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주도하는 성장 프로그램
만 18세에서 34세 이하 청년 가운데 최근 6개월 이상 구직·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단순한 취업 연계가 아닌 ‘회복 중심형 지원’을 목표로 한다. 참여 청년들은 매니저와의 1:1 맞춤 상담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자존감 회복·생활관리·사회참여·구직 역량 강화 등 단계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는 국민취업지원제도나 지역 일자리사업으로 연계돼 실질적인 취업 지원으로 이어진다.
지난 9월 흥무공원에서 열린 ‘미래를 JOB다: 청년 진로·취업 페스티벌’은 이러한 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 행사였다. 현직자 강연과 진로 상담, 부스 체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경북 지역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탬프 투어, SNS 인증 이벤트 등으로 청년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자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청년들이 스스로의 속도로 회복할 수 있도록”
청년도전지원사업 매니저로 활동 중인 서수미 매니저는 처음부터 이 분야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창업팀 회계 업무를 하려다 취업팀으로 옮기게 됐어요. 우연히 맡은 프로그램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보람이 많아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가 전한 변화의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지금은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서 매니저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취업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취업에만 초점을 맞추고 오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이 사업은 당장 일자리를 얻는 것보다 먼저 ‘나’를 회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회활동을 오랫동안 쉬어온 분들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또래 청년들과 네트워킹하며 자신감을 되찾는 시간이 돼야 해요.”
그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조급함을 내려놓고, 이 시간을 ‘나를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공부하듯 바쁘게 달리기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쉬어가는 느낌으로, 유익한 프로그램을 듣고 또래들과 교류하며 회복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틀을 벗어난 ‘자율형’ 프로그램 운영
청년도전지원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매니저 중심의 자율 운영이다. 서 매니저는 고용노동부 주관 사업이라 엄격할 것 같지만 실제 운영은 꽤 자유롭다고 말했다.
“필수 과목은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구성할지는 수행기관의 몫이에요. 대학으로 치면 ‘공통교양’ 안에서 교수님이 수업을 설계하듯이 매니저가 지역 상황과 참여자 특성에 맞게 직접 구성하죠.”
이러한 자율성 덕분에 지역마다 프로그램의 색깔이 뚜렷하다. 경주시청년센터는 올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대강당’에서 우수기업 연사 초청 토크콘서트와 청년 체육대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서 매니저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로 평가받았다며 청년들이 단순히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부딪히고 웃으며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여자가 프로그램을 만든다
서 매니저는 경주시청년센터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을 ‘참여자 중심’을 꼽았다. “회차가 끝날 때마다 만족도 조사를 하고,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요. ‘이건 별로였다’는 의견이 있으면 다음 회차에 바로 수정하고, 듣고 싶은 강의가 있으면 적극 편성하죠. 최근엔 참여자 요청으로 바리스타 체험 프로그램을 새로 열었어요.”
그는 이런 유연함이 바로 경주시청년센터 청년도전지원사업만의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틀에 박힌 사업이 아니라서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게 바로 도전의 시작이에요. 매니저는 그 과정을 곁에서 돕는 조력자죠.”
“청년 한 명 한 명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인터뷰 말미, 서 매니저는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사업이 아니라, 청년이 다시 삶의 방향을 세우고 사회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 회복 프로젝트예요. 당장은 막막해도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분명 변화가 있습니다. 저희 매니저들은 그 길을 끝까지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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