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안강청소년문화의집 앞마당 정자에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꽃신 신고 칠평천 나들이’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24년 경주시 주민(마을) 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안강교육공동체 ‘안강마루’가 주관했다. 안강마루는 고령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을 위해 고무신에 직접 그림을 그려 추억이 있는 칠평천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사에는 지역 주민들의 하모니카와 라인댄스 공연 등 재능기부도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첫 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당초 100명으로 한정됐던 고무신 체험에 어르신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200여명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특히 당초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으나, 아이와 젊은 세대들도 참여해 여러 세대가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고무신과 부채에 그림을 그리고, 주민이 직접 만든 김밥 도시락을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 참가자는 “고무신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신고 걸으니 어린시절 옛 추억이 떠올랐다”며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안강지역에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강마루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고민하던 중 스마트폰 교육의 필요성도 느꼈지만, 이번에는 여건상 진행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내년에 또 기회가 된다면 대상의 범위을 넓혀 전시, 스마트폰 교육 등 안강 지역민들에게 더욱 유익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어 “뜻깊은 일에 재능기부로 함께해 주신 모든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부자댁은 해방전후를 막론하고 외국인들도 다녀간 특별한 곳이다. 더구나 이런 방문은 당순한 방문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적으로 매력적인 기록들을 남겨 더 의미가 깊다. 최부자댁을 방문한 최초의 서양 사람은 뒤에 스웨덴의 황제가 된 구스타프 아돌프 6세(1892~1973 / 재위 1950~1973)였다. 방문 당시에는 황태자 신분이었다. 서봉총의 이름이 지어진 최부자댁 사랑채, 구스타프 6세 황제의 궁금을 풀어준 문파 선생 1926년 10월, 구스타프 황태자가 일본으로 신혼여행차 와 있었다. 마침 당시 경주에서 신라시대 무덤을 발굴하던 조선총독부 소속 고이즈미 박물관장이 고고학자인 구스타프 황태자를 초청했다. 부산을 통해 경주로 온 구스타프 황태자는 역사적인 서봉총 발굴작업에 참여했고 그의 이름을 이 무덤에 영구히 남기게 된다. ‘고분발굴’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발굴이 거의 끝나 있었고 결정적으로 왕관과 주요 유물들을 드러내는 마지막 작업만 남겨놓고 있었다. 일본인들이 이 고분발굴에 굳이 구스타프 황태자를 초청한 것은 발굴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그로써 내선일체 된 조선을 통해 자신들의 역사적 정통성을 공고히 하려는 속셈 때문이었다. 구스타프 황태자 일행은 1926년 10월 9일에 경주에 도착하여 지금의 경주 불국사역 앞에 있던 ‘철도호텔’에서 묵고 난 뒤 이튿날 노서리에서 진행 중이던 고분 발굴에 참여한다. 황태자는 당시 발굴된 금관을 자신의 손으로 들어 올리면서 “주여, 저에게 이 영광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 일을 기념하기 위해 그 무덤의 이름을 스웨덴의 한문식 가차 표현인 서전(瑞典)의 ‘서(瑞)’와 금관장식에 있는 봉황의 ‘봉(鳳)’자를 합쳐서 서봉총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이것은 어지간한 경주 사람들이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바로 이 ‘서봉총’이란 이름이 지어진 곳이 다름 아닌 경주 최부자댁 사랑채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발굴이 끝난 후 구스타프 황태자 일행은 호텔로 돌아가지 않고 최부자댁 사랑채에 머물게 된다. 아마도 호텔까지 가는 것이 번거롭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이 어떤지 경험해보고 싶었던 황태자의 각별한 청이 있어서였을 것이다. 황태자를 모시던 수행원들은 즉시 최부자댁으로 달려와 문파 선생과 상의했고 선생은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때 문파 선생은 귀한 손님들과 함께 침식하던 전례를 처음으로 깨고 황태자 부부에게 사랑채를 통째 내주었다고 한다. 황태자 일행은 일국의 황태자일 뿐만 아니라 부부가 함께 내방하였기에 그에 대한 예우로서 합당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날 밤 우리나라 고고학사에 기념비적인 논의가 이루어진다. 여기서 문파 선생님을 통한 최염 선생님의 회고담! 이날 밤, 함께 발굴에 참여했던 일본인 고고학자들이 “스웨덴 즉 서전국 황태자가 무덤을 발굴한 것을 기념하여 ‘서전총’이라고 하면 어떻겠느냐?”고 황태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깊은 생각에 잠긴 구스타프 황태자가 “찬란했던 동양의 고대 왕릉에 서양 이름을 붙이는 것은 불가하다. 발굴하면서 보니 금관 정수리에 봉황 같은 새가 세 마리 붙어 있었는데 ‘봉황총’이라고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봉황대’라는 이름의 고분이 발굴된 고분의 바로 맞은편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의 끝에 스웨덴의 ‘서’와 봉황의 ‘봉’자를 하나씩 따서 서봉총이라 부르기로 한 것이다. 구스타프 황태자 일행이 최부자댁에 머문 것은 단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하루 동안 황태자는 전통 한옥의 매력과 최부자댁의 진귀한 음식에 심취해서 돌아갔다. 이때 구스타프 황태자는 최부자댁 안채를 보고 싶어 했는데 외국인에게 안채를 보여주는 것이 예법에 어긋난다고 여긴 문파 선생이 만류하여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때 뜻을 이루지 못한 구스타프 황태자의 소원은 6·25전쟁의 와중에 결국 이루어지게 된다. 