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보건소는 임산부의 행복한 태교와 건강한 출산을 위해 힐링요리 교실을 운영했다. <사진> 지난 17일 ‘라선재’에서 열린 이번 교실은 임산부 25명이 참석해 전통음식을 맛보고 경험했다. 임산부와 태아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나만의 화과자 만들기’를 주제로 한식 디저트를 만들어보는 체험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쌀가루, 앙금, 식용색소 등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화과자를 만들었다. 경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임산부와 태아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국민보험공단 경주시지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7일 황촌마을활력소에서 함께하는 건강백세운동교실 을 개강했다. <사진> 건강백세운동교실은 요가수업으로 진행되며, 매주 수·금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총 40회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의 지원으로 전문 요가강사가 황촌마을활력소에서 어르신들의 유연성과 근력 증진 및 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고명화 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 부장은 “고령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요가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건강백세 운동교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기관인 경북하나센터(경북이주민센터)와 경주시취업지원센터(경북동부경영자협회)가 지난 18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양 기관은 경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의 일자리 창출 및 효과적인 취업 지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 북한이탈주민의 취·창업 지원을 위한 인적·물적정보 교류로 양 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하나센터는 경주시와 더불어 경북 내 여러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사회정착을 돕고,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양 기관의 업무협약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적응과 사회정착에 큰 도움이 될 거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주시도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경주시는 미흡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방자치단체(17개 시도, 229개 시군구)가 참여한 이번 조사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향후 편의시설 확대 및 제도개선 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 19만여개 시설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전국 편의시설 설치율(적정 여부를 불문, 장애인 편의시설 단순 설치 비율)은 89.2%, 적정설치율(장애인 편의시설이 법적 기준에 맞게 설치된 비율)은 79.2%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진 것으로 전국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는 △매개시설(주출입구접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출입구 높이차이 제거) △내부시설(출입구(문), 복도, 계단 또는 승강기) △위생시설(화장실(대변기, 소변기, 세면대) 욕실, 샤워실·탈의실) △안내시설(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 경보 및 피난설비) △기타시설(객실·침실, 관람석·열람석·무대, 접수대·작업대, 매표소·판매기·음료대, 임산부 등을 위한 휴게시설) △비치용품(훨체어, 점자업무안내책자) 등 6개 편의시설로 분류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2023년 설치율 상위 5개 지역은 세종(93.70%), 서울(92.10%), 경기(91.20%), 울산(90.60%), 인천(90.30%) 순이며, 설치율 하위 5개 지역에는 전남(84.4%), 강원(85.1%), 경북(86.7%), 경남(87.2%), 전북(87.2%) 순이다. 경북은 총 25개 지역을 조사했고, 그중 ‘적정’ 9개 지역, ‘미흡’ 16개 지역으로 구분됐다. 경주지역은 1083개 건물의 설치 항목 3만5034개 중 3만339개가 설치돼 설치율 86.6%, 적정설치율은 74.9%로 ‘미흡’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6개 조사항목 중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의 차이가 가장 큰 항목은 안내시설이었다. 설치율 83.0%, 적정설치율 48.3%로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의 차이가 34.7%로 가장 컸다. 