘정양사’의 주지였다. 또 이 시기는 당대 이름을 날리던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이 세도가 김창집과 함께 금강산을 유람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정선은 뒤에 지금의 포항 인근인 청하현감을 지내며 내연삼용추 등 내연산 폭포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는데 이 무렵 경주 인근의 골굴사와 석굴암, 울주의 반구대 그림도 함께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말하자면 정선 선생이 청하로 오게 된 것이나 경주 인근의 산수를 그린 것이 최의기 공과의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런 가설은 다분히 가설일 뿐이지만 소설로 쓰기에 매우 재미있는 소재였다. 당연히 그 가설을 바탕으로 한 편의 소설을 써놓았다. 소설 속 최의기 공과 설제스님, 정선 선생은 과연 어떤 일을 벌일까?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안과 질환의 종류, 치료법과 예방법, 주기적으로 권장하는 눈 검사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자. 퇴행성 안과 질환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눈에서 사물을 선명하게 보는 부위인 황반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선진국에서는 시력상실의 흔한 원인이며 국내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돼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히 받아들이는 부위로 우리 눈의 중심시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병의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병이 진행될수록 중심시력이 많이 저하되어 시야 중심부에 보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게 된다. 이런 증상들은 한쪽에만 황반변성이 진행된 경우에는 자각하기 어려워, 다른 쪽 눈을 가린 채 한 눈씩 자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로는 나이(75세 이후 가파른 유병률 증가 보고됨), 유전적 소인, 심혈관계 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과도한 자외선 노출, 낮은 혈중항산화제 농도 등이 알려져 있다. 황반변성의 진단은 주기적인 안저(망막)검사,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을 통해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며, 습성 황반변성의 소견이 의심된다면 형광안저촬영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된다. 약 90%에 해당하는 건성황반변성은 드루젠이라고 일컫는 노화 노폐물이 침착되어 서서히 황반부 시세포의 위축이 진행되는 질환이며, 대부분 진행이 매우 느리다. 많은 경우 심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일부에서 습성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한 조직 내 산소 저하에 의해 혈관생성을 촉진하는 인자가 분비되어 새로운 혈관이 증식하고 황반부종과 망막출혈이 발생하여 시력이 갑자기 떨어질 위험성이 높은 질환이다.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 방법으로는 항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유리체강내 주사요법이 1차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주사요법은 지속시간이 짧아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환자마다 치료 반응과 재발 간격이 다양해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의 예후는 불량하지만, 최근 새로운 치료 약제들이 계속 연구·개발되고 있다.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권장된다. 첫째, 흡연은 황반변성의 잘 알려진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이 권유된다. 둘째,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강한 자외선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항산화물질(비타민, 루 테인, 지아잔틴 등 ) 보 조제 복 용이 권 유되며, AREDS2(Age-Related Eye Disease Study2) formula가 포함된 복합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며, 세계 각국의 실명 원인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진단 후 30년 또는 그 이상인 환자의 약 90%에게서 발생하며, 15년 전후일 경우에는 발병률이 약 60~70%에 이른다. 당뇨망막병증은 신생혈관의 유무에 따라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두 단계로 구분된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 해당되며, 망막에 출혈이나 삼출물 등이 나타나지만 보통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차츰 진행되어 증식성 망막증으로 이행할 수 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시신경과 망막에 신생혈관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새로 생긴 혈관은 혈관벽이 대단히 약해 쉽게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킨다. 특히, 신생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안구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로 출혈이 퍼지는 유리체출혈 상태가 된다. 출혈량이 많은 경우 환자는 갑작스러운 시력소실을 느끼고, 출혈량이 비교적 적은 경우 눈앞을 먹구름이 가린 듯 일부분의 시야장애를 느끼게 된다. 그 외에도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여 황반부 망막이 붓는 당뇨황반 부종이 심각한 시력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황반부에 장애가 없다면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가벼운 당뇨망막병증에서도 황반 부종이 발생하면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진단 및 추적검사는 안저검사, 황반부 부종을 정확히 진단하기 편리한 빛간섭단층촬영(OCT), 신생혈관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형광안저촬영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레이저 치료가 있다. 레이저 광선의 성질을 이용하여 망막의 손상된 부분을 파괴, 망막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한다. 하지만 손상된 시력을 다시 회복시킬 순 없고 오로지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늦추는 정도의 의미가 있다. 그 외 당뇨황반부종의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 혹은 안구내 주사술이 시행될 수 있고, 가라앉지 않는 초자체 출혈이나 견인성 망막박리 등의 경우 유리체 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관리가 필요하다. 