다시 최염 선생님 말씀! “6·25가 터지고 1년쯤 경과한 때, 일단의 머리 노랗고 눈이 파란 여인들이 갑자기 우리집을 방문했어요. 그들은 스웨덴 병원선의 여군 간호장교들이었어” 6·25가 터진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 세계 유엔 회원국들을 독려하여 한국으로 파병(派兵)하도록 촉구하는데 이 조치에 응해 스웨덴에서도 의료진과 함께 병원선(病院船)을 보내 한국을 지원하게 된다. 최부자댁을 찾아온 간호 장교들이 바로 그 병원선에 근무하던 여군 간호장교들이었다. “그들이 우리집에 들러 할아버지께 안채를 보여 달라고 청했어요. 무슨 이유로 안채를 보려 하느냐고 묻자 자신들이 파병될 때 구스타프 황제께 신고하러 갔더니 경주에 가면 최부자댁에 들러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반드시 안채를 보고 와서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하라고 했다는 거라요. 물론 할아버지는 이들에게 안채를 열어 보여주었고 후하게 대접해서 보냈지. 이로써 구스타프 황제의 궁금증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간접적으로나마 해결될 수 있었지요!” 구스타프 황태자는 서봉총 발굴 이후 경성과 평양을 방문하며 유서 깊은 우리나라의 모습을 가슴속 깊이 담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경주와 최부자댁에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역사적인 큰 족적을 남긴 것은 분명하고 서봉총과 최부자댁을 통해 신라와 조선, 우리 고유의 문화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서봉총의 조선인 최남주 선생과 최정필 교수, 최정대 선생 등 후손들의 오랜 스웨덴 교류 구스타프 황태자와의 관련한 미담이 또 있다. 당시 고이즈미 관장과 구스타프 황태자를 도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왕릉 발굴 작업에 참여했던 경주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바로 석당(石堂) 최남주(崔南柱 1905~1980) 선생인데 이 최남주 선생과의 교류를 통해 구스타프 황태자는 처음으로 자신이 발굴한 무덤의 주인이 일본인이 아닌 조선의 고대인 ‘신라인’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 만약 최남주 선생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구스타프 황태자는 서봉총을 일본의 한 고분으로 알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젊은 조선인이 고분 발굴에 참여함으로써 이 고분이 조선의 고대 무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이 사실을 알았기에 귀국 후에도 최남주 선생과의 인연을 이어갔을 것이다. 더구나 석당 선생의 아들인 역사학자 최정필 세종대학교 명예교수와 최정대 코리아 타임스 칼럼리스트 등 아드님 형제분들이 지금도 선대의 인연을 이어 한국과 스웨덴 간 민간우호 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역사학자인 최정표 선생, 차문화 연구가인 최정간 선생도 경주와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최정필 교수는 한국박물관재단이사장을 맡을 만큼 역사학계의 권위자로 활동하며 경주를 위한 각종 연구에도 활발히 참여해 아버님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고 최정대 선생은 국제학술지에 동경대전, 용담유사를 소개하며 동학의 인본평등주의를 세계에 알리며 역시 경주 출신의 명예를 빛내고 있다. 기왕 최남주 선생 이야기가 나온 걸음에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가면 최남주 선생은 문무대왕 수중릉, 임신서기석, 남산신성비, 황복사지 발굴 등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분이다. 그러나 이런 공로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박물관장과 관계자들에 의해 철저히 무시당한다. 더구나 해방 후 정식으로 공부한 학자들 위주로 박물관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또다시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 다만 선생의 공을 익히 알아온 경주의 향토 사학자들, 경주 시민들의 노력으로 일부나마 공로를 인정 받았을 뿐이다. 이런 무시와 상관없이 선생은 해방후 경주에 경주고적보존회를 조직해 경주뿐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재보존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심지어 자신의 재산을 팔아가며 경주 문화재 보존에 앞장서 무열왕릉 비각과 석탈해왕릉 비석을 세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를 학계에 소개하고 서봉총 금관이 기생에게 쒸어진 비사, 석굴암 일본 우체부 발견 왜곡에 대한 비사, 일제의 성덕대왕신종으로 탄환을 만들고자 한 비사를 낱낱이 증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다 2006년 9월 2일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선생의 공헌을 인정해 김유신 장군 묘 아래 석당공원을 만들고 기념비를 만들어 세움으로써 선생의 공로가 비로소 우리나라 발굴사의 귀감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최남주 선생과 동시대 경주에서 발굴작업에 참여했던 사이토 타다시 선생이 한국 고분발굴 100주년 기념식 차 한국으로 와 최남주 선생에 대해 언급했고 석당공원을 방문해 선생과의 교분을 추억함으로써 선생의 역할이 다시 한번 조명되었다. 일제강점기는 우리에게는 분명하게 굴욕의 시간이었고 분노의 시간이었고 회한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문화유산과 유물조차 우리 것으로 말하지 못하던 시기였고 해외에서는 우리를 일본으로 알고 찾던 시대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경주최부자가 있어 우리의 주거 문화와 예법을 알릴 수 있었고 석당 선생이 있어 서봉총을 제대로 알릴 수 있었다. 나라를 빼앗겼다고 혼까지 빼앗기지 않았음을 이로써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 학술모임이나 기업업무 회의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심층학습(deep learning),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 같은 단어들이 대화에 곧잘 등장한다. 이는 우리가 이미 4차 산업사회의 한복판에 있음을 말한다. 