경주지역은 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와 같은 시설들이 설치는 돼있지만, 법적 기준에 맞게 설치된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장애인 접근성의 양적 향상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각 지역별로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의 차이를 줄이고, 편의시설 의무설치 대상 확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 개선 등 많은 곳에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5월 3일까지 ‘2024년 경상북도 및 경주시 사회조사’를 실시한다. <사진> 시는 앞서 지난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사 요원 23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북도·경주시 사회조사 조사원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조사표 작성 방법, 조사 가구 방문예절 및 불응 가구 대처요령, 코로나19 생활방역수칙 준수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사회조사는 지역 119개 표본조사구 내 1428개 가구를 대상으로 시민들의 삶과 관련된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에 관한 사항을 조사해 시정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정부승인 통계조사다. 조사원 25명은 표본가구로 선정된 1428가구주와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직접 대상가구를 방문해 면접 조사방식으로 진행되며, 인터넷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시정 정책 수립의 초석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조사인 만큼 적극적인 협조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옥고는 그 시절 귀족 양반들이 만들어 먹던 보양식, 최부자댁 경옥고가 특히 유명 술 다음으로 특별한 것이 경옥고다. 우리 집 경옥고는 매우 특별한 것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만큼 소문 나 있었다. 경옥고는 인삼, 생지황, 백복령, 천문동, 구기자, 토종꿀인 백밀 등을 다려서 진액을 낸 것이다. 경옥고는 당시의 부유한 사람들은 우리처럼 손수 만들어 먹기도 하고 이것을 만들어 유통시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대한 최염 선생님의 회고. “경옥고로 유명한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역시 경옥고 외판원을 하다가 뒤에 광동제약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분이죠. 이분이 살아계실 때 나와 교분이 깊어서 경옥고에 대한 말씀도 자주 나누었는데 ‘이제는 예전과 같은 경옥고를 만들 수 없다’며 늘 아쉬워하셨어요. 지금은 옛날과 같은 좋은 토종꿀을 구할 수 없어서 아무리 공을 들여도 예전처럼 좋은 경옥고가 나올 수 없다는구만...!” 경주최부자댁 경옥고가 좋았던 이유는 경옥고를 달일 때 연료로 반드시 뽕나무 장작만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옥고를 달일 때 화력이 일정해야 경옥고가 고르게 달여지는데 소나무나 다른 장작은 화력이 불규칙해서 경옥고 고는 일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하간 이렇게 달인 경옥고는 수십 개의 백자 단지에 넣어진 채 최부자댁 사랑채로 옮겨져 저장되었다. 이 경옥고는 젊음의 유지와 장수를 위한 명약으로 알려져 이게 고아지면 최부자댁 사돈댁을 비롯 중요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보내 마음을 전했다. 최부자댁 가솔들이 대부분 무병장수한 것으로 전해진 것도 이 경옥고 덕분이라고 할 정도다. 경옥고는 원래 최부자댁 사랑채에서 달였는데 최염 선생님이 6~7살 나던 해부터는 인왕서당이란 곳에서 고게 되었다. 인왕서당은 교촌 옆, 경주의 유명한 유적지인 반월성의 동남쪽, 지금의 국립박물관 맞은편 성벽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인왕서당을 문파 선생님이 비싼 값으로 사셨는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둘 있었다. 그중 하나가 경옥고를 제대로 달이기 위해서였을 정도다. 반월성은 신라의 왕성이었던 곳으로 민가 건축이 허락되지 않는 국유지였다. 때문에 집이라고는 석탈해왕을 모신 사당인 숭신전(지금은 석탈해왕릉 옆으로 옮겨져 있음)과 이 인왕서당 정도만 있었다. 사방이 높은 토성에 쌓인 오래되고 넓은 성터에 서당이 있었으니 그곳이 사람의 인적이 드물고 개짓는 소리조차 없을 만큼 조용했다. 특히 인가와 멀리 떨어져 파리가 끓지 않는 깨끗한 곳이어서 경옥고를 달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최염 선생님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 문파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경옥고를 먹도록 강요받는 것이 무척 싫었다고 회고했다. 어린아이가 먹기에는 한약재의 맛이 강하고 쓴 편이기 때문이었다고. 그래도 그때 경옥고를 조금씩이나마 드셔서 같은 연배의 다른 어른들보다 건강하시지 싶다. 또 하나 이 서당을 산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이다음 나올 최부자댁 가보에 대한 이야기에서 들려 드리겠다. 김치의 왕 조기 싸넣은 ‘사연지’와 일상의 김치 갈치 처넣은 ‘처연지’ 최부자댁 음식 중 빼놓은 수 없는 것이 다양한 김치의 종류다. 여념집에서는 백김치와 동치미 그리고 빨갛게 고춧가루를 넣어서 만드는 일반적인 김치와 깍두기, 총각김치 등을 담가 먹는다. 여기에 철 따라 열무김치 정도가 추가 될 것이다. 최부자댁은 이들 김치 이외에 ‘사연지’라는 아주 특별한 김치가 있다. 사연지는 얼핏 무슨 대단한 이름처럼 보인다. 한문으로 무언가 뜻이 깊은 이름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할 수 있고 이름처럼 무슨 사연이 깊이 담긴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김치의 이름은 ‘싸서 넣은 지’의 경상도 사투리일 뿐 다른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싸서 넣었다’의 경상도 사투리가 ‘사여었다’이고 소금이나 간장에 절인 것을 ‘지’라고 하는데 ‘싸서 넣은 지’이니 ‘사여은지’ 즉 사연지가 된 것이다. 이름과 달리 방법은 특별하다. 