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라본 경주가 가지고 있는 ‘경주다움’을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어 경주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경주(걷다 경주) 김지수 대표는 자신이 발견한 ‘경주다움’과 걸어서 즐기는 경주여행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지역에 정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주의 이곳저곳을 담은 사진과 ‘걸어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도시 경주’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그는 경주를 찾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경주를 즐기고 돌아가고, 다시 찾아주기를 바란다. 부산 출신인 그가 경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은 2010년 대학진학을 통해 경주로 오게 된 것이 시작이다. 역사를 좋아해 국사학과로 입학한 그에게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경주는 상당히 매력적인 장소였다. “정말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고 자부하기에 졸업 후 1년, 저에게 휴식기를 줬습니다.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생각 해보기로 했죠. 졸업하고 경주를 떠나는 친구들이 많은데, 어쩌면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마지막 경주에서의 생활일 수도 있겠다 싶어 그동안 찾아보지 못했던 경주를 답사하기 시작했어요. 역사와 여행을 좋아하니 경주만큼 저에게 다니기 좋은 곳은 없었죠. 그렇게 천천히 알아가던 중 ‘경주는 걸어 다니며 봐야 더 아름다운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걷기 여행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정착하게 됐습니다” 걸어 다니며 봐야 아름다운 경주를 알리고 싶어 지역에 정착했다는 김 대표. 그는 경주를 알리고 싶은 이유로 경주는 ‘편안함’과 ‘기록의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주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테마가 있습니다. 저는 그걸 ‘경주다움’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경주다움의 핵심은 느림과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촬영일을 하면서 경주를 찾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경주를 찾은 이유로 ‘마음이 편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고향도 아니고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것이 아닌, 첫 경주여행임에도 사람들은 경주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죠. 그 편안함은 경주가 과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기록의 도시’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경주를 ‘기록의 도시’라고 표현했지만, 그는 한편으로는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 대표적인 명소만 즐기다 가는 것을 아쉬워했다. “경주는 사람들에게 역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시간을 설계할 동기를 주는 도시. 하지만 사람들이 관광명소 위주로 머물다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와 전통의 도시라고 해서 찾았는데 여행 정보도 부족하고, 그들이 경주를 제대로 즐길만한 컨텐츠들이 없어 경주를 잠시 스쳐지나가는 여행지로 느끼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경주가 좋아서, 경주를 알리고 싶어 정착한 김지수 대표. 그는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경주만의 ‘걷기 여행 코스’를 만들어 경주를 찾은 사람들이 ‘여유’ 있게, 그리고 경주가 품고 있는 기록을 현대의 사람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창하게 말은 했지만, 저 역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경주가 품고있는 매력이 가득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진과 걷기로 경주를 알리고 있지만, 누군가는 문화유산, 음악, 향수, 공예로, 또 누군가는 글이나 음식으로 경주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 많아지는 시대에서 오히려 경주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것들을 찾고 그것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시간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도 삶을 좀 더 여유롭게, 그리고 본질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점도 다른 도시에서는 찾기 힘든 경주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삶의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는 경주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하면 경주에서 함께 살만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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