언급된 내용은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4차 산업사회는 데이터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기반으로 형성되고 발전한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과학은 의료라는 사람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모든 행위,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전문 분야와 기술을 포함하는 거대한 환경에서 어느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가? 의학과 의료는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전 분야에 걸쳐 뿌리를 박고 영양을 섭취하면서 발전해왔다. 대표적인 기반이 화학, 물리, 생물학 등 전통 자연과학인데, 지난 70여 년간 성장해온 데이터과학은 이들 못지않은 힘으로 의료 발전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 데이터과학이 진단검사의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앞으로 줄 것인가? 지난 50여 년간 컴퓨터를 활용한 전산화가 발달하면서 현재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검사업무와 결과 관리 등에 정보화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러면 데이터과학이 무엇을 더 추가해 줄 수 있는가? 한마디로 기존의 컴퓨터 기술로 발전한 검사의학에 새로운 옷을 입혀 검사의학의 전 과정을 개선,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명품 검사 결과의 활용을 극대화할 것이다. 다시 말해 검사의 선택, 검사 시행, 검사 결과 산출, 의사에 의한 활용 등 진단검사의 전 과정이 새롭게 디자인될 것이다. 의사들이 의료에서 행하는 의사결정(decision making)의 70~80%는 진단검사 결과를 핵심 근거로 삼고 있다. 즉 검사 결과의 품질은 의료의 품질을 결정한다 할 수 있다. 데이터과학에 기반한 기술들은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검사를 선택하고 전체 검사 과정을 최상의 방법으로 관리해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산출한 다음, 이를 적절하게 시각화하여 의사에게 제공함으로써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데이터과학에 기반해 구축된 AI 기술이 적절한 검사를 선택하고 검사 방법, 오류 발생 방지, 결과의 신뢰도 검증 등 전 과정을 최적화하고 결과의 시각화로 결과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검사 과정도 데이터과학에 기반한 관리로 최선의 검사 방법을 선택하고 과정을 최적화하여 오류 발생을 예방하고, 그래도 피할 수 없이 생기는 오류는 실시간으로 발견·제거하는 일 등은 데이터과학으로 구축된 AI가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검사업무에 활용하는 데이터과학 데이터과학을 진단검사업무에 활용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검사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제, 전처리하여 초기 데이터세트를 구축한다. 이 데이터세트에 들어 있는 데이터를 데이터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하는데, 데이터마이닝 기법으로는 패턴인식(pattern recognition), 회귀분석(regression analysis), 클러스터링, 의사결정나무(decision trees), 분류(classification) 등이 있다. 이를 데이터의 성격과 분석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한다. 여기에서 생산된 정보들을 활용, 기계학습을 거쳐 알고리즘을 구성하고 그 알고리즘에서 생산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보고 형태로 만들어 전달하면 이는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된다. 의료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검사의학에서는 그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 그리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AI 등 데이터과학의 기법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의, 전공의, 병리사등 검사실 직원들이 기본적인 정보 기술과 데이터 관리와 관련된 통계, 코딩, 소프트웨어에 대한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특히 전공의 과정에서 AI 활용 전문가가 되도록 집중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컴퓨팅 기술, 기초 확률이론, 매트릭스, 네트워크와 그래프 이론, 최적화 등 수학적 이론 이해, 탐색적 데이터 분석, 통계적 모델링, 모델 평가, 시뮬레이션, 통계적 실험, 문제 해결을 위한 알고리즘 구성, 고급 수준의 프로그래밍 언어 구사, 데이터 수집·정리·관리, 불필요한 데이터 제거, 데이터베이스 구축, 데이터에서 추출된 지식의 평가 및 활용 등이 교육 내용에 포함돼야 한다. 이상을 실현하려면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와 임상병리사 중에서 데이터과학자가 양성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큰 규모의 대학병원에 최소한 20명 정도만 확보되어도 이들을 중심으로 데이터과학에 관심 있는 검사의학 전문가들이 배움 집단을 만들어 이 분야를 개척해나가면 4차 산업사회의 발전 속도에 맞춰 진단검사 분야가 발전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데이터과학 분야의 빠른 발전 속도에 맞추어 진단검사의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는 검사의학 전문가들이 데이터과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각 의료기관과 전문학회에서 전략을 세우고 주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글: 조한익 한국건강관리협회 중앙검사의원장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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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섬세한 먹의 농담으로 표현해낸 수묵화 작품들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플레이스씨에서는 오는 9월 8일까지 마음을 울리는 ‘무여 문봉선 경주 그림’ 전시가 열리는 것. 이번 전시는 문봉선 작가가 경주의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가는 천년 역사를 품은 신라의 혼과 더불어 푸른 소나무, 질박한 돌, 은은한 달빛, 우뚝 선 석탑 등 경주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캔버스 위에 생생히 재현해냈다. 