배추를 절인 후 그 가운데 속을 벌여서 각종 양념을 버무려서 고명으로 넣은 다음 이것을 다시 넓은 배추 잎으로 잘 감싸서 숙성시킨다. 그러나 숙성에 들어가기 전에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고 전래의 간장으로 간을 했다. 그리고 이 김치는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대신 잘 말린 고추를 세로로 길고 가늘게 썬 실고추를 넣는 것도 특징이었다. 다 익었을 때 보면 전체적으로 간장의 빛깔과 실고추 녹은 물이 김치나 국물에 그대로 스며들어 노르스름한 빛깔이 나는데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국물이 맛깔나서 한 번씩 먹어본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사연지에서 주목할 것은 양념과 함께 조기를 저며서 넣었다는 것이다. 조기는 지금도 귀한 생선이지만 예전에는 더 귀한 생선이었다. 그만큼 이 사연지는 특별한 김치였던 것이다. 조기는 원래부터 담백하고 비리지 않은 생선이듯 김치 속에서 한 번 더 숙성되면 그 맛이 훨씬 맑고 깊어서 사연지를 최고의 김치로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사연지가 특별한 손님 맞이를 위한 고급 김치였다면 일상적으로 먹는 김치가 따로 있었다. 그 중에서 ‘처연지’라는 김치는 경주 사람 대부분이 먹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처연지 역시 이름이 특별하게 여겨지지만 알고 보면 이 역시 간단하다. 이것저것 마구 처넣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처넣은 지’의 사투리가 ‘처여은 지’가 되어 ‘처연지’가 된 것이다. 여기에는 고춧가루 양념과 함께 경주 사람들이 많이 넣는 갈치가 듬뿍 썰어져 들어갔다. 갈치는 조기에 비해 비린 특성이 있어서 김치를 담고 달포는 지나야 비린 맛이 삭아 제맛을 내기 시작한다. 나는 운좋게도 이 두 가지 김치, 사연지와 처연지를 다 맛보며 자랐다. 사연지는 큰어머니 덕분이었다. 경주최부자댁의 인척인 큰어머니는 당시의 일반 주부들이 모르는 온갖 음식을 기막히게 잘 알고 계셨다. 유과니 정과, 약과와 약밥 같은 전통 음식들은 물론 제수용품을 장만하고 만드는 비법들을 많이 알고 계셨다. 사연지도 그중 하나였다. 김장철이 되면 큰어머니만 유독 이상하게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고 실고추와 조기를 넣은 노릇한 국물이 나는 김치를 담으셨는데 그 맛이 아주 특별했다. 나는 그때 그냥 그 김치를 백김치라고 불렀는데 뒤에 최염 선생님 말씀을 듣고 비로소 그 김치가 사연지였다는 것을 알았다. 아쉽게도 사연지는 한 해 딱 한 번 김장이 끝나고 나서 한번 정도 겨우 먹을 수 있었다. 큰어머니께서 한번은 인사로 주셨지만 그 이상은 주시지 않아서였다. 그래도 사연지가 밥상에 올라오면 어떤 반찬보다 먼저 떨어졌을 만큼 맛있었다. 처연지는 경주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하다. 처연지라고 하지 않고 그냥 갈치김치라고 부르는데 지금도 경주 사람들은 김장 담을 때 김치 속에 갈치를 잘라 넣는다. 이렇게 하면 김치가 한창 익을 때는 숙성된 갈치 맛이 얼마나 좋은지 어지간한 생선회나 생선초밥 먹는 맛보다 훨씬 좋다. 잘 익은 갈치는 강원도 사람들이 해먹는 가자미식혜보다 훨씬 깊은 맛을 내므로 김치에서 골라내 먹는 맛이 특별했다. 이제 어머니가 연로하셔서 갈치 김치, 처연지는 큰누나에게서 겨우 얻어먹을 수 있는 명품이 되었다. 다음 김장 시기에 직접 담가먹어볼 예정이다. 최부자댁은 사연지와 처연지 외에 일반적인 김치도 많이 담았다. 보통의 배추김치와 무김치를 기본으로 철마다 총각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등을 담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 김장김치도 한 번씩 담그면 보통 수십 접 담았다. 한 접은 100포기를 이르는 말이나 수십 접이라 하면 4~5천포기란 말이다. 그 많은 배추를 집안에서 절이기 힘들어 아예 소달구지로 집 앞을 흐르는 남천(南川)으로 옮겨가 거기서 배추를 다듬고 절인 다음 다시 집으로 가져와 양념에 버무리고 항아리에 담았다. 김장독은 최부자댁 후원 뒤솔밭에 수십 개의 구덩이를 파고 일괄적으로 묻었다. 이렇게 땅에 묻어 두면 초여름까지는 김치를 먹을 수 있었다. 김치 담그는 날이면 최부자댁에서 버리는 시래기나 우거지를 가져가기 위해 동네 아낙들이 모여들곤 했다. 그러면 집안 어른들이 미리 좀 넉넉한 배추를 가져가서 친한 아낙들에게 몇 포기씩 나누어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음식과 관련해 최염 선생님의 회고를 다시 들어보자. “우리 집이 특별하게 잘 차려 먹지는 않았지만 따지고 보면 기본적인 제사와 크고 작은 각종 집안 행사, 손님맞이로 인해서 특별하지 않은 적도 또 없었어요. 기본적으로 제사가 8번에 우리 집안의 특성상 양자를 맞은 집의 제사와 재처로 들어온 어른들의 제사까지 끼어서 제사만 해도 열네댓 번이 되었지. 여기에 설과 추석, 정월 대보름과 단오절, 한식절, 중양절, 섣달 보름 등은 특별하게 취급하는 절기였지 않소. 또 중요한 손님들 역시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 집을 찾았으니 철 따라 온갖 특별한 음식들을 먹을 기회가 많았던 셈이지” 그러나 이 김치만으로 최부자댁 음식의 특별함을 이야기하는 것은 태부족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기본일 뿐이다.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으로 진단받고 약 복용을 시작했지만 떠도는 의학 상식이나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양을 줄이는 경우가 있다. 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득실을 따져 득이 많으면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고지혈증 약도 예외는 아니다. 고지혈증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도 불리는 이상지질혈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관의 중간층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섬유화가 진행되고 탄성이 줄어드는 노화현상이 진행되면서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다. 