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예술이 다시 교감하는 자리가 경주에서 마련됐다.  갤러리 란에서는 4월 한 달간 ‘한·일 미술작가 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주시와 일본 오바마시 간 오랜 민간 예술 교류의 맥을 잇는 자리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양국 작가 간의 교류가 5년 만에 극적으로 재개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최영달, 최용대, 한상태, 서무성, 박수미, 박선영, 최한규, 박선유 작가를 비롯해 예비 작가인 최예지(선덕여고2), 김민서(경주예일고2) 학생이 참여했으며, 일본에서는 기시모토 잇피츠, 나카미치 요시히로, 켄조 코우킨, 마츠미 유카리, 야마기시 히로유키, 후쿠하라 잇텟키와 고등학생 작가 야마와키 케이코(와카시고1), 마츠미 사키(와카시고2) 등 총 18명이 전시에 함께했다. 한·일 교류전의 시작은 1999년 경주미술협회 당시 회장이던 최영달 작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후 양국 작가들은 전시와 만찬, 문화탐방을 통해 예술적 공감대를 쌓고 민간 우호 관계를 다져왔다. 2006년에는 2기 멤버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활동의 폭이 확장됐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수년간 교류가 중단됐다. 이번 교류는 2025년 오바마시 시장의 경주 벚꽃마라톤 참가를 계기로 갤러리 란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전시가 성사됐다. 지난 4일에 열린 오프닝에는  일본 작가들이 직접 방문해 한국 작가들과 함께 개막식을 치렀으며, 이후 2박 3일간 불국사, 천마총, 황리단길 등을 함께 여행하며 전시 이상의 교감을 나눴다. 김정란 갤러리란 대표는 “양국의 젊은 세대 예술가들도 함께한 이번 전시를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예술 교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30일까지며, 월요일은 휴관.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