작품 속에는 경주의 절경들이 묵묵히 깃들어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작가는 현대의 다양한 재료가 넘쳐나는 가운데에서도 먹과 붓, 그리고 수묵화의 전통을 고집한다. 이는 먹이 단순한 검은색 재료가 아닌 우리의 정신과 역사를 담고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작가는 먹과 물이 만나 수묵화를 이루고, 운필을 통해 종이 위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통해 수묵화의 추상성과 깊이 있는 세계로의 진입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문봉선 작가는 “검은 먹과 물이 만나 수묵이 되고, 운필을 통해 하얀 종이 위에서 생명을 뿜어낸다”면서 “수묵화는 현실 세계를 초월한 깊은 경지에 쉬이 도달하기 어려운 추상성을 지녔지만, 또 어느 순간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고 수묵화의 매력을 설파했다. 그러면서 “먹은 3000년 역사를 관통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만큼 그 생명은 영원무궁할 것이며, 그것은 동양회화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강조했다. 그림의 묘미란 닮고 닮지 않은 경계에 있다는 말이 있다. 수묵화는 단순히 사물을 그리거나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는 예술적 세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문봉선 작가는 “단순히 고루한 양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문인화가 지닌 정신성과 조형미를 깨우쳐 현대미술 속에서 수묵화만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심오한 경지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서예의 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지은 누각과 같아서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면서 서예 기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작가는 지난 1990년부터 30여년간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황룡사지, 삼릉계곡, 포석정 등 경주의 비경들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보는 이의 감흥을 자아낸다. 작가는 변함없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혁신을 추구하는 법고창신의 정신이야말로 수묵화를 꽃피우는 근간이라 믿고 있다. 플레이스씨 최유진 대표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경주 자연이 선사하는 고졸미를 느끼고, 나아가 현대 수묵화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연중무휴로 진행되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언제든 경주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김시준 작가의 ‘a clay doll’ 전시가 141갤러리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사진> ‘눈으로 맛을 느끼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경주에서 활동하는 김 작가가 신라시대부터 발견된 토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선보이는 자리다. 김시준 작가는 경주에서 발견된 기마인물상과 신라 토우인형 등을 현재의 피규어나 모형, 조형물과 같은 관점에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토우 속 동경이를 현재에 꺼내 하나의 캐릭터로 재해석했다”면서 “쓰임새와 가치가 없어진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경주 시민이자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서 기존에 누군가 해왔던 작품이나 익숙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역사 속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자 했다. 그는 “경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스토리텔링을 평면과 입체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팝아트적인 요소를 가미해 재미나고 선명한 이미지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작가. 그는 “작품 속 동경이를 단순히 경주의 개 이미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이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토우와 동경이에 대한 역사와 경주와의 연관성을 교육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경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가 후원하는 ‘2024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예술인 상생프로젝트:쌍쌍경주’의 일환으로, 김 작가는 이 프로젝트에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한 한수원아트페스티벌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가 지난달 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지난 1월 16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4개월 만에 4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개막 첫 주에는 평소 관람객 수의 10배인 1만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소장품 145점이 전시된 이번 특별전은 서양미술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경주시민은 물론 포항, 울산, 대구, 부산 등 인근 도시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 작품,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윌리엄 터너의 수작, 들라크루아와 밀레의 습작 데생, 모네의 유화 ‘봄’, 무명 시절 반 고흐의 목탄화, 로댕의 조각, 피카소의 희귀작 5점,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등 유명 미술관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실감 미디어아트 체험전 ‘더경주:경주연대기’도 호응했다. 