또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세포증식이 일어나 혈관이 좁아지는데, 이를 죽상경화증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죽상경화증과 동맥경화증을 합쳐서 죽상동맥경화라고도 하는데 죽상동맥경화로 진행되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위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이상 남성 10명 중 4명은 이상지질혈증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되면 혈중 지질을 낮추는 데 효과가 좋은 스타틴계 고지혈증 치료약을 의료진으로부터 처방받는다. 그런데 인터넷에 떠도는 건강정보 중 스타틴계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간도 나빠지며, 혈당도 오른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해 걱정하는 환자가 있다. 일부 연구 결과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복용 시 혈당이 약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보다 콜레스테롤을 적극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 고지혈증 치료약은 꼭 필요한 약인데 이득 500보다 혹시 모를 부작용 1에 압도되어 약을 안 먹는 선택으로 큰 손해를 보는 환자도 있다. 약에 대한 맹신도 문제지만 객관적 근거 없이 공포감을 갖는 것도 문제다. 건강검진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진단받았을 때 고지혈증 약 복용 시기를 늦추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 연구팀은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으로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40~79세 성인 1만1320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약 사용 시기와 복약 태도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핵심 결과는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으면, 즉시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을 시작할수록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지혈증으로 최초 진단받고 6개월 이상 지난 후부터 스타틴을 복용한 경우 진단받고 6개월 이내에 복용한 경우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4% 더 높았다. 고지혈증 약,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그렇다면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다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 고지혈증 약 복용을 시작한 사람들을 지속 사용자와 복용 중단자로 분류하여 비교하였을 때, 복용 중단자는 지속 사용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71% 증가했다. 고지혈증 약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면서 혈관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는데,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리바운드 효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올라갈 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경우도 있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다행히 다시 고지혈증 약을 먹기 시작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지속 복용자에 비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으면 되도록 빠른 시간에 약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한 한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다른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적고, 생활습관 실천과 운동을 철저히 하는 경우에 고지혈증 약을 줄였다가 간혹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의로 중단해서는 안 되고 의료진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고지혈증 약을 줄이거나 중단한 경우에는 3개월 후 혈액검사를 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지 않다면 다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경주의 과거와 현재과 공존하는 황남동 일대가 이번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된다. 