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제일교회의 구 석조예배당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로부터 한국기독교사적 제50호로, 당회록과 제직회록 등 주요 기록문서 10권은 기독교유물 제17호로 지정됐다.    이를 기념하는 ‘총회 지정예식’이 5월 11일 오후 3시 교회 본당에서 개최된다.   사적으로 지정된 구 석조예배당은 6.25전쟁 중에도 성도들의 헌신으로 완공된 건물로 해방 이후 한국교회 재건의 역사성과 건축적 희소성을 동시에 갖춘 유산이다.   또 이 예배당은 1920년대 계남학교 교사로 사용됐던 자리로 경주 최초의 근대교육과 3.1운동 관련 활동의 거점으로 기능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함께 지정된 기독교유물은 1926년부터 1970년대까지 작성된 당회록, 제직회록, 공동의회록, 남전도회록 등 총 10권으로 일제강점기 교회 탄압과 해방 후 교회 재건의 흐름을 생생히 담고 있다.   박동한 경주제일교회 위임목사는 “이번 지정은 한국교회가 걸어온 믿음의 시간에 대한 공적 인정이라 생각된다. 교회 역사관 설치와 3.1운동 관련 공연, 순례길 조성 등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사회와 한국교회, 역사공유를 확대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제일교회는 교회 창립 120주년을 맞아 수집된 역사자료를 기반으로 교회 역사관 설치를 준비 중이다. 이미 디지털화된 회의록, 사진 자료, 내부 간행물, 계남학교 관련 사료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으며, 앞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자료실을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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