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는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은 공립미술관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지역예술인 A 씨는 “이번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를 통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명화를 우리 지역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우리 지역 예술인들의 시각을 넓혀주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행여나 다칠세라 너릉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에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맷힌 열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만 여위느냐 조국-정완영(1919~2016) 정완영의 대표작인 ‘조국’은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창작시기는 많이 거슬러 올라가 1948년 해방공간이라고 한다. 일제의 질곡에서 해방된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좌우로 분열되어 혼라니 극에 다다랐던 시기에 도국을 염려하고 안타까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가얏고의 비유를 통해 잘 표현된 작품이다. 경주향가낭송문화예술원은 지난달 28일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산하 노인대학에서 향가, 시조, 가사를 주제로 한 해설과 낭송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에게 향가 낭송 시범을 선보인 김지욱 부원장과 박현순 자문위원은 낭송을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주향가낭송문화예술원은 신라향가연구소와 함께 향가의 보전과 활용을 새로운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특히 향가를 이야기, 시극, 낭송 등 다양한 형식으로 해설과 함께 문화 소외 계층의 어르신들과 청소년에게 전달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경상북도 교육지원청 후원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손자손녀 향가낭송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이번 콘서트는 경북 지역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향가낭송 콘서트에 참가자 경북에 거주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만 5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손자, 손녀로 구성된 팀을 모집 중에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조손 팀은 30일까지 경주향가낭송문화예술원 사무국(010-3574-2602)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팀당 2만원이다. 선발된 팀에게는 10월 콘서트 출연 기회와 함께 출연료가 지급될 예정이다. 경주향가낭송문화예술원 류소희 원장은 “경주시민이라면 향가의 발원지인 경주에서 향가 한 수 정도는 암기할 수 있도록 향가의 보전과 보급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10월에 예정인 시낭송·향가 콘서트를 통해서도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조손 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향가낭송문화예술원은 2020년 8월 창립 준비회의를 거쳐 2021년 공식 발족한 향가 낭송 관련 최초의 단체로, 7명의 사범들이 상시로 향가 낭송 교육과 지원을 하고 있다. 초등 방과 후 교육, 시극, 향가 시 낭송 콘서트, 문체부 인정 향가 낭송자격증 과정 운영 등을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서예가 석운 최경춘의 다섯 번째 개인전 ‘筆舞墨想: 붓으로 춤추고 먹으로 명상하다’가 1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8년 개인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1부 ‘필무’(서예작품)와 2부 ‘묵상’(회화작품)으로 구성돼 총 1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 작가의 생동감 있는 필획과 회화적 조형은 전체 작품을 일관되게 관통하며, ‘서화동원(書畵同源)’의 창작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것. 전시에는 논어, 맹자, 주역 등의 고전과 향가, 자작시 등 문학작품, 그리고 삶의 지표가 될 만한 경구와 교훈적 글귀들이 서예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최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서예, 문인화, 한문학을 두루 섭렵한 뒤 40여년간 학문과 서화 창작에 매진해왔으며, 30년 넘게 후학을 양성해왔다. 그의 작품은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현대적 해석을 이끌어낸다. 갑골문부터 초서까지 다양한 서체를 구사하는 필력은 마치 붓이 춤을 추는 듯한 역동성을 자아내고, 수묵화는 고요한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59점의 문인화 작품들은 각기 개성 있는 소재와 구도, 기법으로 저마다의 메시지를 전한다. 최 작가는 “서예의 핵심은 필선이며, 필세 없는 발묵은 진정한 발묵이 아니며 필세를 돋보이게 하는 발묵이야말로 필세의 경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전각협회와 한국서예학회 이사, 동국대 평생교육원 서예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인 중견 서예가로, 불국사 성타 대종사 다비식 만장, 경주시 시정 구호 등의 휘호를 남겼다.