당화혈색소 1%를 감소시킬 때마다 망막증을 포함한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은 35% 줄일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혈압의 조절 역시 당뇨망막병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에는 병이 있는데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진찰이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여부를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인 망막검사를 받도록 한다. 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강민재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어떤 색의 빛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나는 어떤 색의 빛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미술과 다양한 분야의 융합, 예술의 경계를 한층 더 확장시켜나가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승구 작가의 ‘당신이 바라는, 누군가 바라보는’전이 경주솔거미술관 야외 테라스와 마당에서 펼치고 있는 것. 작가 한승구는 서울대에서 조각을 전공한 후 서강대에서 영상예술공학을 전공했다. 그의 연구 주제는 군중 속에서 자아의 표출과 은폐 방식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했다. 2010년대 석사학위 취득 후, 그는 ‘Miror Mask’라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자아를 가장하면서 내면의 본능적인 자아를 숨기는 대중의 카멜레온 같은 삶을 그려냈다. ‘Miror Mask’ 시리즈에서 그는 자아를 ‘숨거나 이탈하는 영억’에서 서술하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현실을 극복하고, 개인의 영역을 넓히는 방식으로 환경이 자아에 의해 변화하는 개념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의 작품 ‘Skin of Skin’에서 등장하는 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색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이 별들은 각각 하나의 자아를 상징하며, 별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다. 한승구 작가는 “‘skin of skin’는 동식물의 자기 보호 기능인 미미크리(mimicry)에서 차용한 작품”이라면서 “미미크리는 자기 보호 기능인 위장, 변장으로 주로 알려져 있지만, 이면에는 위협의 기능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사회 속에서 자아를 위장하는 기능과 외부의 존재에 대해 위협함으로서 자아를 노출시키는 동시에 자아의 존재성을 확인하려는 의도를 내포한다”면서 “이는 피부를 통해 위협을 감지하고, 피부의 표면 위를 위장하는 동식물처럼 작동하는 것이며, 피부와 피부 사이 혹은 피부의 피부(skin of skin)를 통해 위협과 위장을 하는 존재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솔거미술관 이재욱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융복합 기획전을 통해 미술과 다른 분야의 융합과 통합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작품 속 별의 형상은 자신을 표출하는 자아들을 상징하고 있으며,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인식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들의 다양한 형상과 색상은 각자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나타내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창의적인 예술적 표현과 다양성에 대한 감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별들이 만들어낸 공간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측면과 문제점을 투영하고 있어, 작품을 통해 예술의 힘과 사회적인 메시지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승구 작가는 현재 경기과학기술대 미디어디자인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 서강대 영상대학원 예술공학과 석사, 국민대 입체미술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2024-00118 2월 17일 경주시 안강읍 산대새터안길 24-18서 발견 사람을 잘 따르며 해맑고 복실 복실해요~ 믹스견 / 남아 / 접종x / 중성화x / 4개월 / 4.5kg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연극 슈만이 3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막을 올린다. 1853년, 독일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있던 독일 클래식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과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부부에게 요하네스 브람스라는 젊은 천재 음악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3인극이다. 배우 박상민은 독일 초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역을 맡아 음악에 대한 열정, 아내에 대한 시기, 질투를 넘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광적인 모습, 하지만 아내에 대한 숭고한 사랑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배우 이일화는 독일 최고의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역을 맡아 이타적인 헌신으로 두 명의 천재 음악가를 지키는 단아하고 우아한 클라라로 온전히 몰입한다. 배우 최성민, 최현상은 독일의 3B(바흐, 베토벤, 브람스)로 꼽히며 클래식 역사상 위대한 음악가로 평가받는 요하네스 브람스 역을 맡아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20세의 순수하고 앳된 청년 브람스를 연기한다.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한 연극답게 로베르트의 트로이메라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낭만적인 음악이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이 공연은 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으며, 전석 5만원으로 경주시민·다자녀 또는 경주 주소지의 근로자·재학생은 해당 증빙자료 제시 시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1588-4925.
경주문화관1918이 올해 상반기 대관 신청을 받는다. <사진> 경주문화관1918은 공연이나 야외행사를 할 수 있는 역광장, 개인 및 팀 작업을 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회의나 소규모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A·B, 교육프로그램 진행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교육실,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3D워크스페이스, 녹음이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 녹음실·촬영실을 갖추고 있다. 상반기 대관기간은 3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며, 경주에 거주, 재학, 재직하는 사람과 경주 소재지 비영리 개인 및 단체·동아리는 무료료 사용할 수 있다. 대관신청은 26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신청방법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재)경주문화재단 경주문화관1918 운영 TF팀 054-777-7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