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한국어교육센터가 ‘한글 독서 챌린지 주간’의 마지막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정 이주배경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과 문화 체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오전 수업에서는 학급별로 독서 챌린지를 진행했다. 총 20권의 필독 도서는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에 맞춰 선별됐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정서를 담은 내용과 그림, 색감 등을 고려해 구성됐다. 5일간의 독서활동을 마무리하며 학생들은 책 속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오후 프로그램은 샌드아트 공연으로 꾸며졌다. 강사는 ‘꿈을 품은 씨앗 하나’ 등 창작 및 전래 동화를 모래 그림으로 펼쳐 보이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이어진 체험 활동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모래를 이용해 한글 문장을 쓰고, 독후화를 그리는 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작하는 시간을 가졌다.센터는 이번 독서 챌린지를 통해 언어 교육을 넘어 정서적 공감과 문화 이해를 돕는 통합형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2023년 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이주배경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수업 모습 공유와 홍보,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김시용 경주한국어교육센터장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즐겁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어 교육이 문화와 정서를 아우르는 체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