선덕여중은 지난 1일 ‘제16회 Beautiful 경주! 환경대축제’에 환경 동아리인 리틀 농부(담당교사 정의석)가 참여해 환경 부스 활동을 펼쳤다. <사진> 리틀 농부 학생들은 이날 참여한 경주시민들에게 “내가 Green 환경! 지구환경을 위한 창의적인 재활용 제작소”라는 주제로 폐유리병을 업사이클링한 체험교육과 자개모빌 만들기 활동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렸다. 선덕여중은 최근 7년동안 꾸준히 환경부스 활동과 지역사회 태극기 달아주기 행사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강환수 교감은 “학생들의 환경 보호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탄소 중립 실천을 향한 작은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실천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 프로그램을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소중한 자연 환경을 잘 보존하고 가꿔 다음 세대인 학생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근화여중 탁구부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경북대표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전라남도 목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경북대표로 출전한 차예림, 박다은, 이수연, 이유빈 학생이 여자중학부 단체전 준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근화여중은 4강에서 만난 우승후보 경기도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4대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28일 열린 대전과의 결승전에서는 3대4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근화여중 탁구부는 정서일 코치와 이은지 감독이 지도했다. 김정은 교장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더 큰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월성중 하키부가 3회 연속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입상하며 전국 최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진> 월성중 하키부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라남도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북도 대표로 출전한 월성중은 3회 연속 전국소년체육대회 입상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월성중은 중등부 13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성일중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발휘했으나 아쉽게 2대 4로 패했다. 월성중은 2024년 춘계하키대회 은메달에 이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권종훈 교장은 “월성중학교 하키부가 전국 단위의 하키 명문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수송재단과 경북도교육청, 경주교육지원청의 지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됐다”면서 “하키부가 올해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소속 황의준(중1) 학생이 지난달 25일 제26회 청소년 화랑문화제에서 ‘2024년 경주시 자랑스러운 청소년상’을 수상했다. <사진> 이 상은 경주시 주관으로 열린 제26회 청소년 화랑문화제 행사를 통해 봉사·성실·문화예술·체육·참여·국제화 6개 부문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청소년들에게 수여한다. 황의준 학생은 평소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는 생활 습관으로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문화예술 부문에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및 다양한 행사 홍보에 앞섰다. 배경혜 아동청소년과장은 “북경주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는 환경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달 라이더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 주인공은 경주 바로고 천마지사에서 근무하는 이태훈(34) 씨. 지난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분경 이 씨는 배달을 위해 들린 식당 주방에서 여성이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씨는 곧바로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한 후 119상황실과 통화하며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식당 주방을 비추고 있던 CCTV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 씨의 발 빠른 응급조치로 쓰러진 여성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고, 때마침 도착한 119구급대가 해당 여성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이 여성은 손발이 오그라들고 호흡이 멈추는 전신마비 증세까지 보여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씨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여성이 경주시에 이 씨의 선행을 알리고 싶다고 요청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여성은 동천동에서 ‘선한 영향력 짜장면 2900원’이라는 비영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목사라고 밝혔다. 또 해당 여성은 이 씨를 직접 만나 감사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씨는 “누구라도 사람이 쓰러진 상황을 목격했다면 저처럼 했을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니 저 또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적인 신용 평가 기관 무디스(Moody’s)로부터 그린본드 프레임워크(녹색채권 관리체계)에 대해 최고 등급인 SQS1(‘SQS1: Sustainability Quality Score 1등급’, 총 5개 평가 등급 중 최상위 등급) 인증을 받았다. 한수원의 그린본드 프레임워크는 원자력 기술개발과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활동의 자금 조달 구조, 관리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인증에 따라 한수원은 이미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에 이어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을 위한 제반 여건을 갖추게 됐다. 