갤러리란에서 개최되는 ‘경주&황남이야기’ 일곱 번째 전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로 구성된 ‘아락’ 회원들을 초대해 이들의 신선하고 젊은 시각으로 황남동의 매력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경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지역 청년 작가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 일러스트,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는 것. ‘아락’은 영혼의 평정 상태를 의미하는 ‘아타락시아’의 줄인말이자, 한자 ‘我樂’(나의 즐거움)에서 찾을 수 있는 ‘스스로 즐거움을 찾는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개인의 성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할 것이며, 그러한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만난 경주청년예술인들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남교관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제 작품은 경주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공동묘지와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단순히 슬픔이나 상실의 순간으로 인식하지만, 저는 그 이상의 의미를 찾고자 한 것”이라면서 “죽음을 앞둔 순간 사람들은 남을 향한 미움, 중오가 아닌 사랑, 용서, 감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주는 단순히 고분들이 즐비한 죽음의 도시가 아니라, 우리가 삶과 죽음, 사랑과 용서, 감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심오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저희 아락 경주청년예술인들의 각기 다른 예술관과 메시지를 담았다”며 “최근 지역 고유의 장점을 활용해 전국적이거나 심지어 세계적인 차원으로 나아가는 것이 대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락이 앞으로 경주의 독특한 강점과 문화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국적, 또는 세계적으로 경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갤러리란의 ‘경주&황남이야기’는 갤러리가 개관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기획전으로 경주와 황남동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예술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자 기획됐다. 매년,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보이는 예술 단체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란 최한규 관장은 “경주& 황남이야기가 벌써 일곱번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작품들로 구성됐다”면서 “현 사회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독창적인 작품전시에 관람객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5월 1일부터 30일까지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문의 070-7360-3794.
황룡사 9층 목탑의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황룡사 9층 목탑을 배경으로 한 증강현실(AR) 어플리케이션 사전 시연회를 경주 황룡사지에서 가졌다. 시연회는 공식 서비스 오픈 전 체험판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7월 디지털 복원을 마친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에 이어 곧 완료될 황룡사 9층 목탑 디지털 복원에 따라 문화유산의 이해를 돕고 폭 넓은 체험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됐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 4월까지 5억원의 예산을 들여 황룡사 9층 목탑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콘텐츠 개발이 완료되면 방문객 누구나 황룡사지에서 디지털 패드를 이용해 1:1 실물크기로 사실감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황룡사 9층 목탑의 5층, 9층 내부 창문으로 이동하면 신라시대 왕경 4계절과 주·야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360도 영상의 인터랙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목탑 내부는 유물복원 경위, 정보 소개, 위치 이동 안내 등 음성 서비스와 설명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외부는 황룡사 창건설화, 건립과정을 비롯해 목탑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준다. 시는 이달 안으로 황룡사 9층 목탑 증강현실(AR)의 현장 테스트와 매뉴얼 개발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공사로 인해 잠정 중단된 중문과 남회랑 증강현실 서비스는 9층 목탑과 함께 내년도 상반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증강 현실 콘텐츠 개발은 고대 건축유적의 실물복원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의 가치 회복과 국민의 체험기회를 확대하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지난 20일 용담정에서 문학제 ‘한국문학과 동학’을 개최했다. <사진>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4.19 기념해 동학의 발상지인 용담정에서 작가들과 지역민들과 함께 인본주의 평등과 개혁의 정신을 생각하는 마당을 마련한 것. 