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26일 창립한 에밀레클럽은 지역 최초로 MJF로 승격된 단체다. 회원 한 명이 1000달러를 기부해야만 가능한 등재로, 2020년 당시 회원 모두가 동참했다.
김 회장은 “부담도 있었죠. 하지만 봉사는 함께 한다는 믿음 하나로 밀고 갔습니다. 결국 전원이 참여했습니다. 그때의 결속이 지금의 에밀레를 만든 것 같습니다”
초창기 20명으로 출발한 클럽은 한때 70명까지 늘었다가 분화 과정을 거쳐 현재 47명이 활동 중이다.
올해 전 회원이 ‘캠페인 100’에도 참여해 1인당 100달러씩 총 4700달러를 LCIF에 기부했다. “목표였던 1만 달러 기금도 달성했습니다. 봉사의 시작은 ‘나눔’이지만, 그 끝은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클럽의 주력 사업은 김장 나눔, 무료 급식, 독거노인 및 조손가정 돌봄 등 생활밀착형 봉사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목욕시켜드리거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집을 청소해드릴 때 느끼는 감정은 크죠. 남성 클럽이 하기 어려운 세심한 영역입니다. 또 엄마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다가가는 일, 그것도 여성 클럽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라이온스가 정한 여덟 개 지원 분야인 시력, 청소년, 재해구호, 인도주의, 당뇨병, 기아, 환경, 소아암은 에밀레클럽의 봉사 축이다. 그는 “지역에서 환경 정화활동과 물 나눔 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발달장애 아동 장학사업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봉사는 지역 상황과 맞물려야 진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어려운 아이들과의 인연이라고 밝혔다. “교도소에 있는 아빠를 만나고 싶다는 아이가 있었어요. 교통비가 없어 갈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함께 갔습니다. 또 세탁기가 고장 나면 직접 가서 고쳐주고, 씻지 못하는 아이를 데려와 목욕시키고 머리를 다듬어줬어요. 주기적으로 찾아가며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지는 걸 보면서 큰 힘이 됐습니다.”
그는 봉사의 본질을 ‘끝까지 책임지는 마음’이라며 “옛날엔 물품을 쌓아놓고 사진 찍는 게 봉사였죠.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1대1 매칭을 통해 꾸준히 돕는 게 중요하다”면서 “학생이라면 졸업 때까지, 가정이라면 자립할 때까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단체의 여성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령 회장은 “지역에는 봉사단체가 많다. 하지만 단순한 행사 참여보다 지역에 꼭 필요한 봉사가 우선이다”면서 “중복을 줄이고 지역 맞춤형 봉사, 세대 간 교류, 여성 리더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클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듯이 지속적인 관심이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혜령 회장은 “우리는 끝까지 가는 봉사를 실천 중이다. 그것은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닌, 누군가의 일상을 바꾸는 지속의 봉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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