한수원의 그린본드 프레임워크는 △자금의 사용 △프로젝트 선정 △자금 관리△보고 절차 등 4개 주요 구성 요소와 탄소중립에 대한 기여도 등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 기술개발과 관련한 투자도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인증받음으로써 한수원의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과 탄소중립에 대한 기여가 국제적으로 인정 받게 됐다. 김형일 한수원 투자전략단장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금 조달과 운용을 통해 글로벌 녹색금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립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를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가 최근 상승하며 반짝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장기 하향 국면이던 기업경기 지수가 반짝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4일 경주를 비롯한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지역 293개 법인기업 대상으로 한 2024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가 82로 전월 대비 6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70으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또한 다음달 전망지수도 제조업 전월대비 5p 상승, 비제조업 전월대비 4p 상승하며 최근 엇갈린 지표를 보이던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함께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경기가 상승했지만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 회복에 촉매가 될 매출과 생산성, 신규수주, 인력사정 등 중요 부문에서 지난달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조업 실적을 살펴보면 수출과 제품재고, 생산설비, 채산성, 제품판매가격 등의 부분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반면 매출과 내수판매, 생산, 신규수주 등에서는 지난달 대비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체는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도 채산성과 자금사정이 지난달 대비 상승했지만 매출과 인력사정 등은 하락하며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비제조업체들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순으로 경영의 문제점이 크다고 지적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내년 공공비축미 수매품종으로 기존품종인 ‘삼광벼’에 ‘친들벼’를 추가로 선정하고 종자보급을 위한 채종단지 2곳을 운영한다. 추가 품종 선정은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대체 품종으로 다양한 품종을 고민한 결과 농가반응, 적응지역 등을 감안해 ‘친들벼’를 선정했다. ‘친들벼’는 2012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벼멸구 등 병해충에 강하며 쌀 외관 및 밥맛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원활한 종자 보급을 위해 국립종자원 충남지원에서 친들벼 원종 4톤을 확보해 외동읍과 평동에 40ha의 채종단지 2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외동읍과 평동 등 채종단지 2곳을 통해 종자 3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우수하고 순도 높은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 깨끗한 포장관리와 병해충 적기 방제 등 재배교육을 실시해 왔다. 또 현장지원을 지난 3월부터 하고 있으며, 채종단지 운영에 필요한 자재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재배 품종을 고민하는 농가를 위해 6월부터는 읍면 16곳에 생육상황을 직접 볼 수 있는 ‘삼광벼’와 ‘친들벼’ 비교전시포도 운영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벼 재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고품질 쌀을 안전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친들벼 채종단지의 집중 관리를 통해 우량종자 보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동궁원은 6일부터 열매 소진 시까지 블루베리 열매따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시간은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오후 2시∼3시 30분이다. 하루 7회, 30분 간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비용은 1인당 6000원이며, 200g 케이스와 15분의 체험시간이 주어진다. 체험 신청은 3관(덩굴식물정원&곤충생태전시관)에서 매 회차별 선착순 15팀 내외로 현장 접수받는다. 열매따기 체험 후 무게를 측정해 정확히 200g일 경우 체험비를 50% 할인해주는 ‘신의 손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현재 동궁원에서는 230㎡ 규모의 블루베리나무 시험포가 있으며 블루베리품종 중 듀크, 오닐, 뉴하노버, 스타 등의 나무 100여주를 육성 중이다. 블루베리는 수목의 키가 낮아 아이들도 충분히 열매를 딸 수 있어 온가족이 참여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체험장 리뉴얼로 체험환경이 개선되고 블루베리 수종도 교체돼 더욱 많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장원 동궁원장은 “매년 인기를 더해가는 블루베리 열매따기 체험을 통해 여름의 시작을 상큼한 블루베리와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학 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 중학야구 선수권대회’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경주서 열린다. 올해로 71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학야구 대회이다. 