이번 문학제는 △정지창 문학평론가와 김용휘 교수의 대담 ‘한국문학과 동학-김지하와 백무산의 시를 중심으로’ △김창우와 이현순의 동학시 입체 낭독 △감병만의 ‘검결’ 검무 △민승준 대형 붓글씨 ‘사람이 하늘이다’ △박승민과 조선남의 자작 동학시 낭송 △용담정 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대구경북작가회의 신기훈 지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과 동학을 주제로 문학과 예술을 통해 동학 정신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면서 “이를 통해 참가자들과 지역민들이 동학정신이 현대의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향교에서는 지난 22일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스라엘에서 온 일흔 넘은 Tamara와 Ofer 부부의 전통 혼례식이 바로 그 것. <사진> 한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조금씩 모여드는 하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이번 혼례식은 한국을 방문한 이스라엘 여행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처음에는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이들이 혼례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신랑, 신부와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옮겨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랑 Tamara와 신부 Ofer의 행복함과 수줍음 가득한 표정에서 한국 전통 혼례의 의미와 더불어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혼례 진행 중, 한국의 전통 예절을 따르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다짐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냈다. 이스라엘에서 온 관광객들도 처음 접하는 한국의 전통 혼례에 크게 흥미를 보이며 사진을 찍고, 함께 웃으며 이 특별한 순간을 기념했다. 경주향교는 혼례식을 비롯해 예절교육, 국궁, 떡메치기, 다도 등 다양한 전통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경주향교 이종암 전교는 “경주향교에서 펼쳐진 이 특별한 혼례식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과 추억이 되길 기대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숭고한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머금은 경주 남산의 칠불암에서 올해에도 변함없이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이 열렸다. (사)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문화재청의 전통산사문화유산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을 개최했다.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은 마애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문화유산, 숲, 명상, 예술이 어우러진 힐링 프로그램과 토크쇼와 연희가 결합된 주제공연 ‘걸림이 없는 노래 그리고 그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칠불암 등산로 입구에서는 칠불암의 문화유산을 상징하는 다양한 체험이 이뤄졌다. 마애체험으로 라온새김, 석공체험과 함께 신선암판화 및 연화문양 채색체험, 칠불암 사방불등 만들기체험과 공연 등이 마련돼 산을 오르기 어려운 노약자 등 많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7행운을 잡아라’는 칠불암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해 칠불암에 이르는 과정을 체험화한 프로그램으로 출발 전 마음을 비우는 시간, 등산로 초입에서의 맨발 걷기, 묵언 체험, 그리고 무형유산인 풀피리를 전승자에게 직접 배우는 체험 등이 행해졌다. 칠불암 대안당에서는 아로마 테라피를 통한 긴장 이완 호흡 체험과 일상의 발우체험이 진행됐다. 일상의 발우체험은 현대적인 방식으로 불교의 식문화인 채식과 음식물 남기지 않기를 체험하는 시간이다. 특히 올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참가자와 진행자는 개인 컵과 그릇, 수저를 각자 준비해 사용됐다. 칠불암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이 특별한 힐링체험은 2024년 국가유산 대표브랜드 10선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의 품격과 독특함, 차별성이 높이 평가된 것. (사)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최경남 원장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성과는 칠불암의 열린 문화와 스님들의 배려, 민간기업인 미소조경 대표님의 적극적인 지원, 남산동 마을 주민들의 지지,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진정성과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우리 여정의 종착점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은 문화적 품격을 지향하고 선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문화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더 나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은 11월까지 매달 두 번째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공연은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은 등산을 포함하는 ‘7행운을 잡아라’ 코스나 등산을 제외한 ‘공감프로젝트_마애’는 사전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네이버예약이나 전화(054-773-2988)로 가능하다.
경희학교는 지난 18일 2024학년도 행동중재 프로그램 관련 업무협약을 대구대학교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와 체결했다. <사진> 대구대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는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전문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경희학교의 행동중재 프로그램에 적용해 학생들의 도전 행동을 분석, 중재할 예정이다. 김하경 교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행동을 AI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분석을 토대로 효율적인 중재를 해 학생들의 도전적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는 지난 20일 북경주 지역 학생들과 그 가족들 40여명을 대상으로 ‘손에 손잡고’ 가족체험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 행사는 지난 안강·강동에서 유교문화탐방에 이어 경주에서 개최됐으며, 참가자들에게 신라시대 고분의 역사와 관련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한 가족들은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 소속 전문 강사들의 해설을 듣고, 워크북을 활용해 경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답사 코스는 대릉원 내 미추왕릉, 황남대총, 호우총, 서봉총, 고분정보센터, 천마총, 계림, 그리고 첨성대 등을 포함해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양동초 심혜결 양은 “많이 걸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신라의 무덤과 금관을 만드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면서 “특히 친한 친구와 함께 참여해서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 최국호 위원장은 “경주에는 많은 유적지가 곳곳에 산재돼 있지만 많은 문화재들 사이에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 쉽다. 이에 가족체험행사 ‘손에 손잡고’는 우리가 사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이번 행사가 북경주 지역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신라의 천년 수도인 경주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경주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 월성초에서 경주교육지원청부설영재교육원 개강식을 개최했다. 개강식에는 2024학년도 경주교육지원청부설영재교육원에 입학하는 영재교육대상 학생 96명과 학부모 및 영재 지도강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주교육지원청부설영재교육원은 지난 2002년 4월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영재교육원 승인을 받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내실 있는 운영으로 경상북도 영재교육의 우수 모델이 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초·중 추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성검사 등의 과정을 통해 5개 과정에 총 96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토요일을 활용한 프로그램 수업, 하계 창의ㆍ인성집중수업 등 다양한 영재교육과정을 1년간 이수하게 된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영재원은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적 가치 및 사회와 학부모의 요구, 학생의 흥미를 고려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면서 “잠재력 계발과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성숙한 인재로 거듭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북도교육장학회는 지난 18일 흥무초 트로트 꿈나무 이수연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진> 경북교육장학회는 도내 초, 중, 고등학교 학생 중 인문, 과학, 기술, 예·체능 등 각종 교과의 도 단위 이상 우수자 및 입상자, 경북교육을 빛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날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권대훈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최한용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장, 배진석 경북도의회 의원, 김영우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정은주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석지은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해 이수연 학생을 격려했다. 정문주 교장은 “학생들이 각자의 소질을 개발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의 상황에 맞는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랑중 권시연, 김예지 양이 지난 14일 대만 타이페이 Amazing Hall에서 열린 ‘2024 락스타이완페스티발’에서 아시아 6개국 참가자들과 겨루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대만, 중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그리고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젊은 재능들이 한자리에 모인 국제행사다. 