경주시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경북야구소프트볼협회와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전국 134개 팀, 4700여명이 참가해 총 134경기가 경주 베이스볼파크 1·2구장과 포항 생활체육 야구장에서 열린다. 12일까지 예선이 진행되며, 12개 팀이 14일부터 결선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스포티비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경주에서는 경주중학교가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다. 대회 기간 시는 동궁과 월지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참가 선수단에게 경주에서 야구 외의 다양한 볼거리와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 개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중학 야구대회를 2019년부터 올해까지 무사히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대회 준비에 철저를 기해 야구 유망주들이 꿈과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제가 바라본 경주가 가지고 있는 ‘경주다움’을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어 경주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경주(걷다 경주) 김지수 대표는 자신이 발견한 ‘경주다움’과 걸어서 즐기는 경주여행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지역에 정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주의 이곳저곳을 담은 사진과 ‘걸어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도시 경주’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그는 경주를 찾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경주를 즐기고 돌아가고, 다시 찾아주기를 바란다. 부산 출신인 그가 경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은 2010년 대학진학을 통해 경주로 오게 된 것이 시작이다. 역사를 좋아해 국사학과로 입학한 그에게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경주는 상당히 매력적인 장소였다. “정말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고 자부하기에 졸업 후 1년, 저에게 휴식기를 줬습니다.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생각 해보기로 했죠. 졸업하고 경주를 떠나는 친구들이 많은데, 어쩌면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마지막 경주에서의 생활일 수도 있겠다 싶어 그동안 찾아보지 못했던 경주를 답사하기 시작했어요. 역사와 여행을 좋아하니 경주만큼 저에게 다니기 좋은 곳은 없었죠. 그렇게 천천히 알아가던 중 ‘경주는 걸어 다니며 봐야 더 아름다운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걷기 여행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정착하게 됐습니다” 걸어 다니며 봐야 아름다운 경주를 알리고 싶어 지역에 정착했다는 김 대표. 그는 경주를 알리고 싶은 이유로 경주는 ‘편안함’과 ‘기록의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주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테마가 있습니다. 저는 그걸 ‘경주다움’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경주다움의 핵심은 느림과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촬영일을 하면서 경주를 찾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경주를 찾은 이유로 ‘마음이 편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고향도 아니고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것이 아닌, 첫 경주여행임에도 사람들은 경주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죠. 그 편안함은 경주가 과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기록의 도시’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경주를 ‘기록의 도시’라고 표현했지만, 그는 한편으로는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 대표적인 명소만 즐기다 가는 것을 아쉬워했다. “경주는 사람들에게 역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시간을 설계할 동기를 주는 도시. 하지만 사람들이 관광명소 위주로 머물다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와 전통의 도시라고 해서 찾았는데 여행 정보도 부족하고, 그들이 경주를 제대로 즐길만한 컨텐츠들이 없어 경주를 잠시 스쳐지나가는 여행지로 느끼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경주가 좋아서, 경주를 알리고 싶어 정착한 김지수 대표. 그는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경주만의 ‘걷기 여행 코스’를 만들어 경주를 찾은 사람들이 ‘여유’ 있게, 그리고 경주가 품고 있는 기록을 현대의 사람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창하게 말은 했지만, 저 역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경주가 품고있는 매력이 가득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진과 걷기로 경주를 알리고 있지만, 누군가는 문화유산, 음악, 향수, 공예로, 또 누군가는 글이나 음식으로 경주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 많아지는 시대에서 오히려 경주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것들을 찾고 그것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시간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도 삶을 좀 더 여유롭게, 그리고 본질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점도 다른 도시에서는 찾기 힘든 경주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삶의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는 경주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하면 경주에서 함께 살만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