3학년 권시연 양과 2학년 김예지 양은 각각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페스티발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권시연 양은 아랍팝송과 드럼솔로 부문, 김예지 양은 포크롤릭 부문에서 성인 참가자들을 제치고 1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두 학생은 다른 부문에서도 2위와 3위 입상을 추가하는 등 총 6개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와 워크숍 기간 동안, 두 학생은 다른 나라의 댄서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춤의 스타일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자신들의 기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 권시연 양은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너무 기쁘다. 특히 ‘챔피언! 권시연! From Korea~’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며 “매일 8시간씩의 워크샵은 힘들었지만, 이집트 마스터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그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었다. 대만에서의 일정 동안 저희를 세심하게 지도해주시고 챙겨주신 경주시 벨리댄스 연합회 박미영 회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로 진행된 워크숍에 참여하며 느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영어 공부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대구대에서 오랜 기간 교육과 연구에 헌신한 최영하 명예교수가 정년퇴직 후 첫 시집 ‘더 늦기 전에’를 출간했다. 지난 18일, 최영하의 시인의 시집 ‘더 늦기 전에’의 출판기념회가 충의당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여든이 넘어 행복문학으로 등단한 최영하 시인에게 이 시집은 특별한 의미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83편의 시는 그의 여든이 넘는 삶을 집약해낸, 팔순의 늦깎이 시인이 펼쳐내는 드라마틱한 서정적 서사의 결정체다. 이 시들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며 추억을 소환해 가족애의 깊은 정서를 그려내고, 반세기에 걸친 특수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돌봄과 사랑, 그리고 평등과 박애정신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체험은 인본주의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학문에 헌신한 그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건강한 세계관의 반영인 것. 최영하 시인은 “세상을 살면서 작은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그 흔적은 재산이나 명예, 권력이 아니라 제 감성이었다”면서 “젊었을 때는 현실의 난관을 극복하는 데 급급해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그런 실용적인 삶만이 제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시집을 제 장례식에 오는 사람들에게 답례품으로 드리려고 만들었다. 평소 제가 하던 일과 가진 생각을 이 시집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 출신의 최영하 시인은 정무공 최진립의 12세손이다. 이날, 정무공의 15대 종손인 최채량 옹이 최영하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의미의 ‘柔能制剛’ 서예 작품을 전달했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정주호<인물사진> 병원장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받았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정주호 원장은 지난 7일 ‘제52회 보건의 날’을 맞아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정 원장 취임 이후 동국대경주병원은 지역사회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 향상 및 필수 진료를 책임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6월 산부인과 복강경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중환자실 병상 증설과 최첨단 암치료기·암진단기 도입에 따른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확장개소했다. 최근에는 경주중진료권(경주, 경산, 영천, 청도)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정주호 병원장은 동국대 의과대학 졸업 후 가천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 위를 취득했으며, 2023년 3월부터 현재까지 동국대 경주병원 병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 경상북도의사회 부회장, 경주시의사회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승그룹 백승엽 회장이 지난 17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찾아 중증장애인 자립 생활을 지원하는 사랑의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대를 잇는 기업 대승그룹은 대승(주), 디에스코리아(주), 디에스글로벌(주), (주)건우금속,(주)대상코리아, ㈜대원기업, (주)삼왕주철, 대승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백 회장은 고향발전과 노인·아동복지에도 많은 후원을 해오고 있는 기업인이다. 백승엽 회장은 “올해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복지에도 함께하는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센터 직원들에게 금일봉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